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인플레이션이 만든 충격적 풍경 외상 구매

이란 인플레이션 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의 장기적인 경제 제재와 이란 전쟁 발발이 겹치면서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물건을 먼저 받고 결제는 나중에 하는 ‘외상 구매’가 이란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란 인플레이션이 만든 이국적인 소비 풍경과 외상 거래가 반겨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총정리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이란

치솓는 물가, 이란의 현재 상황은

이란 통계청이 지난 7월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직전 1개월 동안 물가가 130%나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정도면 단순한 물가 부담을 넘어 민생을 초토화하는 수준입니다. 이 같은 이란 인플레이션의 배경은 명확합니다. 미국의 장기간에 걸친 제재로 시작된 악순환이 재작년 말 촉발된 전쟁으로 절정을 이뤘습니다. 고유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며 시장은 물론이고 실제 가계 경제까지 얼어붙고 있습니다.

구분세부 내용
최근 물가3개월 연속 80%를 웃도는 연간 상승률
전쟁 직전연간 물가 상승률 40~50% 수준
살림살이장보기 부담에 없는 돈도 아껴 쓰는 상태

식자재는 덤풀인데 한 달 치 월급은 그대로입니다. 급기야 외식하는 대신 길거리에서 값싸게 해결할 수 있는 푸드트럭을 찾는 이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가성비 장보기’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대형 마트보단 전통 시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지만, 시장 상인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몇 겹으로 가격이 뛴 물건을 선뜻 사 들어가는 사람을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란 전역으로 확산되는 외상 구매 풍경

이처럼 살벌해진 지갑 사정 속에서 눈길을 끄는 이슈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선구매 후결제’, 일명 BNPL 서비스입니다. 이란의 대표 이커머스 기업 스냅페이가 최근 테헤란 시내 곳곳에 “지금 사고 나중에 내세요”라는 광고판을 내걸며 소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의류, 휴대전화, 금, 휴가 여행 상품까지 최대 5억 리알, 우리 돈으로 약 270달러까지 이자나 수수료 없이 사계월(4개월) 할부를 지원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이 내세워졌습니다.

신용카드 사용자 자체가 드물던 이란에서 기업들이 이렇게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건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심각한 소비 심리 위축 속에 그나마 소비 수요를 지키기 위해서는 보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필요한 탓입니다. 실제로 각종 조사를 살펴보면 이란인 열에 일곱 명이 계획되지 않은 지출보다는 불황기 인기 있는 핀테크 서비스를 쿠폰과 함께 이용하며 가계부를 어떻게든 방어하고 있었습니다. 기업으로서는 이자를 받지 못하더라도 매출을 포기하기 싫다는 계산이 궁지에 몰린 이란 경제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순간의 외면, 끝나지 않는 빚의 악순환?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돈 갚을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까지 대출을 마구잡이로 지원하는 꼴이라는 지적인데요.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돈을 나중에 받아도 큰 문제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조용한 금융 사고를 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실제로 이런 업체를 악용한 대부업체의 변종 사기 피해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급격한 화폐 가치 하락입니다. 남아도는 유동자금이 시장에 돌며 리알화의 가치가 똑똑 떨어지자, 적잖은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당장 먹고 사는 데 빠듯한 형편이다 보니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쟁여둔 금을 파는 심정이 요즘 같아선지도 모릅니다. 국내외 경제 전문지들의 분석대로 이란이 지금과 같은 초고강도 경제 제제와 고통을 강요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멸망한 유일한 사례가 될지도 모릅니다.

다가올 미래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전쟁과 맞물려 좀처럼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나날의 연속입니다. 분명한 것은 경제 불안정성이 커질수록 현명하게 대응하는 이들이 경기 회복기를 앞당긴다는 사실입니다. 자연스럽게 자산 시장의 피난처로 쏠리는 수요가 늘 수밖에 없을 텐데요. 워낙 가파른 금리 인상기를 보내고 있는 탓에 풍부한 현금 흐름을 앞세워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가 큽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피벗 시점을 조금은 더 지켜보며 신중하게 긴 호흡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범국가적 리스크에 휘둘리지 않고 과감한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하는 입장에서, 앞으로 다가올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 규제 방향과 기업들의 옥석 가르기가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우리가 그래도 이란 국민들과 같은 고통만큼은 겪지 않을까 글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문득 걱정이 앞섭니다. 관련 금융 당국의 세심한 대책이 요구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인플레이션이 이란 경제에 주는 영향이 뭔가요?
A: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자본 이탈과 고금리 유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결국 교회와 같은 서민 경제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소비가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사장님들 고통이 아주 크다고 하네요.

Q: 외상 구매가 일상생활에서 빈부 격차를 더 악화시킨다던데, 실제 팩트인가요?
A: 신빙성 있는 주장입니다. 대체로 돈 융통이 쪼들리는 이들이 시간을 끄는 후불제는, 자칫 이란 인플레이션이 끝나고 경기가 회복될 때 무리한 채무를 떠안게 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은행과 같은 금융사가 관리하는 것도 아닌 무분별한 유상 증자 대출이 걱정되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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