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 대표팀을 떠난 파울루 벤투 감독. 그가 떠난 뒤 그의 곁에서 전술을 설계하고 코치로 함께했던 인물들이 지금 세계 각지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어 화제입니다. 특히 한국 감독 선임 과정에서 거론됐던 제시 마치와 벤투 감독의 오른팔 필리페 코엘류의 근황은 축구팬들에게 묘한 감회를 안겨줍니다. 아래 표로 핵심만 정리해 봤습니다.
| 이름 | 현재 직함 | 주요 성과 | 스타일 |
|---|---|---|---|
| 제시 마치 | 캐나다 국가대표 감독 | 코파 아메리카 4강, FIFA 랭킹 49위→30위, CONCACAF 3위, 2026 월드컵 16강 진출 | 전방 압박, 빠른 전환, 공격적 수비 |
| 필리페 코엘류 | FC 우니베르시타테아 크라이오바 감독 | 루마니아 리그 우승 + 컵 대회 우승 (더블) | 빌드업 중심, 점유율, 조직적 압박 |
목차
제시 마치 캐나다를 강팀으로 바꾸다
2024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당시 1순위로 거론됐던 제시 마치. 당시 그는 매우 적극적으로 감독직에 지원했지만, 한국 축구협회 내부의 관행과 이해관계에 밀려 결국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습니다.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난 지금, 제시 마치는 캐나다 대표팀을 이끌고 역사적인 성과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가 캐나다에 부임한 건 2024년 5월. 당시 캐나다는 2026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었지만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약체에 가까웠습니다. 마치 감독은 특유의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 전술을 팀에 주입했고, 선수들은 놀라운 속도로 적응했습니다.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첫 출전에도 4강에 오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조별 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8강에 진출한 뒤, 8강에서 베네수엘라를 승부차기로 꺾은 장면은 캐나다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습니다.
FIFA 랭킹은 49위에서 30위로 껑충 뛰었고, 2025년 CONCACAF 네이션스리그에서는 미국을 2-1로 꺾으며 3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미국 원정에서 67년 만에 거둔 승리는 미국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리고 2026년 월드컵 본선. 캐나다는 사상 처음으로 조별 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했습니다. 32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제압하며 역사를 썼습니다. 캐나다 축구협회는 이런 성과를 높이 평가해 마치 감독과의 계약을 2030년 월드컵까지 연장했습니다. 솔직히 한국 축구팬 입장에서는 ‘아, 저 감독이 우리 대표팀을 맡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습니다. 축협의 폐쇄적인 결정이 얼마나 큰 기회를 놓쳤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필리페 코엘류 벤투호의 핵심 코치가 독립하다
벤투 감독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필리페 코엘류. 그는 벤투 감독 밑에서 전술 코치로 8년간 호흡을 맞추며 빌드업과 점유율 축구를 설계한 인물입니다. 2022년 12월 벤투 감독과 함께 한국을 떠난 후, 그는 현재 루마니아 1부리그의 Universitatea Craiova 감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코엘류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팀을 리그 우승과 루마니아컵 우승을 동시에 이끌며 더블을 달성했습니다.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의 전술은 벤투호 시절과 닮아 있습니다. 조직적인 압박, 정교한 빌드업, 선수들의 위치 선정에 강점을 보입니다. 사실 한국 대표팀 시절 많은 팬들이 답답해했던 ‘무의미한 점유율’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코엘류는 루마니아 무대에서 이 전술이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은 리그에서 더 세밀한 전술이 효과를 발휘한 셈입니다.
벤투 감독은 지금 쉬고 있다
참고로 파울루 벤투 감독 본인은 2022년 12월 한국을 떠난 후 아직 새로운 팀을 맡지 않고 휴식 중입니다. 포르투갈에서 시간을 보내며 차기 행선지를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의 코치들이 이렇게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는 걸 보면, 벤투 본인도 분명 다시 지휘봉을 잡을 준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
우리 축협이 놓친 기회
이들의 근황을 정리하다 보면 한국 축구협회의 결정이 더욱 아쉽게 느껴집니다. 제시 마치는 당시 한국 감독직에 매우 적극적이었고, 그의 전술적 능력은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 검증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축협은 내부 관계와 ‘관례’라는 이름의 악습에 따라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축구팬들은 그때의 일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지들끼리 챙겨주고, 지들끼리 나눠 먹는’ 오랜 관행이 결국 우리 축구의 발전을 가로막았습니다. 이제는 ‘관례’가 아니라 ‘악습’이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 악습 덕분에 캐나다는 엄청난 감독을 얻었고, 루마니아 리그에선 한국 축구의 전술 DNA가 꽃을 피웠습니다. 아이러니할 뿐입니다.
솔직히 이 글을 쓰는 나도 허무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래도 그들이 세계 각지에서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면, 한국 축구가 한때 가졌던 전술적 방향성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그걸 제대로 활용할 시스템이 없었다는 거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선
벤투 감독의 제자들이 캐나다와 루마니아에서 써 내려가는 이야기는 단순한 근황 이상의 의미를 줍니다. 세계 축계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고, 코칭 스태프의 역량이 팀 성적에 직결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제시 마치의 전방 압박과 필리페 코엘류의 빌드업은 각각 다른 환경에서도 통하는 보편적인 전술임을 증명했습니다. 한국 축구도 이제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해외 인재를 받아들이고, 내부의 폐쇄적인 관행을 과감히 깨야 할 때입니다. 그들이 이룬 성과를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합니다. 이제는 응원할 팀이 없다고요? 그래도 축구는 계속됩니다. 다음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이들이 또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지 지켜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일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벤투 감독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나요?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년 12월 한국을 떠난 후 아직 새로운 지휘봉을 잡지 않았습니다. 포르투갈에서 휴식과 함께 차기 행선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전술 코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본인도 곧 복귀할 가능성이 큽니다.
- 제시 마치가 한국 감독이 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2024년 당시 제시 마치는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매우 적극적으로 지원했지만, 축구협회 내부의 인맥과 관행에 밀려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었습니다. 축협의 폐쇄적인 결정이 결국 좋은 감독을 놓친 사례입니다.
- 필리페 코엘류의 전술은 한국 대표팀 시절과 어떻게 다른가요? 코엘류 감독은 벤투호 시절과 마찬가지로 빌드업과 점유율을 중시하는 전술을 사용합니다. 다만 루마니아 리그에서는 상대 수준이 낮아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되며, 선수들의 위치 선정과 조직적인 압박이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 캐나다 대표팀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시 마치 감독과 캐나다 축구협회는 2026년 월드컵 16강 이상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계약을 2030년 월드컵까지 연장했습니다. 장기적으로 CONCACAF 최강팀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입니다.
- 이들의 성과가 한국 축구에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세계적인 코칭 스태프의 중요성과 함께, 축구협회의 투명하고 능력 위주의 선임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폐쇄적인 관행을 깨고 글로벌 인재를 적극 영입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