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순위는 해마다 바뀌지만,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 2025 결과는 유독 화제가 많았어요. ‘서연고’라는 공식이 깨지고 한양대가 3위로 약진했거든요. 십수 년간 굳건했던 틀이 흔들리면서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래 표에 2025년 종합평가 TOP5를 정리했으니 먼저 확인해보세요.
| 순위 | 대학명 | 점수 | 전년대비 |
|---|---|---|---|
| 1 | 서울대 | 216 | 유지 |
| 2 | 연세대(서울) | 213 | 유지 |
| 3 | 한양대(서울) | 209 | ▲2 |
| 4 | 고려대(서울) | 208 | ▼1 |
| 5 | 성균관대 | 207 | ▼1 |
1~5위 점수 차이가 고작 9점에 불과합니다. 2년 전만 해도 27점 차이가 났는데, 3분의 1로 줄었어요. 이른바 ‘상향 평준화’가 뚜렷해지면서 상위권 대학 간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겁니다. 이제는 대학 이름 하나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각 대학이 어떤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지 살피는 게 더 중요해졌어요. 올해 평가의 가장 큰 특징은 ‘학문분야 평가’가 처음 도입되었다는 점이에요. 기존에는 대학 전체의 평판과 재정을 봤다면, 이번에는 전공·계열별 연구·교육 성과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덕분에 특정 분야에서 강한 대학이 두각을 나타냈어요.
목차
한양대 3위 등극, 그 배경은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양대의 3위 도약입니다. 전년도 5위에서 두 계단 올랐어요. 한양대는 ‘실용 학풍’을 내세우며 연구·창업·취업 지표에서 고른 성과를 냈는데, 특히 교수당 외부 연구비 수주액 5위, 국제학술지 피인용 2위 등 연구의 질적 측면이 돋보였습니다. 3년간 창업 지원액과 창업 기업 수 모두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대학의 사회적 역할도 인정받았어요. 중앙일보 평가가 단순히 논문 숫자만 보는 게 아니라, 기술이전 수입과 창업 실적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한양대의 강점이 잘 드러난 셈입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상위권 점수 차이가 좁아졌다는 거예요. 1위 서울대와 5위 성균관대의 차이가 9점밖에 안 나요. 2년 전만 해도 27점 차이가 났는데, 각 대학이 교육·연구에 투자하면서 격차를 급속도로 따라잡은 겁니다. 어느 대학을 선택해도 비슷한 수준의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중위권 반란과 여대의 약진
8위권 동률, 중앙대·건국대·동국대
공동 8위에 오른 세 대학 모두 전년 대비 순위가 올랐어요. 특히 중앙대는 4년 만에 8위로 복귀했는데, 인공지능(AI) 기반 융합 교육과 연구 구조를 강화한 점이 주효했습니다. 건국대와 동국대도 학생 성과 지표가 좋아지면서 함께 뛰어올랐어요. 예전에는 ‘서성한중경외시’라는 틀 안에서만 논의됐지만, 이제는 중위권 대학들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6위, 숙명여대 20위권 진입
여대의 상승세도 인상적이었어요. 이화여대는 낮은 중도 포기율과 높은 유지 취업률로 내실을 인정받으며 6위(공동)에 올랐습니다. 숙명여대는 공과대학 신설 이후 연구·기술이전 수입(4위)이 크게 늘면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20위권 안에 진입했어요. 여성 공학 인재 육성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방 거점 국립대의 자존심
비서울권 대학 중에서는 인하대(12위)와 한양대ERICA(13위)가 약진했습니다. 인하대는 취업률 8위로 학생 성과가 탄탄했고, 한양대ERICA는 외국인 학생 비율과 국제 교류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지역 거점 국립대 중에서는 경북대와 부산대가 공동 21위로 자존심을 지켰고, 전북대(26위), 충남대(28위), 전남대(30위)도 3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서울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예요. 실제로 지방 거점 대학들은 연구·지역 기여도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중상위권 대학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졸업생 사회적 영향력과 선호도 조사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빅3’ 유지
중앙일보가 지난해부터 실시한 ‘졸업생 사회적 영향력’ 조사에서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각각 1~3위를 차지했습니다. 서울대는 특히 학계(교수·연구자)에서 9739명을 배출해 2위 연세대(2889명)의 세 배를 넘었어요. 고려대는 법조계(3027명)와 정치·행정 분야(331명)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어 한양대, 성균관대, 부산대, 중앙대, 경북대, 경희대, 이화여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 주요 분야에서 활동하는 졸업생 숫자는 대학의 사회 기여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예요.
고교생·학부모가 선호하는 대학은?
중앙일보가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판도 설문 결과도 흥미롭습니다. 고교생·학부모·기업 인사 담당자 모두 ‘선호하는 대학’ 1위로 서울대를 꼽았고, 그다음으로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 순이었어요. 교사들은 연세대를 고려대보다 앞에 뒀습니다. 5위부터는 차이가 났는데, 고교생은 건국대(5위)를, 학부모와 교사는 KAIST(5위)를, 기업 인사 담당자는 한양대(5위)를 선택했어요. 학생들은 학교 위치와 생활환경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였고, 장학금이나 학비보다 캠퍼스 라이프를 중시한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평가 방식: 4개 부문 38개 지표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단순한 인지도나 입시 결과가 아니라 대학이 실제로 학생에게 얼마나 투자하고 어떤 성과를 내는지 종합적으로 측정합니다. 올해는 총 4개 부문(교수연구 95점, 교육여건 75점, 학생성과 80점, 평판도 40점)으로 만점 290점입니다. 여기에 ‘국가 및 지역사회 기여도’와 ‘미래 기여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지표도 추가됐어요. 대학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지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 셈입니다.
교수연구 부문에서는 논문 피인용 수, 외부 연구비 수주액 등 질적 성과를, 교육여건에서는 등록금 대비 교육비와 장학금 지급률, 기숙사 수용률 등을 봅니다. 학생성과에서는 취업률·유지 취업률·창업 지원 성과가 포함되고, 평판도는 기업·교사·학부모 등 수요자들의 의견을 반영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지표가 합쳐지기 때문에 특정 항목에 치우친 대학보다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대학이 높은 순위를 차지합니다.
종합 평가와 나의 선택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과거의 명성에 안주할 수 없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상위권도, 중위권도 모두 연구·교육·취업·창업에서 끊임없이 경쟁하고 있고, 그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어요. 특히 한양대의 3위 약진과 건국대·동국대·중앙대의 동률 8위는 ‘서연고 서성한’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신호탄 같았습니다.
대학을 고를 때는 단순히 순위만 보지 말고, 내가 가고자 하는 전공의 연구·취업 성과, 학교의 위치와 생활환경, 그리고 졸업생의 사회 진출 분야까지 함께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그런 다각적인 판단을 도와주는 좋은 참고 자료예요. 물론 평가 결과가 전부는 아니지만,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는 충분히 유용합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중앙일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