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 유난히 생각나는 먹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참게입니다. 특히 파주 임진강과 한탄강 일대는 예로부터 참게가 풍부하게 잡히던 곳입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참게를 게 중에서 맛이 가장 좋다고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파주 참게잡이는 가을 대표 체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참게는 바다에서 태어나 한강과 임진강, 한탄강을 거슬러 올라와 자라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바다로 내려갑니다. 이 이동 시기를 잘 맞추면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시기 | 8월 말에서 9월 말, 추분 무렵이 절정 |
| 포인트 | 임진강 하류와 파평면 장파리 주변 개울, 적성면 두지리 여울 |
| 미끼 | 생선 대가리, 지렁이, 삶은 수숫대 |
| 주의 | 야행성이라 해질 무렵부터 활동, 안전 장비 필수 |
목차
참게잡이 시기와 포인트
파주에서 참게를 만나려면 시기와 장소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참게는 입춘 무렵 강을 거슬러 올라와 여름 내내 껍질을 벗으며 성장합니다. 추분을 전후해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내려갈 때가 되면 몸집이 크고 내장이 가득 차 있습니다.
참게가 가장 맛있는 시기
올해도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가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달이 없는 그믐께 잡은 참게는 살이 가장 통통하고 맛이 깊습니다. 보름 전후에는 참게가 먹이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살이 빠지고 맛이 덜합니다. 가을비가 지나고 물이 맑아진 날을 고르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파주에서 만나기 좋은 포인트
임진강 하류와 한탄강이 합쳐지는 지점은 참게가 오르내리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파평면 장파리 주변 개울은 대나무 발을 쳐서 참게를 잡던 전통 어법이 살아 있던 곳이고, 적성면 두지리 여울은 수숫대를 이용해 참게를 낚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다만 모든 구간에서 누구나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사전에 출입 가능 지역을 확인해야 합니다.

참게잡이 방법
파주 참게잡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게가 물살을 따라 이동하는 흐름을 읽는 일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산란하러 내려가는 참게를 잡는 어법이 발달했습니다. 지금도 그 방식을 응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참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참게잡이 방법
옛 어부들은 개울에 발을 치고 항아리를 묻는 등 독특한 방법으로 참게를 잡았습니다. 지역에 따라 게막, 게발, 게낚이라는 이름으로 전해 내려왔습니다.
게막
게막은 개울을 가로질러 대나무로 엮은 발을 비스듬히 설치하고, 발에 막힌 참게가 한쪽으로 몰리는 지점에 오두막을 지어 숨어 있다가 잡는 방식입니다.
게발
게발은 싸리나 수수깡으로 엮은 발을 자 모양으로 쳐 놓고, 서로 마주치는 지점에 항아리를 묻어두는 방식입니다. 산란하러 내려가던 참게가 발에 부딪혀 항아리 안으로 빠지면 다시 나오지 못합니다.
게낚
게낚은 삶은 수숫대를 벗짚 줄에 끼워 강을 가로질러 설치한 뒤 30분 간격으로 들어올려 참게를 떼어내는 방식입니다. 참게는 야행성이라 밤에만 게낚을 들춰가며 잡았습니다.
요즘 참게잡이 장비와 미끼
요즘에는 통발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낚싯대 끝에 작은 통발을 연결하고 생선 대가리를 넣어 두면 냄새를 맡은 참게가 들어옵니다. 참게는 본래 밤에 활동하지만, 생선 대가리 냄새가 강하면 낮에도 통발에 들어옵니다. 얕은 개울에서는 삼지창이나 작살을 이용해 직접 잡는 재미도 있습니다. 파주시에서 관리하는 어업 구역이 따로 있으므로 인터넷에서 해당 구역의 안내를 확인한 뒤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안전을 위해 장화와 손전등을 준비하고, 혼자보다는 두 명 이상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참게 손질과 요리
해감 방법
잡은 참게는 바로 요리하지 않고 1~2일 민물에 담가 해감합니다. 그러면 참게가 가진 흙냄새가 빠지고 살이 더 깔끔해집니다. 조선 시대에는 참게장을 담글 때 참게를 보름 동안 축양하며 살을 찌우고 깊은 맛을 냈다고 합니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참게장은 축양 기간에 쇠고기를 먹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참게 요리 추천
참게는 내장이 특히 고소합니다. 그래서 매운탕보다는 간단한 참게 라면이나 참게장으로 즐기면 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초 파주에서 잡은 참게로 라면을 끓였는데, 청양고추와 된장을 조금 넣었더니 국물이 시원하고 깊었습니다. 그때 손바닥만 한 참게가 통발에 가득 들어 있었고, 게거품 소리가 요란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올해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참게장을 담가 볼 계획입니다. 참게는 서리 내릴 무렵에 소 한 마리와 바꾸지 않을 만큼 귀한 가을 별미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참게잡이의 시기와 포인트, 전통 어법과 요즘 장비, 손질과 요리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파주 참게잡이는 단순히 게를 잡는 일이 아니라 가을 강의 흐름과 옛 어부들의 지혜를 함께 느끼는 활동입니다. 앞으로도 전통 어법의 가치를 기억하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참게잡이 문화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번 가을에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파주를 찾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파주 참게잡이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요?
A: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가 가장 좋습니다. 특히 추분 무렵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내려가는 참게가 많아지고, 그믐께 잡은 참게가 살이 통통합니다.
Q: 참게잡이에 필요한 장비는 무엇인가요?
A: 통발이나 삼지창, 작살, 생선 대가리 같은 미끼가 필요합니다. 참게는 야행성이라 손전등과 장화도 챙기면 좋습니다.
Q: 잡은 참게는 어떻게 손질하나요?
A: 1~2일 민물에 담가 해감한 뒤 매운탕, 라면, 참게장 등으로 요리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