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서 밤하늘도 계절의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여름철 대삼각형을 이끌던 밝은 별들이 서쪽 하늘로 기울고, 그 자리에 커다란 사각형이 하늘 한가운데 자리 잡습니다. 바로 페가수스자리와 안드로메다자리의 별들이 함께 만드는 가을의 대사각형입니다. 겨울 별자리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큰 모양부터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신화 속 인물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가을 별자리의 재미입니다. 처음 별자리를 찾는 분들을 위해 가을 밤하늘에서 먼저 찾아볼 별자리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 별자리 | 찾는 방법 | 관측 포인트 |
|---|---|---|
| 페가수스자리 | 가을의 대사각형 | 네 개의 별이 만든 큰 사각형 모양 |
| 안드로메다자리 | 대사각형에서 위쪽으로 연결 | 안드로메다은하를 찾는 출발점 |
| 카시오페이아자리 | 북동쪽 하늘 | W 또는 M 모양이 독특 |
| 페르세우스자리 | 카시오페이아 아래쪽 | 카시오페이아를 기준으로 찾기 쉬움 |
| 물고기자리 | 대사각형 아래쪽 | 하늘의 바다 지역 시작 |
목차
가을의 대사각형부터 찾아보세요
가을 밤하늘에서 첫 번째 목표는 대사각형입니다. 페가수스자리의 마르카브, 쉬트, 알게니브와 안드로메다자리의 알페라츠가 만드는 커다란 네모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네 개의 별이 모두 페가수스자리 소속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 개의 별은 페가수스자리에서 나오고, 한쪽 귀퉁이를 맡은 알페라츠는 옆 동네 안드로메다자리에서 출근합니다. 마치 두 별자리가 함께 만든 가을 하늘의 공동 프로젝트 같은 셈입니다. 별자리 이름을 외우려고 애쓰기보다 하늘에서 큰 네모부터 발견하는 쪽이 훨씬 쉽습니다. 이 네모 하나를 찾으면 가을철 밤하늘이 읽히기 시작합니다.
대사각형에서 이어지는 신화 이야기
대사각형의 알페라츠에서 별을 이어 위쪽으로 올라가면 안드로메다자리가 나타납니다. 그 주변에는 카시오페이아자리와 페르세우스자리가 함께 있어, 별자리들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집니다. 카시오페이아가 딸 안드로메다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다가 신들의 분노를 사고, 바다괴물에게 제물로 바쳐질 위기에 놓인 안드로메다를 페르세우스가 구해내는 그리스 신화가 고스란히 밤하늘에 펼쳐져 있습니다. 별자리를 하나씩 외우는 대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위치 관계가 훨씬 잘 기억됩니다. 가을 별자리는 고대 신화의 등장인물들이 단체로 모여 있는 풍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시오페이아 W자 모양 찾기
카시오페이아자리는 별자리 초보가 가장 쉽게 찾는 별자리입니다. 다섯 개의 별이 W 또는 M처럼 보이는 독특한 모양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10월 저녁에는 북동쪽 하늘에서 찾을 수 있고, 밤이 깊어지면서 점점 높은 위치로 올라갑니다. W 모양 하나만 찾아도 가을밤 하늘을 보는 재미가 확 달라집니다. 카시오페이아를 찾았다면 그 아래쪽을 살펴보세요. 모양이 뚜렷하지 않은 페르세우스자리도 카시오페이아를 기준으로 주변을 탐색하면 비교적 쉽게 보입니다.

별자리 보기 좋은 시간과 장소
10월은 가을철 별자리를 보기에 가장 편한 달입니다. 9월에는 새벽까지 기다려야 하는 별자리들이 10월에는 자정 무렵 남쪽 하늘에 보기 좋게 펼쳐집니다. 이는 한 달이 지날 때마다 같은 별자리가 약 두 시간씩 일찍 같은 위치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우리가 밤에 바라보는 우주의 방향이 조금씩 달라지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10월이 깊어질수록 가을철 별자리는 더 이른 저녁에 볼 수 있습니다.
빛공해가 적은 곳이 정답입니다
별을 제대로 보려면 빛공해가 적은 장소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도심에서는 가로등과 건물 조명 때문에 어두운 별들이 하늘에 묻혀 버립니다. 차박이나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캠핑장 조명이 많은 곳보다 주변이 어두운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늘이 맑고 달이 뜨지 않은 날이 관측에 가장 유리합니다. 안드로메다은하처럼 흐릿한 천체는 특히 하늘의 어두운 정도가 큰 영향을 줍니다.
준비물은 가볍게 챙기세요
별자리 관측에 망원경은 처음에는 없어도 됩니다. 맨눈으로도 대사각형과 카시오페이아를 찾는 데 충분합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망원경을 준비하면 장비 사용법을 익히느라 하늘을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 준비물 | 이런 이유로 필요합니다 |
|---|---|
| 따뜻한 겉옷이나 담요 | 밤에는 기온이 빠르게 내려갑니다 |
| 스마트폰 별자리 앱 | 현재 방향의 별자리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편안한 신발 | 야외에서 오래 머물 때 발이 편합니다 |
| 보조배터리 | 앱 사용으로 배터리가 빨리 소모됩니다 |
| 쌍안경 | 별자리에 익숙해지면 더 많은 별이 보입니다 |
하나씩 찾아가는 가을밤의 즐거움
지금까지 가을 별자리의 길잡이인 대사각형과 그 주변의 신화 별자리, 그리고 관측하기 좋은 시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별자리를 찾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씩 순서대로 익숙해지면 됩니다.
- 카시오페이아의 W자 모양부터 찾아봅니다
- 가을의 대사각형을 찾아 기준을 잡습니다
- 익숙해지면 안드로메다은하를 찾아봅니다
이번 가을에는 단풍 구경을 떠난 김에 밤하늘도 함께 올려다보시면 좋겠습니다. 큰 네모 하나가 보이기 시작하면 가을 밤하늘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저녁 하늘이 맑은 날, 편안한 자세로 하늘을 바라보며 가을 별자리를 하나씩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 작은 시작이 밤하늘을 보는 새로운 눈을 열어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가을 별자리는 몇 시에 가장 잘 보이나요?
A. 10월에는 밤 10시에서 자정 무렵이 좋습니다. 한 달이 지날 때마다 같은 별자리가 두 시간씩 일찍 올라오니 11월에는 더 이른 저녁에 찾아보세요.
Q. 망원경 없이도 별자리를 찾을 수 있나요?
A. 물론입니다. 카시오페이아와 가을의 대사각형은 맨눈으로도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쌍안경을 사용해 주변의 흐릿한 천체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Q. 안드로메다은하도 맨눈으로 볼 수 있나요?
A. 달이 뜨지 않고 하늘이 충분히 어두운 날에는 흐릿한 흰 얼룩처럼 보입니다. 가을의 대사각형을 먼저 찾은 뒤 알페라츠 부근을 천천히 살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