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시장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귀한 나물 중 하나가 바로 엄나무순, 즉 개두릅입니다. 참두릅이나 땅두릅과는 또 다른 독특한 향과 쌉싸름한 맛을 자랑하는 이 봄나물은 짧은 제철 동안만 맛볼 수 있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 향긋함과 건강에 좋은 성분을 생각하면 꼭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봄 반찬입니다. 엄나무순은 엄나무의 어린순으로, 부드러운 가시가 특징이며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무침으로 만들어 담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목차
봄나물 두릅의 종류와 엄나무순의 특징
두릅이라고 통칭되지만, 사실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두릅은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각각의 특징을 잘 알아두면 요리할 때 더욱 맛있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종류 | 특징 | 맛과 향 |
|---|---|---|
| 참두릅 | 두릅나무의 새순, 가시가 많음(민두릅은 가시 없음) | 향이 강하고 부드러운 식감 |
| 개두릅(엄나무순) | 엄나무의 어린순, 부드러운 가시 | 향이 진하고 쌉쌀한 맛이 강함 |
| 땅두릅 | 땅에서 자라는 덩굴성 식물(독활) | 향이 은은하고 식감이 아삭함 |
이 중에서도 엄나무순은 특유의 진한 향과 쌉싸름한 뒷맛이 일품입니다. 이 쓴맛은 사포닌 성분에서 비롯되며, 혈액순환 개선과 항염 효과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 밑동 부분에 소량의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꼼꼼한 손질과 데침 과정이 필요합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가 가장 맛과 식감이 좋은 시기로, 이때를 놓치면 줄기가 질겨져 부드러운 식감을 즐기기 어렵습니다.
엄나무순 손질부터 데치기까지 단계별 방법
싱싱한 엄나무순 고르는 법과 기본 손질
좋은 엄나무순을 고르는 비결은 잎 끝이 마르지 않고 싱싱하며, 줄기 색이 선명한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팩으로 판매될 경우 약 200g 내외로 들어있습니다. 집에 가져온 후 첫 번째 할 일은 기본 손질입니다. 밑동의 단단한 부분을 약 0.5cm 정도 잘라냅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겉껍질이 벗겨지고 잎이 펼쳐집니다. 엄나무순은 참두릅과 달리 가시가 부드러워 대부분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만약 굵은 줄기에 가시가 느껴진다면 칼등으로 살짝 긁어내면 됩니다.

손질이 끝난 나물은 넉넉한 물에 10분 정도 담가 흙이나 이물질을 뺍니다. 물에 식초를 한 두 방울 떨어뜨리면 세척 효과가 더 좋습니다. 여러 번 깨끗한 물로 헹군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엄나무순을 맛있게 데치는 결정적 시간
데치기는 엄나무순 요리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향이 날아가고 식감이 무르게 됩니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기 시작하면 소금 1티스푼 정도를 넣습니다. 소금은 나물의 색을 선명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물이 팔팔 끓을 때, 줄기의 굵은 밑동 부분부터 먼저 넣어줍니다. 약 10초 후 나머지 부분을 모두 넣고 집게나 젓가락으로 저어가며 골고루 데칩니다.
데치는 시간은 나물의 상태에 따라 30초에서 1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 순은 30초, 조금 더 자란 것은 40초에서 1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데침이 끝났는지 확인하려면 하나를 건져 줄기 부분을 살짝 눌러보거나 맛을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데친 직후에는 반드시 찬물에 바로 담가 열기를 식혀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아삭한 식감과 선명한 초록빛을 살릴 수 있습니다. 쌉싸름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찬물에 조금 더 오래 담가두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물기를 꼭 짜주세요.
엄나무순 무침 레시피와 건강한 효능
담백하고 고소한 엄나무순 나물 무침 만들기
데친 엄나무순 100g~120g을 기준으로 무침을 시작합니다. 너무 긴 줄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잎은 살살 떼어줍니다. 나물 자체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양념은 간단하게 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파 흰부분을 송송 썰어 준비합니다. 볼에 데친 엄나무순을 넣고 국간장 1숟가락, 참치액 1/2숟가락(또는 국간장과 참치액을 반반씩), 다진 마늘 1티스푼, 들기름(또는 참기름) 1숟가락, 깨소금 1스푼을 넣습니다. 쌉싸름한 맛을 부드럽게 하고 싶다면 매실청이나 설탕 1/2티스푼을 추가하면 됩니다. 모든 재료를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약 10분 정도 두면 양념이 배어 더욱 깊은 맛이 납니다.
엄나무순이 주는 건강한 선물
엄나무순은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건강 효능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쌉쌀한 맛의 주성분인 사포닌은 항산화 작용을 하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혈당 조절과 혈액순환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봄철 나른함을 떨쳐내는 데 좋습니다. 전통적으로 한방에서는 관절 건강과 위장 기능 개선, 해독 작용을 위해 활용되어 왔습니다. 이 모든 좋은 성분을 제대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앞서 설명한 대로 적절히 데쳐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봄의 정기를 담은 엄나무순 즐기기
엄나무순은 손질과 데치기 과정만 숙지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봄나물입니다. 간단히 무쳐 밥반찬으로, 혹은 초고추장에 찍어 가볍게 안주로도 좋습니다. 짧은 제철 동안 자연이 선사하는 이 특별한 선물을 통해 봄의 생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직접 재배한 신선한 엄나무순을 구매하고 싶다면 농부네곳간의 상품을 확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