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찌기만 잘해도 추석 떡이 달라지는데 왜 다들 실패할까

송편 찌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추석이 다가오면 송편을 직접 빚는 집이 많습니다. 그런데 빚은 모양이 예뻐도 찌는 과정에서 갈라지거나 서로 붙으면 마음이 아쉽습니다. 특히 송편 찌기 시간을 잘못 맞추면 겉은 익었는데 속이 설익거나 오히려 질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번 실패하면서 어떤 점이 중요한지 배웠습니다. 지금은 조금만 신경 쓰면 누구나 맛있는 송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분핵심 내용
찌기 전크기를 비슷하게 맞추고 소를 적당히 넣습니다
찌는 시간김이 오른 찜기에서 20분 전후
터짐 방지가장자리를 꼼꼼히 붙이고 반죽을 마르지 않게 덮어 둡니다
달라붙음 방지식힌 뒤 참기름을 얇게 바릅니다
송편 찌기

지난 추석에는 아이들과 함께 송편을 빚었습니다. 반죽을 만지는 내내 손에 붙어서 당황했지만, 젖은 면포로 덮어 두니 생각보다 쫄깃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송편 만들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이라면 처음부터 완벽한 모양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익힘 상태를 먼저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모양이 조금 달라도 속이 잘 익고 쫄깃하면 아이들이 더 즐겁게 먹었습니다. 오히려 제각각인 모양이 웃음을 주어 명절 분위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찌기 전 준비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송편 찌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반죽 상태입니다. 반죽이 너무 마르면 가장자리에 금이 가고 찌면서 터질 수 있습니다. 빚는 동안 남은 반죽은 젖은 면포나 키친타월로 덮어 두세요. 또 한 송편의 크기를 비슷하게 맞추지 않으면 익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20에서 25g 사이로 나누면 찌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좋습니다. 소를 너무 많이 넣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속이 많아지면 반죽이 얇아지고 접합 부분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찜기 바닥에도 젖은 면포를 깔아 주세요. 면포가 없으면 찜기용 시트나 깨끗한 솔잎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솔잎은 송편이 서로 붙는 것을 막아 주고 은은한 향까지 더해 줍니다. 찜기에 송편을 올릴 때는 서로 닿지 않도록 간격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빽빽하게 넣으면 익는 동안 부풀어 오르면서 겉면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찜기 크기에 따라 한 번에 찔 수 있는 송편 양이 다릅니다. 넉넉한 찜기라면 두 켜로 나눠 찌는 것보다 한 켜로 넉넉하게 간격을 두고 찌는 편이 결과가 좋습니다. 한 켜에 다 들어가지 않으면 남은 송편은 냉장고에 잠시 둔 뒤 다음 찜기에 올리면 됩니다.

송편 찌는 시간은 김이 오른 뒤 20분 전후입니다

찜기 아래 물을 충분히 붓고 센 불로 끓입니다. 물이 끓어 김이 충분히 오르고 나서 송편을 올린 찜기를 얹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때 물이 끓기 전부터 올리면 익는 시간을 정확히 맞추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크기의 생송편이라면 김이 오른 뒤 20분 전후를 기준으로 잡으면 됩니다. 작게 빚었으면 15분부터 상태를 살피고, 크고 두툼하게 만들었다면 22분에서 25분까지도 괜찮습니다.

송편이 다 익었는지는 표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겉면이 매끈하게 윤이 나고 색이 선명해지면 대부분 익은 상태입니다. 하나를 집어 살짝 눌렀을 때 말랑하고 탄력이 느껴지면 속까지 잘 익은 것입니다. 너무 자주 뚜껑을 열어 확인하면 찜기 안 온도가 내려가니 10분 정도 지난 뒤에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불 조절도 함께 봐야 합니다

처음 5분은 센 불로 김이 활발하게 올라오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중불로 줄여서 찌는 방법도 좋습니다. 끝까지 센 불로만 찌면 찜기 안 물이 빨리 끓고 송편 표면이 과하게 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불이 너무 약하면 속까지 익는 시간이 길어져 쫄깃한 식감이 줄어듭니다. 찜기 뚜껑에 맺힌 물방울이 송편 위로 떨어지면 표면이 질어질 수 있으니 뚜껑을 열 때는 한쪽을 살짝 들어 물기를 흘려보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송편이 터지지 않게 하려면 어디를 봐야 할까요

많은 분이 송편을 찌면서 터지는 이유로 불 조절을 먼저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빚을 때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소를 넣은 뒤 반죽 가장자리를 손끝으로 눌러 완전히 붙이지 않으면 찌는 동안 속이 팽창하면서 접합 부분이 벌어집니다. 특히 깨소 같은 속은 설탕이 들어가 있어 뜨거워지면 부피가 커지기 쉽습니다. 그러니 소는 티스푼 기준으로 반 스푼 정도만 넣고 윗부분을 여유 있게 남겨 두세요.

반죽을 오므린 뒤 다시 둥글게 굴리면 표면이 매끈해지고 균열도 줄어듭니다. 반죽이 마르면 손에 물을 살짝 묻혀 다듬으면 자연스럽게 붙습니다. 송편을 빚을 때 사용하는 반죽은 항상 젖은 천으로 덮어 두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반죽 표면이 마르기 시작하면 작은 실금이 생기고 그 부분이 찌는 동안 갈라질 수 있습니다.

찐 뒤 달라붙지 않게 식히고 기름 바르기

송편이 다 익었으면 찜기에서 바로 덜어내지 말고 2에서 3분 정도 뜸을 들입니다. 이렇게 하면 속까지 고르게 익고 표면이 쫄깃해집니다. 뜸을 들인 뒤 찜기를 내리고 송편을 넓은 접시나 쟁반에 펼쳐서 한김을 식혀 주세요. 찬물에 잠깐 담가 열기를 빼면 빠르지만 오래 담그면 밑바닥이 질척해질 수 있습니다.

  • 쟁반에 송편을 서로 닿지 않게 펼쳐서 식힙니다
  • 물기를 뺀 뒤 참기름을 아주 얇게 바릅니다
  • 기름은 손에 한 방울 묻혀 윤기만 나게 합니다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써도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름을 바른 송편은 시간이 지나도 서로 붙는 것을 덜어 줍니다. 다만 기름을 너무 많이 바르면 미끄럽고 느끼할 수 있으니 송편 한 개에 손끝 한 번 정도의 양이면 충분합니다.

냉동 송편 찌는 법도 알아두면 편합니다

추석 전에 미리 송편을 준비하거나 남은 송편을 보관하고 싶다면 냉동 보관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송편을 냉동할 때는 빚은 송편을 트레이에 간격을 두고 올려 1시간 정도 1차 얼린 뒤 밀폐용기에 담아 주세요. 이렇게 하면 나중에 한 개씩 꺼내기 쉽습니다.

생송편과 익힌 송편은 시간이 달라요

이미 익혀서 냉동한 송편은 해동하지 않고 김이 오른 찜기에 올려 10분 이내로 데우면 됩니다. 익히지 않은 생송편이라면 20분에서 25분 정도 쪄야 합니다. 전자레인지를 쓸 때는 송편에 물을 한두 스푼 뿌리고 젖은 면포를 덮은 뒤 짧게 데우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먹을 만큼만 데워야 식감이 좋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송편 찌기 전 준비부터 찌는 시간, 식히는 법까지 알면 실패할 일이 줄어듭니다. 중요한 것은 크기를 비슷하게 하고 가장자리를 꼼꼼히 붙이며 김이 오른 찜기에서 20분 전후로 쪄내는 것입니다. 찐 뒤에는 넓은 곳에서 식히고 참기름을 발라 주세요. 올해 추석에는 가족과 함께 예쁘지 않아도 괜찮은 송편을 빚어 보시길 바랍니다. 서로 다른 모양의 송편이 모여 한 접시를 채우는 것만으로도 명절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추석에는 송편 찌는 일에 서툰 분도 이 글을 보고 걱정 없이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송편은 물이 끓기 전부터 찜기에 넣나요

A1 김이 충분히 오른 뒤 찜기를 올려야 시간을 맞추기 쉽습니다. 물이 끓기 전에 넣으면 속이 설익거나 쪄지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Q2 송편이 자꾸 터지면 어디를 살펴야 하나요

A2 소를 너무 많이 넣지 않았는지, 가장자리를 꼼꼼히 붙였는지 확인해 보세요. 빚는 동안 반죽이 마르지 않게 덮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Q3 냉동 송편은 해동한 뒤 쪄야 하나요

A3 이미 익혀 냉동한 송편은 해동하지 않고 찜기에서 10분 이내로 데우면 됩니다. 생송편을 냉동했다면 20분에서 25분 정도 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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