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계열사 변동과 이슈 분석

SM그룹은 삼라 마이다스라는 이름으로 1988년 설립되어 현재 재계 30위권에 자리한 중견그룹입니다. 2023년 기준 매출 7조 7540억 원, 순이익 1조 9580억 원을 기록하며 건설, 해운,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워왔습니다. 특히 인수합병(M&A)을 통해 계열사를 빠르게 확장해온 SM그룹은 최근 몇몇 계열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HN E&C의 IT 자회사 HNiX 지분 전량 매각, 국일제지의 노사 갈등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SM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근 이슈와 실적을 살펴보고, 그룹의 향방을 전망해보겠습니다.

계열사주요 이슈
HNiX지분 59.74% 전량 매각, 정대선 전 사장 우호세력 인수 추정
국일제지고용보장 약속 위반, 희망퇴직 압박으로 노사 갈등
대한해운2024년 매출 1조 7472억, 영업이익 3286억
SM백셀2024년 매출 1725억, 영업이익 52억

SM그룹의 최근 계열사 변동

HNiX 지분 매각과 배경

SM그룹 계열사 HN E&C(옛 태초이앤씨)가 보유하던 종합 IT서비스 업체 HNiX의 지분 59.74% 전량을 매각했습니다. HNiX는 HD현대, HDC현대산업개발, HL홀딩스 등 범 현대가 기업을 고객으로 둔 알짜 회사로, 지난해 매출 725억 원, 영업이익 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HN E&C는 지난해 HN(옛 현대BS&C)을 인수한 뒤 흡수합병하며 HNiX 지분을 갖게 되었는데, 인수한 지 1년여 만에 다시 내다 판 셈입니다. SM그룹은 매각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였던 우지영 전 대표(우오현 회장 차녀)가 IT 사업에 큰 관심이 없어 정리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매각 이후에도 차동원 HNiX 대표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차 대표는 원래 정대선 전 HN 사장이 발탁한 인물로, HN E&C가 정대선 전 사장이나 그의 우호 세력에게 지분을 넘겼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HN E&C의 지분은 100% 우지영 전 대표 개인 소유이므로, 이번 매각으로 우 전 대표의 독자 경영이 더욱 강화된 모양새입니다.

국일제지 노사 갈등

SM그룹 계열사 국일제지 아산공장에서는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SM그룹이 2021년 법정관리 중인 국일제지를 인수할 당시 “최소 3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정상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희망퇴직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이유입니다. 노조는 “SM그룹은 땅 투기만 노리고 공장 정상화에는 투자를 하지 않았다”며 “소각장 스팀 공급 문제 해결 등 조합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했지만 회사는 대화를 거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한국노총 아산지역지부, 아산시의회, 충남도의회 등 지역 정치권도 SM그룹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SM그룹이 지역 향토기업의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주요 계열사 실적 살펴보기

변동이 많은 계열사 외에도 SM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은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한해운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 7472억 원, 영업이익 3286억 원을 기록하며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특히 벌크선 부문이 가파른 성장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와 환경 규제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질 전망입니다. SM백셀은 2022년 지코와 백셀이 합병된 회사로, 2024년 매출 1725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자동차 부문에서 추가 계약이 이어지고 배터리 부문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SM그룹의 전체적인 외형 확장은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 계열사에서 불거진 갈등이 그룹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SM그룹의 M&A 전략과 향후 방향

SM그룹은 KG그룹과 유사하게 M&A로 덩치를 키워온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2016년 대한상선과 SM상선을 인수하며 해운 경쟁력을 강화했고, 이후 대한해운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습니다. 건설과 제조 부문도 지속적으로 편입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HN E&C가 IT 자회사를 매각하고, 국일제지에서 노사 문제가 불거진 점은 그룹의 인수 후 통합(PMI) 능력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특히 국일제지의 경우 인수 당시 약속했던 고용 보장이 지켜지지 않아 신뢰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SM그룹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내실을 다질지, 추가 M&A를 통해 계열사를 확장할지 주목됩니다.

SM그룹 본사 건물 외관

사진 설명: SM그룹 본사 건물 모습

개인적으로 이번 HNiX 매각과 국일제지 사태를 지켜보며, 기업이 M&A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약속과 노사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가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느꼈습니다. SM그룹이 대한해운과 SM백셀처럼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계열사는 잘 키워내면서도, 일부 인수 기업의 내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쉽습니다. 앞으로 SM그룹이 국일제지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HN E&C가 건설과 화학 사업에 집중하면서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려 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