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텃밭에서는 김장배추 모종을 언제 심을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김장배추 키우기는 심는 날짜와 초기 물 관리가 수확량을 좌우합니다. 아래 표를 보면 중부와 남부 지역의 모종 심는시기와 수확 시기, 포기 사이 간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중부지방 | 남부지방 |
|---|---|---|
| 모종 심는시기 |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 | 9월 상순부터 중순 |
| 수확 시기 |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 | 11월 상순부터 12월 상순 |
| 포기 사이 간격 | 30cm에서 35cm 사이 | 30cm에서 35cm 사이 |
목차
김장배추 모종 준비와 밭 만들기
김장배추 키우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씨앗부터 키울지 모종을 살지 고민합니다. 씨앗은 한 봉지에 양이 제법 들어 있어 20포기에서 30포기만 재배하는 주말 텃밭에서는 모종을 소량 구입하는 편이 빠르고 실용적입니다. 요즘 종묘사나 화원에서는 한 판 단위가 아닌 필요한 만큼 잘라 판매하니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심는시기 확정하기
모종 심는시기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최대 2주 정도 차이 납니다. 중부는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 남부는 9월 상순부터 중순이 적기입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늦더위에 잎이 약해지고 병충해 피해가 커집니다. 반대로 너무 늦게 심으면 결구 전에 추위를 만나 속이 차지 않습니다. 배추는 서늘한 기온에서 잘 자라며 속이 차는 결구는 평균 15도에서 18도 사이에서 원활하게 진행됩니다. 지난해에 8월 중순에 일찍 심은 경험이 있는데, 폭염이 길어지면서 진딧물과 잎마름 피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지역 평균 기온을 먼저 확인하고 심는 날짜를 정하고 있습니다.
튼튼한 모종 고르는 기준
모종은 크기보다 상태로 골라야 합니다. 키가 길게 웃자란 것보다 줄기가 짧고 굵으며 잎색이 고른 모종이 좋습니다. 본잎이 3장에서 4장 나온 것이 옮겨심기에 적당합니다. 포트 흙을 뿌리가 단단히 감싸고 있는지, 잎 뒷면에 벌레 알이나 병반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김장배추 키우기에서 좋은 모종을 선택하는 것은 초반 활착 시간을 크게 줄여 줍니다.
밭과 두둑 미리 준비하기
밭은 모종을 심기 최소 1주일 전에 준비합니다. 완숙 퇴비와 밑거름을 미리 넣고 흙을 깊게 갈아두며, 석회가 필요한 밭이라면 10일에서 15일 전에 토양 상태에 맞춰 넣어 줍니다.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밭은 두둑을 높게 만들고 고랑을 확보해 과습을 막습니다. 이랑 너비는 60cm에서 65cm, 포기 사이는 30cm에서 35cm로 만듭니다. 텃밭에서 큰 포기를 원하거나 관리 동선이 필요하다면 35cm에서 40cm로 여유를 두어도 됩니다.
이전에 배추과 작물을 계속 심어 뿌리혹병이 반복된 밭이라면 2년에서 3년 돌려짓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오염된 흙은 빗물이나 농기구를 타고 퍼질 수 있으므로 심기 전 토양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김장배추 모종 심는 방법
모종을 심는 날은 흐린 날이나 늦은 오후를 선택합니다. 햇볕이 강한 한낮에 심으면 모종이 바로 시들기 쉽습니다. 심을 때는 모판에서 자라던 깊이와 비슷하게 맞추고 너무 깊게 묻지 않습니다. 포트에서 뿌리를 뺄 때는 심기 전에 물을 흠뻑 주어 흙이 촉촉한 상태로 만든 뒤 빼면 뿌리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심는 간격과 깊이
- 이랑 너비 60cm에서 65cm
- 포기 사이 30cm에서 35cm, 큰 포기 목표 시 35cm에서 40cm
- 심는 깊이는 포트 흙 높이와 비슷하게
- 심은 후 뿌리 주변 흙을 가볍게 눌러 빈틈 제거
간격을 넉넉히 두면 통풍이 좋아져 병해충 발생이 줄고 햇빛이 아래쪽 잎까지 닿아 결구에도 유리합니다.
정식 후 첫 물주기
심은 직후에는 뿌리까지 흠뻑 젖도록 물을 충분히 줍니다. 구덩이에 물을 먼저 붓고 물이 흙으로 스며들기 시작할 때 모종을 넣으면 뿌리와 밭흙 사이에 빈틈이 생기지 않습니다. 심은 다음 날 잎이 축 처져도 흙이 이미 젖어 있다면 추가로 물을 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흙 속 수분이 많으면 뿌리 주변 산소가 부족해져 활착이 오히려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해에 처음 배추를 심고 나서 겉흙만 마른 것을 보고 바로 물을 더 줬다가 과습으로 모종 하나를 잃은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손가락을 속흙에 넣어 수분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초기 활착과 병해충 관리
김장배추 키우기에서 가장 신경 쓸 시기는 정식 후 1주에서 2주입니다. 이 기간에 모종이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더위와 벌레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모종이 다시 꼿꼿해지고 가운데에서 새잎이 나오면 뿌리가 자리 잡았다는 신호입니다.
벌레 예방과 한랭사 활용
어린 모종은 벼룩잎벌레, 배추좀나방, 진딧물이 좋아하는 먹잇감입니다. 아침과 저녁으로 잎 뒷면과 새잎을 살펴보고 발견 즉시 손으로 잡아주는 것이 초기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농약을 쓰고 싶지 않다면 한랭사를 터널 모양으로 씌워 벌레 접근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 한랭사를 사용해 보았는데 잎이 훨씬 깨끗하게 자라서 올해도 같은 방법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뿌리혹병 예방
뿌리혹병은 배추를 심은 뒤 치료하는 병이 아니라 심기 전에 막아야 하는 토양전염병입니다. 산성이 강하고 물 빠짐이 나쁜 밭에서 발생하기 쉬우므로 심기 전 석회로 산도를 pH 7.2 안팎으로 교정합니다. 두둑과 배수로를 만들어 물이 고이지 않게 하고, 발병 이력이 있는 밭에서는 정식 전에 등록된 약제를 흙과 잘 섞습니다. 일반 토양살충제는 뿌리혹병 방제용이 아니므로 약제 선택에 주의해야 합니다. 뿌리에 크고 작은 혹이 생기고 낮에만 잎이 시들다가 저녁에 회복하는 증상이 반복되면 뿌리혹병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시든 잎으로 상태 확인하기
배추 잎이 시들 때 물 부족인지 영양 부족인지 흙과 잎 상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속흙이 마르고 포기 전체가 축 처지면 물 부족입니다. 그런데 흙은 젖었는데 계속 시들면 과습이나 뿌리 손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오래된 겉잎의 잎맥은 녹색인데 잎맥 사이가 노랗게 변하면 마그네슘 부족, 겉잎 전체가 연한 노란색으로 변하면 질소 부족, 어린 속잎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타들어 가면 칼슘 부족일 수 있습니다.
물주기는 보통 4일에서 5일 간격을 기본으로 합니다. 폭염이 이어지거나 모래흙이라면 간격을 짧게, 비가 온 뒤나 점토질 흙이라면 간격을 길게 조절합니다. 한 번 줄 때는 겉만 적시지 말고 뿌리가 있는 깊이까지 충분히 스며들도록 주어야 합니다. 매일 조금씩 주는 것은 표면만 젖고 뿌리 부분은 마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아침 시간에 주는 편이 낫고, 저녁에 물을 주면 밤사이 습도가 올라가 곰팡이와 벌레 피해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웃거름 주기와 수확 준비
배추는 정식 후 15일 간격으로 웃거름을 나누어 주는 것이 속이 잘 차는 방법입니다. 첫 웃거름은 심은 지 15일에서 20일 뒤, 새잎이 자라기 시작할 때 줍니다. 2차는 30일에서 35일, 3차는 45일에서 50일 시점에 주며 한 번에 많이 주기보다 여러 차례 나누는 편이 뿌리에 안전합니다.
- 포기당 NK 복합비료 3g에서 5g을 포장에 표시된 사용량에 맞추어 준다
- 줄기에서 10cm에서 15cm 떨어진 포기 사이에 얕은 골을 파고 넣은 뒤 흙으로 덮는다
- 비료가 줄기나 잎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을 주어 흙에 녹인다
- 밥숟가락에 가득 담지 말고 무게를 확인하여 사용한다
결구가 시작되는 10월 하순부터는 수분 변화가 속차기에 영향을 줍니다.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비가 잦으면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확인합니다.
마무리하며
배추 재배는 심는시기부터 모종 상태, 물주기, 병해충 예방, 웃거름까지 단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다룬 지역별 심는 날짜와 모종 간격, 정식 후 첫 물주기 방법, 뿌리혹병 예방을 위한 밭 준비, 15일 간격의 웃거름을 차근차근 따라 하면 초보자도 실패할 확률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특히 정식 후 1주에서 2주 동안 한랭사와 손으로 벌레를 잡아주는 관리가 긴 시간 동안의 결구 품질을 결정합니다.
앞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에는 중부지방의 늦은 파종이 가능하고, 남부지방은 본격적으로 모종을 옮겨 심을 시기입니다. 품종과 지역 기온에 따라 일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매일 날씨를 확인하며 이랑과 배수로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텃밭에서 자란 배추로 직접 김장을 담그는 상상을 하면 더 힘이 납니다. 이번 가을에는 잎이 넓고 속이 단단한 배추를 수확하는 즐거움을 꼭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김장배추 모종 심는시기를 놓쳤는데 9월 초에 심어도 될까요?
A. 중부지방은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 남부지방은 9월 상순부터 중순까지가 적기입니다. 9월 초라면 중부지방은 아직 늦지 않았으며, 남부지방은 오히려 적기에 가깝습니다. 다만 지역 기온이 15도에서 18도 사이로 내려가기 전에 결구 단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품종의 생육 일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배추 잎이 낮에 축 처지는데 물을 더 줘야 하나요?
A. 먼저 속흙의 수분 상태를 확인하세요. 흙이 마르지 않았는데도 계속 처진다면 과습이나 뿌리혹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흙이 건조하다면 뿌리까지 충분히 적실 만큼 물을 주고, 흙이 젖어 있다면 물을 멈추고 배수 상태를 점검합니다.
Q. 뿌리혹병 예방을 위해 지금 무엇을 준비하면 되나요?
A. 심기 전에 토양 산도를 pH 7.2 안팎으로 맞추고 두둑을 높여 물 빠짐을 개선합니다. 발병 이력이 있는 밭은 등록된 약제를 정식 전에 토양에 혼화하고, 저항성 품종의 모종을 선택하며, 배추과 작물과는 2년에서 3년 돌려짓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