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8월 23일 처서 당일에도 전국 무더위 지속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침 최저기온 22~26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까지 오르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라 더위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비와 소나기가 내리지만 무더위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목차
오늘의 날씨, 전국 무더위 지속 속 소나기
8월 22일 토요일인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고, 오후부터는 전남권과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에 소나기가 찾아옵니다. 하지만 비구름이 지나간 뒤에도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아 전국 무더위 지속 상황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만큼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감속 운행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지역 | 최저기온 | 최고기온 | 강수량 |
|---|---|---|---|
| 서울·인천·경기 | 22~24도 | 29~31도 | 5~40mm |
| 강원 영서 | 22~23도 | 29도 | 5~40mm |
| 대전·세종·충청 | 24~25도 | 32~33도 | 5~60mm |
| 광주·전라 | 25~26도 | 34도 | 5~60mm |
| 대구·경북·울산 | 24~25도 | 32~33도 | 5~60mm |
| 부산·경남 | 25~26도 | 34도 | 5~60mm |
| 제주도 | 27도 | 33도 | 5~60mm |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면서 전국 무더위 지속 경향이 뚜렷합니다. 특히 부산과 창원, 광주 지역은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 밤잠을 설치기 쉽습니다.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르면 8월 24일부터 30일까지도 아침 기온 20~26도, 낮 기온 27~34도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습니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더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처서의 의미와 올해의 이례적인 더위
처서는 한자로 ‘더위 처(處)’와 ‘더울 서(暑)’를 쓰며, 여름 더위가 물러나고 선선한 가을을 맞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도 이 무렵부터 더위가 누그러지는 계절적 변화를 나타내죠. 하지만 올해는 ‘처서 매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히려 처서 당일인 23일에는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전국 무더위 지속 현상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충남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처서에도 전국 평균기온이 28.3도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고, 최고기온도 33.8도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처서 무더위 기록이 경신된 셈인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더위가 예상됩니다.
부울경 지역의 역대급 폭염과 가뭄
올해 여름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더위가 특히 심했습니다. 경남 양산은 7월 29일부터 닷새 연속 40도를 넘기며 122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8월 2일에는 42.5도를 기록해 2018년 강원 홍천의 41도를 7년 만에 경신했습니다. SNS에서는 ‘양산 다녀온 옥수수가 숯으로 연성됐다’는 짤까지 퍼지며 ‘양프리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중 고기압이 대기를 짓누르고 고온다습한 서북풍이 영남알프스를 넘으면서 푄현상이 발생한 데다 분지 지형으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전국 무더위 지속의 원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폭염과 가뭄이 서로를 강화하며 복합재난 지역으로 변했습니다. 7월 경남 강수량은 68.0mm로 평년(304.7mm)의 21.9% 수준에 불과했고, 울산은 28.0mm에 그쳤습니다.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자 정부는 지난 11일 전국에서 소방물탱크차 200대와 소방관 400명을 경남으로 투입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습니다. 폭염에 따른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은 지난해 강원 강릉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더위와 가뭄이 계속되면서 낙동강과 지류에는 녹조가 뒤덮였습니다. 6월 22일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과 칠서 지점에 조류 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졌고, 8월 10일 다시 경계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창원에서는 수돗물에서 냄새 물질이 검출됐고, 낙동강 유역 주민 소변에서 유해 남세균 독소가 발견됐다는 환경단체의 고발도 이어졌습니다. 환경당국이 녹조를 줄이기 위해 보를 열었지만 오히려 남조류가 11배로 늘어나는 역효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전국 무더위 지속 현상은 단순히 더운 날씨를 넘어 농업, 상수도,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밀양에서는 극한 가뭄에도 물 900톤이 필요한 축제를 강행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폭염이 멈춰 세운 일상과 스포츠
더위는 프로스포츠와 지역 축제도 멈춰 세웠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8월 들어 폭염으로 프로야구 전 경기를 한동안 취소하는 역대급 결정을 내렸고, 취소된 경기가 30개에 달합니다. 프로축구에서는 경기를 봄과 가을에 여는 추춘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여름 축제들도 휘청였습니다. 거제 해변문화축제와 양산 어필 레이스가 취소되는 등 전국 무더위 지속 상황이 각종 행사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올해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갔다는 사실입니다. 8월 22일 현재 발생한 태풍 18개가 모두 중국이나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여름철 태풍은 보통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 올해는 고기압 세력권이 한반도 주변까지 확장하면서 태풍의 이동 경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기상 전문가들은 강한 엘니뇨로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 태풍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늦은 태풍일수록 피해가 큰 만큼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건강 관리 팁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8월 24일부터 30일까지도 낮 최고기온이 34도에 이르는 등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겠습니다. 전국 무더위 지속 현상은 8월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도 있겠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첫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부득이 외출할 때는 모자와 물병을 챙기세요. 둘째,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냉방기 사용 중에는 2시간마다 환기해 주세요. 셋째,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 같은 열사병 초기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 취약하므로 가족과 이웃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전국 무더위 지속이 이어지는 가운데, 휴일에는 한강이나 해수욕장 등 물가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물놀이 안전사고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이고, 음주 후 수영은 절대 금물입니다.
마지막으로, 전국 무더위 지속 상황이 길어지면서 밤에도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숙면을 위해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실내 온도를 26도로 설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무리하며
처서가 지났지만 전국 무더위 지속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주변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는 따뜻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더위가 물러가는 길목에서 건강을 지키는 알찬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의 날씨 변화를 꾸준히 확인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마무리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처서가 지났는데도 왜 이렇게 덥나요?A: 처서는 절기상 더위가 물러나는 시점이지만, 기후 변화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전국 무더위 지속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덮고 있어 기온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Q: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 어떤 기준인가요?
A: 폭염 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됩니다. 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거나, 열대야 현상이 반복될 때 내려집니다.
Q: 이번 더위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A: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8월 말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전망입니다. 다만 일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며 기온 변화가 있을 수 있어 매일 갱신되는 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