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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 말리기, 수확 후에 왜 꼭 필요할까요
들깨는 꽃이 진 뒤 꼬투리가 생기고 그 안에 작은 씨앗이 여뭅니다. 수확 직후에는 줄기와 꼬투리에 수분이 많아서 바로 자루에 담기엔 이릅니다. 이때 들깨 말리기를 잘 해두면 꼬투리가 바싹 마르면서 씨앗이 쉽게 떨어지고, 보관 중에 상할 걱정도 줄어듭니다. 특히 수확한 뒤 처음 1주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알곡 손실이 크게 달라집니다. 아래 표에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 구분 | 핵심 내용 |
|---|---|
| 들깨 말리기 장소 | 비를 피하고 바람이 통하는 곳 |
| 바닥 준비 | 천이나 돗자리, 방수포를 깔기 |
| 건조 상태 확인 | 줄기와 꼬투리가 바싹 말라야 함 |
| 털기와 재건조 | 바람으로 이물질을 골라낸 뒤 알곡을 다시 말리기 |
| 보관 | 서늘한 곳에 밀봉하거나 소분해서 냉동 |

들깨 말리기 시작하는 방법
바닥부터 준비하고 통풍을 살립니다
들깨를 수확한 뒤 가장 먼저 할 일은 바닥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꼬투리가 마르기 시작하면 조금만 건드려도 알곡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흙바닥에 바로 놓으면 애써 키운 들깨가 흙에 섞이거나 다시 골라내기 힘들어집니다. 깨끗한 천이나 돗자리, 방수포를 넓게 깔아두고 그 위에서 작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수확한 들깨를 옮길 때도 아래를 받쳐 들고 움직이면 알곡이 떨어져도 다시 주울 수 있습니다.
말리는 장소는 비를 피하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 좋습니다. 맑은 날에는 볕이 드는 곳에서 자연건조를 해도 좋고, 처마 아래처럼 비를 피하면서 공기가 드나드는 곳도 좋은 선택입니다. 줄기째 말릴 때는 한곳에 두껍게 쌓지 말고 서로 기대어 세워두거나, 묶음 사이에 공간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빽빽하게 묶으면 안쪽에 습기가 남아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바닥 준비 없이 마당에 펼쳤다가 바닥에 떨어진 알곡을 줍는 데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올해는 수확 전에 방수포부터 깔아두려고 합니다.
며칠 말려야 할까요, 날짜보다 상태를 확인하세요
들깨 말리는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수확 당시 수분 상태와 날씨, 묶음의 굵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국립식량과학원의 기계수확 시험에서는 베고 6일에서 9일 사이에 탈곡했을 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텃밭에서 자연건조할 때는 날짜만 믿기보다 이삭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일주일 전후로 계획을 잡고 중간중간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삭 한두 개를 손으로 가볍게 비벼보거나 깔개 위에 털어보았을 때 알곡이 수월하게 떨어진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시점입니다. 만약 알곡이 잘 떨어지지 않고 줄기에 축축한 느낌이 남아 있다면, 묶음을 얼기설기 놓고 며칠 더 말려줍니다. 이때 너무 오래 두면 꼬투리가 벌어져 알곡이 저절로 떨어질 수 있으니, 바싹 마른 뒤에도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볕과 그늘, 어디에 두는 것이 좋을까요
들깨 말리는 장소를 고를 때는 햇볕의 유무보다 통풍과 비를 피할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맑은 날에는 볕이 드는 곳에서 말려도 되지만, 처마 아래처럼 비를 피하고 공기가 드나드는 곳도 좋은 선택입니다. 그늘에서는 건조 속도가 느리므로 중간중간 안쪽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밤이슬이나 바닥의 습기로 다시 축축해지지 않도록, 해가 지기 전에 거두거나 덮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 예보가 있다면 비가 내리기 전에 지붕이 있는 곳으로 옮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방수포로 덮을 때는 전체를 꽉 감싸기보다 위에서 내리는 빗물을 막으면서 옆으로 공기가 통하도록 해주세요. 만약 비를 맞았다면 묶음을 풀어 간격을 넓히고, 젖은 깔개는 바로 바꿔줍니다. 곰팡이가 보이거나 퀴퀴한 냄새가 나는 수확물은 따로 구분해서 정상 들깨와 섞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털고 나서도 한 번 더 말려야 합니다
줄기째 말리는 과정이 끝나면 이제 들깨를 털 차례입니다. 아래에 넓은 천이나 방수포를 깔고 말린 들깨를 가볍게 두드려 씨앗을 받아냅니다. 이때 너무 세게 내리치면 줄기와 꼬투리 부스러기가 많이 섞여서 이후 선별이 번거로워집니다. 마른 들깨는 옮기는 동안에도 알곡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아래를 받쳐 조심스럽게 옮겨주세요.
바람으로 이물질을 골라내는 방법
털어낸 들깨에는 잎 조각, 꼬투리 조각, 먼지 등이 섞여 있습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고르기에는 알곡이 너무 작고 많습니다. 바람이 약한 날에는 키를 이용해 높은 곳에서 천천히 흘려보내고, 날씨가 잔잔하면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두고 사용하는 방법이 편합니다. 소량이라면 줄기 밑동을 잡고 이삭을 깔개 쪽으로 향하게 한 뒤 가볍게 두드려도 됩니다.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처음부터 세게 틀지 말고 한 줌만 먼저 흘려보며 바람 세기를 조절하세요. 바람이 너무 세면 알곡까지 날아가서 오히려 손실이 커집니다. 가벼운 쭉정이만 날아가고 알곡은 바닥에 떨어지는 지점에 깔개를 깔아두면 깨끗하게 모을 수 있습니다. 들깨 알은 작고 가벼워서 바람 세기 조절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알곡을 다시 말리고 소분해서 보관합니다
털고 나서 바로 포대에 담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알곡 속 수분까지 완전히 마르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별한 들깨는 깨끗한 채반이나 건조용 깔개에 얇게 펼쳐서 중간중간 뒤섞어주며 하루 이틀 더 말립니다. 농촌진흥청에서도 탈곡과 선별 후 알곡을 충분히 말린 다음 저온에 저장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털어낸 들깨를 바로 자루에 담았더니 한겨울에 열어 보았을 때 고소한 냄새가 덜했습니다.
올해는 알곡을 다시 말린 뒤 작은 용기에 나누어 냉동 보관할 계획입니다. 햇볕에 말려 따뜻해진 들깨는 통풍되는 곳에서 열기를 식힌 다음,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사용할 양과 오래 둘 양을 나누고, 용기에 수확일과 보관일을 적어두면 관리하기 편합니다. 큰 봉투를 자주 꺼내 열기보다 작은 단위로 나누는 것이 보관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마지막 정리와 앞으로의 계획
들깨 말리기는 수확 후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수확 전에 깔개를 준비하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를 고릅니다.
- 줄기째 서로 기대어 세워 말리며 중간중간 상태를 확인합니다.
- 이삭에서 알곡이 잘 떨어지면 털고 바람으로 이물질을 골라냅니다.
- 알곡을 다시 얇게 펼쳐 말린 뒤 서늘한 곳에 밀봉하거나 소분해서 냉동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조생종과 만생종을 함께 심어서 수확 날짜가 조금씩 다를 예정입니다. 먼저 여문 것부터 베고, 나머지는 밭에서 조금 더 두었다가 상태를 보고 수확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수확한 날짜와 날씨, 말리는 동안 변화를 기록해서 다음 해에 더 좋은 방법으로 들깨 말리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허리는 조금 뻐근해도 직접 키운 들깨로 들기름을 짜고 가루를 만들 생각을 하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들깨를 비에 맞았는데 괜찮을까요?
A: 비를 맞은 들깨는 묶음을 풀고 간격을 넓혀 빨리 말려야 합니다. 하지만 곰팡이 냄새가 나거나 물기가 오래 남아 있으면 정상 들깨와 섞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Q: 햇볕과 그늘 중 어디에서 말리는 것이 좋을까요?
A: 햇볕이 들면서 바람이 통하는 곳이 좋습니다. 그늘은 건조가 더디기 때문에 안쪽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Q: 말린 들깨는 어디에 보관하나요?
A: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밀봉해서 보관합니다. 오래 둘 양은 소분해서 냉동하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