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최형우, KBO 최다안타 신기록의 주인공
KBO리그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현역 타자가 새 역사를 썼다. 1983년생으로 만 43세인 최형우는 2026년 6월 3일 대구 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통산 최다안타 단독 1위에 올랐다. 종전 손아섭의 2622안타를 넘어선 2623안타. 팬들 사이에서는 “나이를 속인 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그의 퍼포먼스는 충격적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손아섭에 32안타 차이로 뒤져 있었지만, 불과 29경기 만에 격차를 뒤집었다. 한마디로 전설이 쓰여지고 있다.
구분
내용
2026 시즌 현재 통산 안타
2623안타 (KBO 최다)
나이
43세 (1983년생)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2026 시즌부터)
2026 시즌 타율/OPS
0.346 / 1.000 (29경기 기준)
남은 목표
3000안타 (377개 필요)
어떻게 43세에 최다안타를 달성했을까
최형우의 이번 기록 돌파는 단순한 운이 아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손아섭이 2618안타, 최형우가 2586안타로 32개의 차이가 있었다. 그런데 손아섭이 트레이드 후 부진으로 35타수 4안타에 그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사이, 최형우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같은 기간 29경기에서 107타수 37안타, 타율 0.346, OPS 1.000이라는 믿기 어려운 숫자를 쌓아 올리며 격차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WAR 공동 6위, OPS 리그 6위라는 성적은 40대 선수라는 사실을 잊게 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의 결정적인 활약이 빛났다. 0-2로 뒤진 4회 선두타자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불을 당겼고, 3-4로 끌려가던 7회 1사 2루에서는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9회말에는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 디아즈의 끝내기 3점 홈런 발판을 마련했다. 4타수 4안타 모두가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43세 타자가 7-6 역전승의 중심에 있었다.
삼성 복귀와 FA 이야기, 팬들의 반응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해 왕조 시절의 주역으로 활약한 후 2017년 FA로 KIA에 이적해 9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후 친정 삼성으로 복귀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KIA와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는데, KIA가 제시한 조건과 최형우가 원하는 금액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KIA는 그 자리를 나성범의 부활로 채우려 했지만, 최형우가 KBO 최다안타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활약을 펼치자 KIA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KIA가 저 연봉을 안 주려고 보냈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2025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2년 총액 26억 원에 계약하며 복귀한 최형우는 “많은 후배가 따르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2025 시즌에도 133경기에서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로 나이를 잊은 방망이를 휘둘렀다. 삼성은 윈나우 전략의 일환으로 그의 경험과 타격 생산력을 높이 샀고, 그 기대에 부응하며 2026 시즌에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2025년 12월에는 KBO리그에 희비가 엇갈리는 소식이 있었다. KT 위즈의 황재균이 20년 현역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선택한 반면, 김현수는 KT와 3년 총액 50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최형우 역시 42세의 나이에 FA 대박을 터뜨리며 베테랑 선수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는 꾸준한 자기 관리와 변함없는 경기력이 뒷받침된다면 나이는 걸림돌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다.
3000안타, 역사를 향한 도전
최형우의 다음 목표는 KBO 역사상 처음으로 3000안타를 달성하는 것이다. 현재 2623안타를 기록 중이며, 남은 안타는 377개. 지금의 페이스라면 2~3시즌 안에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8시즌부터 2021시즌(87안타)을 제외하고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선수이기에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다. 43세의 나이에 3000안타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 자체가 이미 KBO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의 가치는 단순한 성적 이상이다. 최형우는 뛰어난 리더십으로 팀의 중심을 잡고, 젊은 선수들에게 멘토 역할을 수행하며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한다. 삼성 타선이 젊은 타자 중심에서 베테랑 중심의 균형을 찾아가면서 팀 전반의 안정성과 장타력이 동시에 강화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그의 존재는 삼성 왕조 시절의 낭만을 재현하려는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요약과 앞으로의 전망
최형우는 43세의 나이에 KBO 최다안타 기록을 새로 쓰며 전설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 복귀 후에도 변함없는 타격감을 과시하며 3000안타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베테랑 선수의 꾸준한 자기 관리와 프로 정신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며, KBO리그의 발전에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앞으로 그가 어떤 발자취를 남길지, 그리고 3000안타 고지를 언제 밟을지가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프로야구의 역사는 이렇게 계속해서 쓰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