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의 거장 조정래 작가가 3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서리꽃으로 돌아왔습니다. 등단 56년 만에 처음으로 사랑을 본격적으로 다룬 이번 작품은 출간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조정래 작가의 신작 서리꽃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천민자본주의와 가부장주의라는 사회적 모순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파괴되고 재창조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2026년 8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서리꽃은 장편소설로는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혀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하소설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기록해온 작가가 이번에는 인간의 가장 내밀한 감정인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목차
조정래 신작 서리꽃, 어떤 작품인가
서리꽃은 대학 시절 시 동아리 ‘글밭’에서 만난 이재이와 미대생 윤소인의 이야기입니다. 이재이의 시에 매료된 윤소인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변용해 시화를 그리고, 두 사람은 예술적 교감을 통해 사랑을 키워갑니다. 하지만 이재이는 사업가인 아버지의 강요로 미국 유학을 떠나고, 5년 만에 돌아온 서울에서 윤소인은 부친의 사업 실패로 피폐하고 병든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재이는 사랑하는 윤소인을 살리기 위해 돈과 권력을 중시하는 아버지의 세계에 편입하는 대신, 형인 이재균과 은밀한 계약을 맺어 윤소인의 빚을 해결하고 치료와 요양을 위한 자금을 마련합니다. 이처럼 서리꽃은 한 편의 시와 그림으로 시작된 사랑이 고난의 세월을 거쳐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그린 작품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슬픈 사랑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면서도 단순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슬픈 사랑 이야기가 현실과 밀착된 사회적 문제와 깊이 연관돼 있다는 것을 주제로 설정했다”며 천민자본주의의 무한한 탐욕과 그로 인한 비인간적 행위가 건강한 시민의 삶을 어떻게 몰락시키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런 현실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파괴되고, 인간이 어떻게 사랑을 재창조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풀고자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정래 작가 신작 서리꽃 출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관련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 하필 지금, 사랑 이야기인가
조정래 작가는 기자간담회에서 사랑 이야기를 쓰게 된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어느 날 ‘이제 사랑 이야기를 써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며 “나이는 자꾸 들어가고 소설을 쓸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인생을 마무리해 나가면서 ‘독자들이 원했던 사랑 이야기를 쓰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라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후배 소설가 김훈과의 대화였습니다. 김훈 작가가 “태백산맥에서 소화와 정하섭의 부분을 쏙 빼내서 보면 춘향전을 능가하는 사랑 이야기가 된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태백산맥에서 소화와 정하섭은 이념의 대립 속에서도 사랑과 구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연인이었습니다. 이런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정래 작가도 사랑을 본격적으로 다뤄볼 용기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래 작가의 문학적 궤적과 이번 작품의 의미
조정래 작가는 1970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습니다. 이후 태백산맥(1983~1989), 아리랑(1992~1995), 한강(2018~2021)으로 이어지는 대하소설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 3부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신작 서리꽃을 포함하면 그간 발표한 작품만 68권에 달하지만, 사랑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정래 작가의 대표작과 특징
| 작품명 | 연도 | 주요 내용 |
|---|---|---|
| 태백산맥 | 1983~1989 | 한국전쟁 전후 이념 대립과 민중의 삶 |
| 아리랑 | 1992~1995 | 일제강점기와 항일 운동의 기록 |
| 한강 | 2018~2021 |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민중의 이야기 |
| 서리꽃 | 2026 | 사랑과 사회적 모순에 관한 이야기 |
이처럼 조정래 작가는 평생 거대한 역사의 굴곡과 사회의 모순을 소설로 기록해왔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 신작 서리꽃에서 인간의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감정을 파헤치며 이 시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묻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장르적 변화가 아니라, 작가가 평생 천착해온 ‘인간다운 삶’이라는 주제가 사랑이라는 렌즈를 통해 새롭게 조명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정래 작가는 이번 작품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저는 스물다섯 살에 결혼한 김초혜 이외의 다른 여자를 알지 못한다”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이 소설은 완전히 픽션”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다만 서리꽃에는 아내 김초혜 시인이 쓴 시 두 편이 인용됐는데, 남편의 소설에 자기 시가 인용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아내가 만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정래 작가는 주제와 잘 맞아서 인용했을 뿐, 누구의 어떤 시인지는 작품 속에서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정래와 김초혜는 동국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만나 1967년 1월에 결혼했으며, 내년에 회혼(결혼 60주년)을 맞습니다. 60년 가까이 문학과 삶을 함께해온 두 사람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입니다.
조정래 작가가 전하는 사랑과 인공지능 시대의 문학
조정래 작가는 기자간담회에서 사랑의 가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사랑은 인간이 삶을 존속해 나가는 데 희망과 같은 것”이라며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인간이 세끼 밥을 먹고 어떤 방법으로든지 사랑을 창조하게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본주의가 아무리 험악해도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며 “사랑의 영원성에 대한 확신이 이 소설의 또 하나의 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 소설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는 “상상력은 인간이 하늘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며 “AI가 아무리 영리해도 따라올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소설과 음악 그리고 모든 예술 분야는 인간의 영역”이라는 신념을 드러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감정과 상상력을 대체할 수 없다는 작가의 말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문학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마지막 장편, 그리고 남은 소원
조정래 작가는 서리꽃이 장편소설로는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 스스로가 소설 앞에서 겸손해지고 싶고 제 몸에 대한 자유를 조금은 허락하고 싶다”며 “지금까지는 100미터 달리기 식으로 마치 투쟁하듯이 써왔기에 앞으로는 제 인생도 좀 쉬엄쉬엄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장편 소설을 길게 50년 쓰다 보니 단편을 쓰는 데 많이 소홀해졌다”며 “단편의 세계를 다시 살려내 단편을 쓰고 수상록도 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또한 작가의 말에서 지난해 9월 복부대동맥 수술을 받으며 죽음의 문턱을 넘긴 사실을 전하며, 자신의 마지막 소원이 “글을 쓰다가 책상에 엎드려 죽는 것”이라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조정래 작가의 앞으로의 계획
- 장편소설 서리꽃을 마지막으로 장편 집필을 마무리
- 단편 소설과 수상록 집필에 집중할 예정
- 건강을 회복하며 쉬엄쉬엄 글쓰기를 이어갈 계획
- 사랑과 인간에 대한 메시지를 계속 전달할 예정
조정래 작가의 신작 서리꽃은 한국 문학사의 한 획을 긋는 작품입니다. 평생을 역사와 사회의 기록에 바쳐온 작가가 이제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감정인 사랑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자본주의의 탐욕 속에서도 사랑은 어떻게 생존하고 재창조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서리꽃은 전2권으로 출간되었으며,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그리고 조정래 작가의 오랜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입니다. 마지막 장편이자, 작가가 전하는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인 서리꽃은 오랫동안 기억될 작품이 될 것입니다.
마치며
조정래 작가의 신작 서리꽃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천민자본주의와 가부장주의라는 사회적 모순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파괴되고, 인간이 어떻게 사랑을 재창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긴 작품입니다. 등단 56년 만에 처음으로 사랑을 다룬 이 작품은 작가의 문학적 여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한국 문학사에도 큰 의미를 남길 것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앞으로 장편 대신 단편과 수상록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글을 쓰다가 책상에 엎드려 죽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한 작가의 고백은, 문학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사랑과 헌신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조정래 작가가 들려줄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서리꽃을 통해 한국 문학의 거장이 전하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조정래 작가의 신작 서리꽃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A: 대학 시절 시 동아리에서 만난 이재이와 윤소인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예술적 교감으로 시작된 사랑이 현실의 장벽과 사회적 모순을 겪으며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천민자본주의와 가부장주의라는 사회 문제를 배경으로 합니다.
Q: 서리꽃이 조정래 작가의 마지막 장편소설인가요?
A: 네, 조정래 작가가 직접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듯이 서리꽃이 장편소설로는 마지막 작품입니다. 앞으로는 단편 소설과 수상록 집필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Q: 서리꽃은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요?
A: 전국의 주요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전2권으로 출간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