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봉예정작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뜨겁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시원한 극장가를 생각하면 어느새 마음이 설렙니다. 특히 올해 9월은 유난히 특별합니다. 추석 연휴를 낀 한 달 동안 한국 영화만 무려 여섯 편이 개봉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개봉을 기다려온 화제작부터 이제 막 홍보에 나선 기대작까지 특색이 뚜렷한 세대와 장르의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화를 즐기는 입장에서는 무엇을 먼저 볼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간단한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영화 | 개봉일 | 감독 | 주연 |
|---|---|---|---|
| 비광 | 9월 2일 | 이지원 | 류승룡, 하지원 |
| 인턴 | 9월 16일 | 김도영 | 최민식, 한소희 |
| 가능한 사랑 | 9월 23일 | 이창동 | 전도연, 설경구 |
| 타짜 벨제붑의 노래 | 9월 추석 | 최국희 | 변요한, 노재원 |
| 암살자들 | 9월 추석 | 허진호 | 유해진, 박해일 |
| 부활남 더 레드 | 9월 30일 | 백종열 | 구교환, 신승호 |
목차
한 달 남짓, 우리를 기다리는 영화의 향연

먼저 관객을 만나는 두 편의 얼굴
9월 첫 주말에는 영화 비광이 가장 먼저 인사드립니다. 영화 미쓰백으로 주목받은 이지원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류승룡과 하지원이 부부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한때 스타 배우로 전성기를 누리던 중구와 남미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딸 동주로 인해 인생이 완전히 꼬이게 됩니다. 그러던 중 남편의 연쇄 추문과 함께 배우 인생의 벼랑 끝에 선 부부가 위기에 빠진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손을 잡고 진실을 쫓는 가족 누아르입니다. 촬영이 종료된 지 오래되어 개봉을 기다리시는 분도 많았는데, 드디어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30분이 지나자 긴장감이 폭발하는데 실제로 관객들의 숨소리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어 9월 중순에는 아카데미의 영광을 안았던 원작을 한국의 정서에 맞게 재탄생시킨 인턴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페이스북 시절을 지나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에 노련한 기성세대와 젊은 스타트업 CEO의 관계를 담았다는 점이 참신하게 다가옵니다. 원작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맡았던 실버 인턴의 품격 있는 연기를 최민식 배우가 훌륭히 소화했다는 평판입니다. 한여름 같은 트로트를 좋아하는 저에게 두 분의 조합은 정말 안 볼 수 없는 작품입니다. 여기에 젊은 패션 사업가로 분한 한소희 배우의 카리스카 연기도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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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웰메이드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9월 중순 이후에는 그야말로 장르 천국이 펼쳐집니다. 먼저 범죄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가 찾아옵니다. 고스톱이 중심이었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이번 작품은 온라인 카지노라는 배경으로 스케일이 커졌고, 우리나라를 넘어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한 무대가 펼쳐집니다. 오랜 친구였지만 극과 극으로 갈라진 두 남자의 대결이 흥미진진합니다. 주인공으로 출연한 배우들은 수억 원짜리 두 세트와 신품 시계, 고가의 수트까지 아낌없이 투자하며 완벽한 빌런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또한 역사 속 잊혀진 사건을 다룬 실화 소재의 작품들도 관심을 모읍니다.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수많은 인생 연기를 선보여온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암살자들은 1974년 광복절을 뒤흔들었던 충격적인 사건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유명 보도기관에 몸담았던 기자 출신 답게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입니다. 여기에 연기 장인들의 조합이라 불리는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배우가 합류해 이름값을 톡톡히 해낼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이 시대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고 해서 더욱 화제입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부부가 만나며 벌어지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담아냅니다. 어쩌면 이분의 통쾌한 복수극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83회 베네치아영화제와 토론토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이라는 저력까지 증명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극장에서 잠시 먼저 상영된 후 늦가을에 해외 OTT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강력한 라인업이기 때문에 이번 9월은 다들 오전부터 극장 앞에서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도 같습니다.
웹툰 원작의 힘, 달콤한 피날레
마지막 주에는 취업준비생으로 발발한 웹툰 원작 영화가 기지개를 켭니다. 오는 9월 30일에 개봉하는 영화 부활남 더 레드가 주인공입니다. 스펙은 고사하고 그나마 가진 것이라곤 근자감 하나뿐인 주인공이 죽으면 3일 뒤에 부활하는 저주 같은 능력을 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단 72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죽지도 못하는 독특한 스토리와 초대형 스케일의 액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입니다. 배우 구교환 씨가 보여주는 하드보일드한 변신도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생뚱맞은 빌런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크게 다가옵니다.
다양성, 이것이 9월 개봉예정작의 매력
9월 개봉예정작이 이렇게 많은 지금, 무턱대고 극장에 가기보다는 취향에 따라 보다 꼼꼼하게 골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과는 상관없이 깔끔한 웃음과 반전을 원한다면 배우들 간의 환상의 호흡을 볼 수 있는 가족 누아르를 데이트 코스로 선택하는 것도 좋고, 스타트업의 화려한 이면을 보여주는 직장인 공감 코미디 장르물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명절에 지루할 틈이 없는 것도 있습니다.
영화 한 편 한 편이 전부 본인만의 색으로 우리 곁에 찾아옵니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요즘이지만 동시에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을 고를까 봐 예매를 망설이게 되는 현실이 이 가을 극장가를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꿀팁은 영화관 조조할인과 파트너 할인제도를 잘 활용해 여유롭게 관람하시기를 바랍니다. 벌써부터 9월 한 달간 총 몇 편의 영화를 상영하게 될지 두근거립니다. 광복절 연휴처럼 길어진 명절 연휴가 다가오지 않아도 좋습니다. 유일무이한 경험을 좋은 극장에서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이번 9월 개봉예정작은 진지한 장르극부터 통쾌한 복수극, 공감으로 가득한 휴먼 코미디까지 그 장르적 스펙트럼이 유독 넓습니다. 오랜만에 극장이 살아날 음악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기쁩니다. 저는 최대한 많은 작품을 제 상영관에 불러들이려고 합니다. 당장 다음 주 주말 시간표를 짜는 중인데,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좋네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께서도 풍성한 한가위를 영화와 함께 보내시길 바랍니다.
FAQ
Q. 9월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는 몇 편인가요?
A. 올해 9월은 비광, 인턴, 가능한 사랑, 타짜, 암살자들, 부활남까지 총 6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합니다. 추석 연휴 덕분에 가족과 볼 수 있는 장르가 다양해졌습니다.
Q. 가능한 사랑은 극장 밖에서도 볼 수 있나요?
A. 네,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후 11월 6일부터는 넷플릭스에서도 순차 공개될 예정입니다. 극장에서 먼저 보고 싶다면 빠르게 예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 개봉일이 아직 정확하지 않은 영화도 있나요?
A. 그렇습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암살자들은 9월 추석 시즌으로 공지되었으나 정확한 개봉일을 이틀에 걸쳐 확정 지을 예정입니다. 극장가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공식 발표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