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가 2027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야구계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현행 3명인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5명으로 늘리고, 여기에 아시아쿼터까지 포함하면 한 구단당 최대 6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다만 1군 엔트리 등록 및 실제 경기 출전 인원은 종전과 동일하게 3명으로 제한하는 ‘확대 엔트리 도입’의 새로운 실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변화가 리그의 질적 향상과 구단 운영의 유연성을 가져올지, 아니면 국내 선수들의 설 자리를 좁히는 독이 될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확대 엔트리 도입의 핵심 개편안은 무엇인가
KBO와 10개 구단은 최근 실행위원회를 통해 외국인 선수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개편안의 골자는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것입니다. 여기에 올해 도입이 논의된 아시아쿼터를 합치면 최대 6명의 외국인 선수를 구단이 보유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국내 선수의 출전 기회를 보호하기 위해 1군 경기 출전 인원은 기존과 동일하게 3명으로 유지합니다. 즉, 2~3명의 외국인 선수를 2군 퓨처스리그에 대기시키는 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이른바 확대 엔트리 도입의 핵심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3명 → 5명 (아시아쿼터 포함 시 최대 6명)
- 1군 엔트리 등록 및 출전: 현행 3명 유지
- 2군 대기 명단: 예비 전력으로 상시 구성 가능
- 목적: 부상 리스크 감소, 전력 안정화, 리그 경쟁력 제고
이 같은 확대 엔트리 도입은 사실상 ‘보유는 넉넉하게, 출전은 제한적으로’라는 전략에서 출발합니다. 장기 레이스에서 외국인 선수의 부상이나 부진은 구단에 큰 타격인데, 예비 자원을 미리 확보하면 즉시 대체 투입이 가능해집니다. 대체 선수를 해외에서 물색하고 비자를 발급받아 적응시키는 데 걸리는 최소 3~4주의 공백도 사라지는 셈입니다.
구단들이 반기는 이유와 실질적인 장점
대부분의 구단은 이번 개편안을 강력히 지지합니다. 한 시즌 144경기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인 에이스가 다쳤을 때 발생하는 전력 공백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확대 엔트리 도입을 통해 예비 전력을 갖추면 언제든 교체 투입이 가능해집니다. 구단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단기 계약에 의존하는 외국인 선수 농사의 실패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고, 질 높은 선수들이 유입되면 팬들에게 더 수준 높은 야구를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선수들 간의 내부 경쟁을 유도하며 전반적인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지금까지는 계약한 선수를 사실상 의무적으로 기용해야 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성적에 따라 언제든 교체될 수 있다는 압박감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선수협과 팬들이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와 일부 팬들은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특정 포지션 쏠림 현상입니다. 지금도 구단들은 대부분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외국인 쿼터를 채우는데, 보유 한도가 늘어나면 승리에 직결되는 투수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2군에서 1군 진입을 노리는 국내 젊은 투수들의 기회를 앗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남녀 프로배구 V리그는 외국인 선수가 공격의 핵심인 라이트 포지션을 독식하면서 국내 공격수 육성에 문제가 생겨 국가대표팀 성적이 저하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 야구 역시 류현진, 김광현 이후 압도적인 토종 선발 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확대 엔트리 도입은 유망주들의 동기부여를 꺾고 ‘한국 야구의 젖줄’을 마르게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한 외국인 선수 수가 늘어나면 국내 선수 보유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입니다. 2군에서 외국인 선수가 핵심 전력으로 뛰게 되면, 그만큼 국내 유망주들이 실제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확대 엔트리 도입이 단순히 구단의 편의를 위한 제도 개편이 아니라, 리그 전체 생태계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결정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필요한 보완 장치
결국 성공적인 확대 엔트리 도입의 열쇠는 구단의 자율성과 자국 선수 보호 사이의 균형을 찾는 데 있습니다. 현재 1군 출전 선수를 3명으로 제한한 계획은 긍정적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늘어나는 쿼터 내에서 외국인 투수와 타자의 비율을 강제로 규정하는 포지션 캡 제도를 도입하거나,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선을 설정하는 등 여러 장치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선수 보호 방안으로 외국인 선수 보유 수에 비례해 국내 선수 보유 수를 줄이지 않도록 하는 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선수와 2군 선수가 함께 경쟁하며 뛰는 것이 오히려 선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 많아 국내 유망주들이 배울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번 확대 엔트리 도입은 단순한 제도 변경이 아니라 한국 야구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리그의 질적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토종 선수들의 성장 환경을 해치지 않도록 세심한 보완 장치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팬들과 야구인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논의 과정에서부터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확대 엔트리 도입이 한국 야구의 도약을 위한 묘수가 될지, 아니면 위기를 부를 자충수가 될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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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확대 엔트리 도입이 되면 1군에 외국인 선수가 5명 이상 나올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보유 한도만 5명으로 늘어나는 것이고, 1군 엔트리 등록과 실제 경기 출전 인원은 현행과 동일하게 3명으로 제한됩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2군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Q: 아시아쿼터는 무엇인가요?
A: 아시아 국적의 선수를 별도 쿼터로 허용하는 제도로,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선수들을 말합니다. 이 경우 외국인 선수 보유가 최대 6명까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Q: 이번 제도는 언제부터 시행되나요?
A: KBO는 2027시즌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단 실행위원회와 선수협의회 등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