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는 귤과 같은 운향과 열매지만 신맛과 쓴맛이 강해서 생으로 먹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부터 탱자 먹는법은 청이나 차로 가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탱자 먹는법을 생과, 탱자청, 말린탱자 차로 나눠 살펴보고 직접 담가 본 경험과 주의할 점까지 정리합니다.
형태
만드는 법
먹는 방법
생과
노랗게 익은 탱자를 씻어 씨를 제거한다
껍질을 강판에 갈아 소스나 샐러드 향신료로 소량 사용
탱자청
탱자와 설탕을 1대1로 재워 2주 이상 숙성한다
물이나 탄산수에 타서 하루 1잔 정도 마신다
말린탱자 차
얇게 썰어 건조한 뒤 물에 달인다
따뜻한 차로 식후에 부담 없이 마신다
탱자가 이렇게 강한 맛을 내는 이유
탱자에는 구연산과 같은 유기산이 풍부하고 껍질에는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이 가득합니다. 잘 익은 탱자라도 귤처럼 껍질을 벗겨 한입 먹으면 입안이 아릴 정도로 시고 쓴맛이 강합니다. 특히 씨앗은 떫은맛을 내는 성분이 많아서 그대로 두면 청이나 차의 맛을 망칩니다. 그래서 탱자 먹는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씨를 빼고 당분이나 온수와 함께 조화롭게 가공하는 일입니다.
한방에서는 5~6월에 딴 덜 익은 탱자를 말린 것을 지실, 11월쯤 완전히 익은 탱자를 말린 것을 지각이라고 구분해 사용합니다. 같은 나무 열매라도 익은 정도에 따라 성분과 쓰임이 달라진다는 점을 먼저 이해하면 탱자 먹는법을 고를 때 훨씬 수월합니다. 장 운동 관련 연구는 주로 덜 익은 지실에서 나왔고, 집에서 먹는 탱자청과 말린탱자 차는 노랗게 익은 열매로 만드는 식재료입니다. 관련 연구 내용은 헬스경향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탱자청 만들기와 한 달 먹어 본 경험
탱자 먹는법 가운데 가장 무난한 방법은 익은 탱자로 탱자청을 담그는 것입니다. 저도 작년 가을 산책길에서 노랗게 익은 탱자를 1kg 남짓 구해 처음 청을 담가 봤습니다. 손질이 생각보다 번거로웠습니다. 껍질에 잔털이 많아 베이킹소다로 문지르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어야 했고, 반으로 가르면 과육보다 씨가 더 많아 보일 정도라 씨를 빼는 데 시간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칼을 대는 순간 퍼지는 향은 레몬과 유자 사이 어딘가쯤이라 손질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탱자와 설탕을 1대1로 번갈아 병에 담고 맨 위를 설탕으로 덮은 뒤 실온에서 2~3일 두며 하루 한 번 저어 주었고, 그다음 냉장고로 옮겨 2주 정도 숙성했습니다. 마실 때는 탱자청 1큰술을 따뜻한 물 200ml에 타서 저녁 식사 후 천천히 마셨습니다. 열흘쯤 지나니 식후에 배가 덜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따뜻한 차를 마시며 천천히 앉아 있는 습관이 생긴 영향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도 분명했습니다. 씨를 덜 뺀 병은 쓴맛이 꽤 강했고 설탕이 절반이라 한 잔 이상 마시기는 부담스러웠습니다. 처음 담그신다면 씨를 꼼꼼히 빼는 것과 양을 적게 시작하는 것, 이 두 가지만 꼭 기억하시길 권합니다. 탱자의 영양성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하이닥 뉴스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말린탱자 차로 부드럽게 즐기는 방법
청이 부담스럽거나 설탕 섭취를 줄이고 싶다면 말린탱자 차가 좋은 선택입니다. 잘 익은 탱자를 5mm 두께로 썰어 씨를 빼고 식품건조기 50~60도에서 8시간 이상 바싹 말립니다. 건조기가 없다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일주일가량 말려도 됩니다. 완전히 마른 탱자는 밀폐 유리병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몇 달 동안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차로 마실 때는 말린탱자 2~3조각을 물 500ml에 넣고 약불에서 15분 정도 끓입니다.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면 꿀을 조금 더하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이렇게 만든 탱자차는 쌀쌀한 계절에 몸을 훈훈하게 덥혀 주는 식후 음료로 좋습니다. 목이 아플 때 건조한 탱자를 달인 물로 가글하면 입안이 상쾌해진다는 말도 있지만, 이는 민간에서 전해지는 방법이라 직접 경험해 보며 본인 상태에 맞게 활용하시면 됩니다.
탱자 먹을 때 꼭 기억할 주의 사항
탱자는 찬 성질이 강한 열매라 평소 몸이 차거나 장이 예민한 분은 소량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장 운동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서 과다 섭취하면 묽은 변이나 설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임산부는 자궁 수축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니 섭취를 피하고, 어린이도 다량 먹으면 복통이나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탱자에는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시네프린 성분이 들어 있어 커피나 에너지음료처럼 카페인이 많은 음료와 겹치면 두근거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탱자청을 커피 직후에 연달아 마시는 습관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평소 위염이나 속쓰림이 잦은 분은 빈속에 마시지 말고 물을 넉넉히 타서 연하게 희석한 뒤 식후에 드시길 권합니다. 이와 관련한 국내 보도 내용은 OTN매거진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탱자 먹는법 이렇게 정리하면 됩니다
탱자 먹는법은 결국 익은 탱자를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갈립니다. 생과는 향신료로 아주 소량 쓰고, 탱자청은 물이나 탄산수에 타서 가볍게 마시며, 말린탱자 차는 설탕 없이 은은하게 즐기는 방식입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씨를 꼼꼼히 빼는 것이 맛을 좌우하고, 하루 1~2잔 정도로 적당량을 지키는 것이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핵심입니다.
앞으로는 올해 익은 탱자로 생강을 넣은 청을 담가 겨울 내내 따뜻하게 마시는 계획을 세워 두었습니다. 탱자의 향긋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도 각자 생활 패턴에 맞는 가공법을 찾아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탱자를 생으로 먹어도 되나요?
A. 먹을 수는 있지만 신맛과 쓴맛이 강하고 씨가 많아 그대로 먹기 어렵습니다. 껍질을 강판에 갈아 소스나 샐러드 향신료로 소량 쓰는 것이 좋습니다.
Q. 탱자청은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 게 적당한가요?
A. 1큰술을 물 200ml에 타서 하루 1~2잔 정도가 무난합니다. 설탕이 절반이라 양을 늘리기보다 꾸준히 적게 마시는 편이 좋습니다.
Q. 말린탱자와 지실은 같은 건가요?
A. 다릅니다. 말린탱자는 익은 탱자를 썰어 말린 것이고, 지실은 덜 익은 초록 탱자를 말린 한약재입니다. 쓰임새가 다르므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