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이 되면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건강 캠페인이 시작됩니다. 바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스스로 알고 관리하자는 레드서클캠페인입니다. 심뇌혈관질환은 뚜렷한 증상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평소 내 혈관 상태를 숫자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아래 표는 이번 캠페인에서 꼭 기억해야 할 3가지 핵심 수치입니다.
| 확인 항목 | 정상 수치 |
|---|---|
| 혈압 | 120/80mmHg 미만 |
| 공복혈당 | 100mg/dL 미만 |
| 총콜레스테롤 | 200mg/dL 미만 |
지난해 가을, 저는 건강검진 결과지를 펼쳐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혈압은 정상 범위였지만 공복혈당이 104mg/dL로 경계 수준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단 음식을 즐기고 운동량이 부족했던 터라 당뇨병이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매일 아침 혈압을 재고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9월에는 주변 사람들과 이 경험을 나누며 레드서클캠페인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차
자기혈관 숫자알기 캠페인이 필요한 이유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은 30.7%, 당뇨병은 14.8%, 고콜레스테롤혈증은 30.2%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20~40대의 인지율은 전체 평균 70~80%보다 낮아 젊은 층의 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레드서클캠페인은 이러한 인식 차이를 줄이고,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시민들이 직접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최근 9월 한 달간 진행되는 2026년 레드서클캠페인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인 9월 1일부터 7일을 중심으로 전국 보건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시흥시의 경우 9월 29일 심뇌혈관질환 전문가 초청 건강강좌를 비롯해 찾아가는 건강홍보관과 통합건강상담소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지자체별로 일정이 다르므로 거주 지역 보건소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정상 수치와 관리
혈압은 한 번의 측정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혈압은 수축기와 이완기 두 가지로 표현됩니다. 정상 기준은 수축기 12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입니다. 다만 혈압은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한 번 높게 나왔다고 당장 고혈압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정에서는 아침과 저녁 일정한 시간에 측정하고, 측정 전 10분간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지난해 건강검진 후 가정용 혈압계를 구입해 아침마다 기록하는 습관을 들였는데, 이렇게 모인 데이터가 병원 진료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복혈당과 측정 조건의 중요성
공복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이 100mg/dL 미만이면 정상으로 봅니다. 만약 수치가 126mg/dL 이상이라면 당뇨병 진단기준 중 하나에 해당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반복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집에서 혈당계로 측정한 결과만으로 당뇨병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저도 처음에 104mg/dL라는 수치를 보고 당황했지만, 다음 날 아침 다시 측정했을 때 97mg/dL로 나와 안심한 적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숫자보다 추세를 보는 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총량보다 세부 항목이 중요
총콜레스테롤이 200mg/dL 미만이면 정상으로 안내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입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 목표는 개인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건강검진 결과를 받으면 총콜레스테롤 하나만 보지 말고 지질 검사 전체 항목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조기 증상과 119 신고
레드서클캠페인은 숫자 관리뿐 아니라 응급상황 대처법도 함께 알려줍니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신호는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 한쪽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 증상 등입니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잠시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심근경색은 가슴통증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턱, 목,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나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팔과 어깨의 불편감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런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의원이 문을 열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응급실이 있는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환자가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는 119 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안정시키고 옷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건강한 혈관을 위한 생활 습관과 캠페인 참여
레드서클캠페인은 단순히 수치를 확인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금연과 절주, 짜지 않은 식단,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매일 30분 이상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혈압과 혈당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제가 직접 실천해 본 결과 가장 큰 변화는 식사량이 아니라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통곡물을 늘린 것이었습니다.
캠페인 기간에는 전국 보건소에서 혈압과 혈당 측정을 무료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까운 보건소나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하고 가족과 함께 참여해 보시길 권합니다.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아는 것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의 첫 단계이며, 이번 9월 내 혈관 숫자를 기록해 두는 것만으로도 건강 관리의 큰 출발점이 됩니다.
레드서클캠페인을 통해 바라보는 건강 관리의 방향
레드서클캠페인을 정리하면, 심뇌혈관질환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혈압 120/80mmHg 미만, 공복혈당 100mg/dL 미만, 총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이라는 세 가지 수치를 기억하고,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갑작스러운 증상에는 지체 없이 119를 부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20대부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내 몸의 변화를 인지하는 습관이 치료보다 예방에 큰 힘을 발휘합니다. 앞으로는 건강검진 결과를 단순히 열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년 수치와 비교하며 식단과 운동 계획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건강 관리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이번 9월, 여러분도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 보시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하나씩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혈압이 정상 범위인데도 레드서클캠페인에 참여해야 하나요?
A. 네, 혈압뿐 아니라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캠페인의 목적입니다. 특히 증상이 없는 20~30대도 위험 요인이 있을 수 있어 정기적인 확인이 중요합니다.
Q. 총콜레스테롤이 200mg/dL 미만이면 안심해도 되나요?
A.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LDL과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와 개인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함께 평가해야 하며, 특히 LDL 콜레스테롤 목표는 위험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Q. 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졌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일시적인 증상이라도 일과성 허혈 발작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119에 연락하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사라지거나 가족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