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여름철 반려견 산책, 사람용 기피제 함께 써도 될까
2026년 7월 13일, 벌써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여름이다. 반려견과 산책을 나가려면 모기와 진드기가 가장 신경 쓰인다. 특히 아파트 단지 내 잔디밭이나 공원 벤치에서도 진드기가 발견된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면서, 집사들은 ‘사람용 기피제를 강아지에게 뿌려도 괜찮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성분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갈린다. 이번 글에서는 사람용 모기 진드기 기피제의 주요 성분과 반려견 사용 가능 여부, 그리고 안전한 대안을 실제 경험과 함께 풀어보겠다.

사람용 기피제 성분, 반려견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용 모기 진드기 기피제의 핵심 성분은 크게 세 가지다. DEET(디에틸톨루아미드), 이카리딘(피카리딘), 그리고 천연 오일(유칼립투스, 시트로넬라 등). 이 중 DEET는 반려견에게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강아지가 털을 핥는 습성 때문에 피부에 뿌린 DEET가 입으로 들어가면 구토, 경련, 신경 이상 같은 심각한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해외 수의학 저널에는 DEET 중독으로 내원한 반려견 사례가 여럿 보고되고 있다. 반면 이카리딘은 사람용 제품에도 사용되지만, 반려견 전용 제품이 아니므로 소량이라도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천연 성분조차 고농도 유칼립투스 오일이나 티트리 오일은 강아지에게 신경 독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성분 | 사람용 여부 | 반려견 사용 가능 | 비고 |
|---|---|---|---|
| DEET | 가장 흔함 | ❌ 절대 금지 | 중독 증상 위험 |
| 이카리딘 | DEET 대안 | ⚠️ 전용 제품 권장 | 소량은 괜찮다는 의견 있으나 불확실 |
| 유칼립투스·시트로넬라 | 친환경 표방 | ⚠️ 고농도 주의 | 고양이에게 특히 독성 |
반려견 전용 기피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반려견의 피부는 사람과 달리 알칼리성(pH 약 7.5)이고 표피가 얇아 자극에 취약하다. 사람용 제품은 인체 피부의 약산성(pH 5.5)에 맞춰 설계됐기 때문에 강아지에게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게다가 강아지는 털을 핥거나 입으로 물건을 탐색하는 습성이 있어, 뿌린 성분이 체내로 들어갈 위험이 크다. 농림축산검역본부 허가를 받은 반려견 전용 동물용 의약외품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핥아도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어졌고, 피부 pH에 맞춰 조성돼 있다. 예를 들어 넥스가드 스펙트라 같은 외부기생충 예방약은 먹는 약으로 모기와 진드기를 통제하지만, 기피제는 외출 전 피모에 직접 분사해 해충의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두 가지를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참고로 반려견 전용 기피제 사용법은 간단하다. 외출 전 피부에 직접 분사하되 눈, 코, 입 주변과 생식기는 피하고, 털 전체에 골고루 뿌려준다. 스프레이를 싫어하는 개라면 옷에 분사한 뒤 입히는 방법도 있다. 나는 우리 집 래브라도 ‘코코’와 산책 나갈 때면 항상 전용 기피제를 챙긴다. 작년 여름에는 귀찮아서 사람용 이카리딘 제품을 살짝 뿌렸다가 코코가 피부를 긁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로는 절대 사람용을 쓰지 않는다. 수의사에게 물어보니 “사람용은 농도와 부형제가 다르니 전용 제품을 쓰라”고 조언해줬다.
진드기 물렸을 때 올바른 대처법
산책 후 반려견의 귀 안쪽, 발가락 사이, 배, 겨드랑이를 꼼꼼히 확인하는 루틴을 만들었다. 만약 진드기를 발견하면 당황하지 말고 핀셋을 준비한다. 피부에 최대한 가깝게 진드기를 잡고 비틀지 않은 채 수직으로 천천히 당겨야 한다. 비틀면 진드기의 입 부분이 피부에 남거나 독소가 역류할 수 있다. 제거 후에는 소독제로 부위를 닦아내고 동물병원에 연락해 추가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진드기 매개 질환(라임병, 에를리히증 등)은 물린 후 24~48시간 이내 제거하면 감염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 나는 이 정보를 알고 나서 산책 후 체크를 절대 건너뛰지 않는다.
심장사상충 예방약과 기피제의 차이
많은 집사가 “기피제만 뿌리면 심장사상충 걱정 없을까”라고 묻는다. 답은 ‘아니다’다. 기피제는 모기나 진드기가 접근하는 것을 막는 보조 수단일 뿐, 예방약을 대체할 수 없다.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매월 1회 먹이는 약으로, 모기에 물려 심장사상충 유충이 체내에 들어와도 성장을 막아준다. 반면 기피제는 해충 자체를 멀리하게 하는 역할이다. 따라서 예방약을 기본으로 하고, 외출 시 기피제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조합이다.
시중에는 반려견 전용 기피제가 여러 종류 나와 있다. 성분을 확인할 때는 DEET 유무를 반드시 체크하고, 이카리딘 성분이라도 반려견 전용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일부 천연 성분(티트리 오일, 유칼립투스 고농축)은 오히려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천연’이라는 단어만 믿고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용 기피제, 아이에게도 사용해도 될까
반려견뿐 아니라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도 같은 고민을 한다. 특히 생후 6개월 이상의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모기기피제 선택이 더욱 까다롭다. 사람용 제품 중에서도 디펜스벅스 더블(동국제약)이나 베베숲 버그프리 같은 제품은 이카리딘 성분을 베이스로 하고 식약처 허가를 받아 유아(6개월 이상)부터 성인까지 사용 가능하다. 다만 직접 분사보다는 어른 손에 뿌려서 아기의 노출 부위에 발라주는 것이 권장된다. 눈이나 입 주변은 피해야 한다.
참고로 디펜스벅스 더블은 이카리딘 15% 함유로 모기뿐 아니라 털진드기, 작은소참진드기(일명 살인진드기)에도 기피 효과가 입증됐다. 한 번 분사로 최대 5시간 지속되며, 옷에 뿌려도 얼룩이 지지 않아 실용적이다. 나는 지난주 아이와 함께 공원에 갈 때 이 제품을 아이 옷과 가방에 뿌려줬는데,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모기 물린 자국이 하나도 없었다. 다만 이런 사람용 제품도 반려견에게는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아이와 반려견을 동시에 키우는 집이라면 각각 전용 제품을 구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 제품 유형 | 주요 성분 | 사용 대상 | 지속 시간 |
|---|---|---|---|
| 사람용(디펜스벅스 더블) | 이카리딘 15% | 6개월 이상 사람 | 최대 5시간 |
| 반려견 전용(넥스가드 스펙트라) | 아폭솔라너 등 | 반려견 전용 | 1개월(먹는 약) |
| 베베숲 버그프리 | 이카리딘 | 6개월 이상 사람 | 약 3~4시간 |
여름철 모기 진드기 예방, 이것만 기억하자
반려견과 아이를 함께 키우는 집이라면 외출 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첫째, 심장사상충 예방약과 외부기생충 예방약을 매월 빠짐없이 챙긴다. 둘째, 외출 10분 전 반려견 전용 기피제를 피모와 옷에 뿌린다. 셋째, 아이에게는 사람용 이카리딘 기피제를 어른 손에 뿌려 발라준다. 넷째, 산책 후에는 반려견의 털과 피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아이도 옷을 털고 목욕을 시킨다. 다섯째, 진드기를 발견하면 핀셋으로 조심히 제거하고 소독 후 병원에 문의한다.
지난해에는 이런 루틴을 철저히 지키지 않아 반려견 코코가 진드기에 물려 병원에 다녀온 적이 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해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 경험 이후로는 절대 게을리하지 않는다. 여름철 모기와 진드기는 단순히 불쾌감을 주는 것을 넘어, 심장사상충이나 라임병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람용 기피제 중 DEET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반려견과 고양이에게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천연 성분이라도 농도와 종류에 따라 위험할 수 있다. 가장 안전한 선택은 반려견 전용 동물용 의약외품과 사람용 이카리딘 제품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이번 여름, 반려견과 아이 모두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오늘부터 준비를 시작해보자.
자주 묻는 질문
- 사람용 모기기피제를 강아지에게 뿌리면 무조건 안 되나요? DEET 성분이 들어 있다면 절대 안 됩니다. 이카리딘 성분이라도 반려견 전용 제품이 아니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피부는 사람보다 약하고 핥는 습성 때문에 중독 위험이 있습니다.
- 천연 성분 기피제는 안전한가요? 천연이라고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티트리 오일, 유칼립투스 오일은 고농도일 경우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신경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시트로넬라도 농도와 사용량에 주의해야 합니다.
- 심장사상충 예방약만 먹이면 기피제가 필요 없나요? 예방약은 모기에 물렸을 때 심장사상충 유충이 자라는 것을 막아주지만, 모기나 진드기가 달라붙는 걸 막아주지는 않습니다. 기피제는 해충의 접근을 차단해 물림 자체를 줄여주므로 두 가지를 병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진드기에 물렸을 때 집에서 제거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핀셋으로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피부 가까이 잡고 비틀지 않고 수직으로 천천히 당기면 됩니다. 제거 후 소독하고, 이상 증상(발적, 부기, 발열 등)이 나타나면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하세요.
- 아기(생후 6개월 미만)에게 모기기피제를 사용해도 되나요? 대부분의 기피제는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그 미만의 아기에게는 모기장이나 긴 옷, 유모차 모기 커버 등 물리적 차단 방법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