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부산에서는 여름 제철을 맞은 전어회를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을 전어가 제철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 몇 년 사이 7월부터 9월 초까지가 전어회 맛의 정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여름에 더 많은 분이 찾고 있습니다. 지방이 적당히 오른 여름 전어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뼈가 아직 억세지 않아 씹는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직접 발품을 팔아 확인한 부산 전어회 맛집을 소개하고, 함께 즐기면 좋을 다양한 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구분 | 안락시장 인근 | 경성대 인근 | 다대포항 |
| 대표 메뉴 | 전어회, 하모회 | 전어회 | 전어회, 줄돔회 |
| 상차림 특징 | 푸짐, 물회 서비스 | 콘치즈, 물회 제공 | 직접 고르는 재미 |
| 추천 상황 | 이른 저녁 가족 모임 | 늦은 밤 친구와 | 낭만 가득한 데이트 |
안락전통시장 속 푸짐한 정찬
안락전통시장 안에 자리한 이곳은 푸짐한 기본찬과 푸근한 인심이 일품이라 소문난 곳입니다. 시장 골목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천천히 식사를 즐기기 좋은데, 점심특선이 저녁 시간 메뉴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어 점심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전어회를 세꼬시와 포 반반으로 주문했는데, 세꼬시는 씹는 맛이 오도독 살아 있었고 포는 부드럽게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았습니다. 고소한 전어회를 쌈장에 콕 찍어 깻잎에 올려 먹으면 왜 사람들이 여름 전어회를 찾는지 바로 이해가 될 정도로 훌륭한데, 서비스로 나오는 시원한 물회가 입가심을 책임져 주어 저녁 메뉴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시장 초입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자가용을 끌고 가는 분들도 많은데,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인근 공영주차장을 미리 알아두시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경성대 포차
젊은 감성이 돋보이는 경성대 인근에는 오후 2시부터 새벽 1시까지 문을 여는 색다른 회 포차가 있습니다.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함께 감도 좋은 음악이 흘러나와 회를 한 접시 더 즐기고 싶은 이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합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한다면 뼈를 발라 달라고 요청하면 눈앞에서 발라주어 초보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인데, 특히 뼈가 있는 생선을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이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합니다. 회 위에는 고소한 깨와 향긋한 깻잎이 아름답게 올라가 있고, 콘치즈를 비롯한 다양한 샐러드가 기본 상차림으로 제공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질리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게 내부가 밝은 편이 아니어서 지인들과 조용하게 이야기하며 회와 술을 즐기고 싶은 분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데, 좌석마다 테이블링 사전 예약 시스템이 있어 기다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안성맞춤입니다.
직접 고르는 재미 다대포항 회타운
이제는 전통적인 회 맛집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직접 재료를 고르는 재미까지 느끼고 싶은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로 그 장소, 다대포항입니다. 이른바 초장집이라 불리는 곳에서 다양한 안주거리를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회타운 입구에 들어서면 싱싱한 제철 생선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여름 주꾸미와 전어, 돌돔 총 3종 세트로 구매했는데, 두 명이서 배터지게 먹을 만큼 넉넉했습니다. 회를 사고 나면 건물 안에 입점한 초장집에 상차림 값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쯤 되면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뷰맛집이 됩니다. 특히 주말이면 많은 인파로 가득 차기 때문에 오픈런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며, 식사 후에는 다대포 해수욕장을 한 바퀴 걸으며 여유를 만끽하시기를 권합니다. 전 아직도 그 후한 인심이 좋았는지 저도 모르게 자꾸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마무리
요즘처럼 특별한 맛을 찾는 사람들이 어나면서 제철 생선을 즐기는 방법도 참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전통 시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통 부산 전어회 맛집부터, 새롭게 태어난 이국적인 감성에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늦은 시간에도 문을 여는 곳, 심지어 직접 시장에서 골라 먹는 또 다른 즐거움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소를 한 번에 소개해 드렸습니다. 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맞춰 오늘만큼은 꼭 가고 싶은 곳으로 골라 오시면 아마도 어느 곳을 선택하시더라도 한 끼의 행복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전어는 원래 가을에 먹는 것이 아닌가요?
A. 흔히 가을 전어가 유명하지만, 회로는 여름이 제철입니다. 지방이 적당히 올라와 고소하고, 뼈가 아직 연해서 먹기 좋기 때문입니다.
Q. 회를 잘 즐기는 나만의 팁이 궁금해요.
A. 어느 곳이든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지만, 기름진 여름 전어는 미리 사 먹는 것보다 조금 짠맛이 있는 쌈장에 콕 찍어 깻잎과 함께 드시면 월등히 맛납니다.
Q. 전어회 예약은 필수인가요?
A. 인기 있는 제철 메뉴이고 횟감이 소진되는 경우가 많아 당일 당일 주문이 왕왕 실패하는 일도 있습니다. 주말 이라면 방문 하루 이틀 전쯤 전화해 보시면 보다 확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