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캠핑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고민하는 장비 중 하나가 등유통입니다. 처음 팬히터를 장만했을 때는 난로만 사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캠핑장에 가 보니 기름을 어떻게 가져오느냐가 매일 반복되는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받아 트렁크에 싣고, 텐트 앞에서 난로 탱크에 옮겨 붓는 과정이 겨울 내내 이어집니다. 이때 기름을 흘리거나 냄새가 배면 그날 캠핑 분위기가 통째로 망가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캠핑 기름통 20리터와 10리터 사이에서 어떤 용량을 골라야 할지 고민합니다. 아래 표는 제가 두 시즌 동안 등유통을 사용하며 정리한 용량별 특징입니다.
| 용량 | 등유 무게 | 난로 탱크 기준 | 추천 상황 |
|---|---|---|---|
| 5L | 약 4kg | 탱크 절반 | 가을, 봄 보충용 |
| 10L | 약 8kg | 탱크 한 통 | 동계 1박 |
| 20L | 약 16kg | 탱크 두 통 | 2박 이상 장박 |
목차
등유통 용량은 난로 탱크로 거꾸로 계산하세요
등유통을 고를 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5리터, 10리터, 20리터 중 어떤 용량을 사야 하느냐입니다. 대부분의 글이 용도에 맞게 고르라고만 설명하는데, 저는 난로 스펙에서 거꾸로 계산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쓰는 신일 팬히터 1200은 연료탱크가 9리터이고 시간당 연료 소비량이 0.143에서 0.642리터입니다. 강 모드로 사용하면 약 14시간을 난방할 수 있어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틀어 두면 추운 날에는 탱크 한 통을 거의 다 씁니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1박 캠핑에는 10리터가 딱 맞고, 2박 이상이면 20리터급이 필요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게입니다. 등유의 비중이 약 0.8이므로 10리터는 등유만 약 8kg이고 20리터는 약 16kg입니다. 통 무게까지 더하면 캠핑 기름통 20리터 한 개를 가득 채웠을 때 17kg 안팎이 됩니다. 트렁크에 싣고 내리고 텐트 앞까지 옮기는 동선을 생각하면 이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실제로 두 시즌 동안 등유통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큰 용량 하나보다 10리터 두 개가 들기도 편하고 주유할 때도 훨씬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20리터는 주유할 때 팔이 먼저 지칩니다
캠핑 기름통 20리터를 가득 채우면 등유만 16kg이라, 난로 주유구에 노즐을 대려면 통을 들어 기울여야 합니다. 버튼식 노즐은 버튼을 누르는 동안만 기름이 나오는 구조라, 16kg을 비스듬히 들고 버텨야 합니다. 처음에는 괜찮지만 두 번, 세 번 주유할수록 팔이 먼저 지치기 마련입니다. 반면 10리터는 한 손으로 들고 옮길 만한 무게라서 짐 사이에 세워 넣어도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2박 이상 자주 다니는 분이라도 20리터 하나보다 10리터 두 개를 추천합니다.
버튼식 노즐이라 기름을 흘릴 일이 거의 없어요
제가 사용하는 등유통은 노스필 제품입니다. 미국에서 만든 연료통 브랜드로, 뚜껑을 열고 기울여 붓는 방식이 아니라 노즐 끝에 있는 버튼을 누르는 동안에만 기름이 나옵니다. 난로 주유구가 좁고 안이 잘 보이지 않아서 기존에는 넘칠까 봐 긴장했는데, 이 제품은 버튼에서 손을 떼면 즉시 멈추고 연료가 가득 차면 자동으로 정지합니다. 두 시즌 동안 기름을 흘린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안심하고 쓸 수 있었습니다.
주유소에서 등유를 받을 때는 노즐을 풀어 통 입구를 열어 두고 받습니다. 직원분에게 등유 몇 리터라고 말씀드리면 되고, 받은 뒤에는 노즐을 다시 끼우고 끝까지 조여야 트렁크에서 새지 않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노즐 안쪽에 있는 O링이 빠지거나 꼬이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O링이 제자리에 있어야 기름과 냄새가 새지 않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분들을 위해 노스필 등유통 사용 순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노즐 링을 풀고 안쪽 O링이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 주유소에서 통 입구로 등유를 받습니다.
- 노즐을 다시 끼우고 스토퍼가 걸릴 때까지 끝까지 조입니다.
- 노즐 끝 마개를 닫고 세워서 트렁크에 싣습니다.
- 캠핑장에서 마개를 열고 노즐을 난로 주유구에 넣은 뒤 버튼을 누릅니다.
- 다 넣었으면 버튼에서 손을 떼고 마개를 닫습니다.
뚜껑이 안 열릴 때는 세이프 스토퍼를 확인하세요
노스필 등유통은 뚜껑이 일반 기름통과 다릅니다. 노즐 전체가 검은 링으로 통에 조여져 있고, 링을 끝까지 조이면 톱니가 통에 걸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장치를 세이프 스토퍼라고 하는데, 저절로 풀리거나 아이들이 여는 것을 막아 줍니다. 그래서 힘으로만 돌리면 잘 안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톱니 걸림을 손으로 살짝 풀면서 돌리면 열리니, 뚜껑이 안 열린다고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등유통 관리와 냄새 줄이는 방법
등유통을 사용하고 나면 노즐 끝에 기름이 한두 방울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완전히 밀봉되는 구조라도 노즐 끝의 기름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주유가 끝나면 바로 마개를 닫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제가 두 시즌 동안 지킨 냄새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황 | 방법 |
|---|---|
| 주유 후 | 노즐 끝 마개를 바로 닫는다 |
| 트렁크 이동 | 눕히지 않고 세워서 싣는다 |
| 텐트 안 보관 | 비닐봉지에 한 번 넣어 바닥에 둔다 |
| 주유 위치 | 가능하면 텐트 밖에서 한다 |
시즌이 끝난 뒤에는 통에 남은 등유를 비우는 것이 좋습니다. 등유는 오래 보관하면 변질되어 난로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시즌 마감 때 통을 비우고 난로 탱크의 잔유도 최대한 태운 뒤 스포이드로 뽑아냅니다. 다음 시즌 점화 불량을 막으려면 이 과정을 꼭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며
등유통 용량을 고를 때는 텐트 크기나 감성보다 먼저 난로의 연료탱크와 사용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1박이 주로라면 10리터 한 통으로 넉넉하고, 2박 이상이 잦다면 20리터 하나보다 10리터 두 개를 권장합니다. 버튼식 노즐 제품을 선택하면 기름을 흘릴 걱정이 줄고, O링과 스토퍼만 잘 확인하면 냄새와 누유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앞으로 동계 캠핑을 준비하는 분들은 등유통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따뜻하고 편안한 캠핑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번 겨울에는 10리터 두 통 체제로 장박 캠핑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20리터 등유통은 한 손으로 주유하기 어렵지 않나요?
A. 등유만 16kg이라 가득 채우면 기울여 주유하기 상당히 무겁습니다. 팔이 먼저 지치기 쉬우니 2박 이상이 잦다면 20리터 하나보다 10리터 두 개를 준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Q. 주유소에서 등유통에 기름을 받을 때 뚜껑을 열어야 하나요?
A. 노즐을 풀어 통 입구를 열어 두고 받으면 됩니다. 받은 뒤에는 O링이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노즐을 끝까지 조여야 트렁크에서 새지 않습니다.
Q. 노스필 뚜껑이 안 열리는데 어떻게 하나요?
A. 세이프 스토퍼라는 안전장치가 링을 끝까지 조이면 톱니에 걸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힘으로 돌리지 말고 톱니 걸림을 손으로 풀면서 돌리면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