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부의장은 국가 의전 서열 10위권의 막중한 자리로, 국회의장 직무 대행과 본회의 사회를 맡아 고도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요구된다. 그런데 최근 22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 후보로 거론된 인물들을 두고 사회적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남인순 의원의 편향된 입법 활동과 피해자 호칭 논란, 주호영 의원의 대통령 비판 발언, 박덕흠 의원의 5·18 발언 등 각각의 쟁점이 부의장 자격 시험대에 올랐다. 오늘은 이 세 의원의 논란을 깊이 들여다보며 국회 부의장이 왜 중요한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목차
국회 부의장 역할과 자격 논란 개요
국회 부의장은 국회의장을 보좌하고 부재 시 직무를 대행하며 본회의를 진행한다. 단순한 의전 서열이 아니라 입법 과정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상징하는 자리다. 그런데 2026년 현재, 남인순·주호영·박덕흠 세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각자의 과거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아래 표로 주요 쟁점을 정리했다.
| 의원 | 주요 논란 | 비판 근거 |
|---|---|---|
| 남인순 | 낙태 전면 합법화, ‘피해호소인’ 명명, 동성가족법안 | 편향된 입법·이중 잣대·생명 경시 |
| 주호영 | 윤석열 전 대통령 ‘폭정’ 발언, 당내 갈등 | 당론 이탈·부의장 중립 훼손 |
| 박덕흠 | 5·18 ‘내란 동조’ 발언 | 역사 왜곡·민주정신 훼손 |
각각의 사례를 하나씩 살펴보며 부의장 자격에 대한 나의 생각을 풀어보겠다.
남인순 의원의 논란: 진보와 보수의 경계
남인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여성운동가 출신이지만, 국회부의장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보수 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바른인권여성연합·진평연 등 101개 단체는 “남인순 의원은 부의장 자격이 없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낙태 전면 합법화와 생명 경시 논란
남 의원은 임신 주수 제한 없는 낙태 허용과 약물낙태 도입을 골자로 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한 ‘낙태가 출산보다 안전하다’는 주장이 나온 토론회를 수차례 개최하면서 생명 경시 풍조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23년 국회 간담회에서 해당 발언이 나왔을 때 보수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했고,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낙태로 인한 합병증 비율은 출산보다 낮을 수 있지만, 안전성 비교는 의학적 맥락에서만 가능하다는 지적이 많다. 그럼에도 남 의원이 “낙태가 더 안전하다”는 식의 단정적 표현을 용인한 것은 부의장의 중립성에 큰 결함으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면 좋다.
‘피해호소인’ 명명과 선택적 윤리
가장 큰 공분을 산 것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호칭한 일이다. 여성운동가 출신임에도 권력형 성범죄 앞에서 피해자를 외면하고 ‘내 편 감싸기’식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2020년 당시 남 의원은 “피해자의 주장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이후 법적 판단과 무관하게 정치적 동지 보호에 치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는 부의장이 가져야 할 공정성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동성가족법안과 사회적 합의 부재
또한 남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을 내어 “가족 형태를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신설하려 했다. 이는 사실상 동성결혼·동성가족을 합법화하는 길로,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흥미로운 점은 남 의원이 여성단체 대표 시절 군 가산점제 부활을 반대하며 ‘사회적 합의’를 강조했지만, 정작 국회의원이 된 후에는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기 어려운 법안을 사회적 합의 없이 밀어붙였다는 대목이다. 이러한 이중성은 부의장의 신뢰성에 치명타다.
주호영 의원의 윤석열 비판: 당론과의 충돌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은 2024년 6월 제22대 전반기 부의장에 취임했지만,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설적 비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월 8일 대구 기자단 정책토론회에서 주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폭정을 거듭했고 탄핵 사유가 충분했다”며 “국정운영에 실정을 넘어 폭정 요소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발언해 당내 파장을 일으켰다.
주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이성적·합리적 정치인으로 평가받지만, 당론을 벗어난 발언이 부의장의 중립 의무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의장은 특정 정파의 의견을 대변하기보다 국회 전체의 화합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다. 그러나 주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 의원으로서 지역 민심을 대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실제로 대구지역 여론조사(2025년 11월, 한국갤럽)에서 윤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 평가가 60%를 넘는 점을 고려하면, 주 의원의 발언은 지역 정서를 반영한 측면도 있다.
주 의원의 자세한 프로필과 발언 배경은 다음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덕흠 의원의 5·18 논란: 역사 인식의 시험대
박덕흠 의원(국민의힘)은 최근 국회부의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과거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5·18 관련 단체들은 박 의원이 2023년 지역 행사에서 “5·18은 내란 동조”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박 의원의 부의장 선출은 5·18 정신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저지 움직임에 나섰다. 조선일보, 뉴시스, 연합뉴스 등 주요 언론이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박 의원 측은 당시 발언이 잘못 인용됐다고 해명했지만, 5·18 단체들은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부의장 자리가 국가 의전 서열 10위권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는 인물이 앉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5·18은 1980년 군부 독재에 맞선 시민들의 항쟁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로 여겨진다. 이런 상징적 사건을 ‘내란’으로 규정하는 발언은 부의장의 역사 인식과 자질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해당 논란에 대한 자세한 보도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속 국회 부의장: 권력과 중립의 사이

국회 부의장 의사봉에는 국회의 중립성과 공정성이 깃들어 있다. 위 사진은 부의장이 본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으로, 누가 이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국회의 신뢰도가 달라진다. 지금처럼 각 의원의 과거가 도마 위에 오를 때마다 우리는 단순히 진보와 보수의 대립을 넘어, ‘과연 누가 국민 전체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를 고민하게 된다.
부의장 자격의 기준: 내가 생각하는 조건
이번 논란을 지켜보면서 국회 부의장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조건을 정리해봤다. 첫째,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다. 5·18이나 낙태 문제처럼 사회적 합의가 어려운 주제라도,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 둘째, 이중 잣대를 들지 않는 일관성이다. 남인순 의원처럼 사회적 합의를 말하다가도 자기 입맛에 맞는 법안은 밀어붙이는 태도는 부의장에게 치명적이다. 셋째, 당파를 초월한 중립적 발언이다. 주호영 의원의 윤석열 비판은 지역 정서를 반영한 것일 수 있지만, 당내 갈등을 부채질할 위험이 있다. 부의장은 당론보다 국회 전체의 조화를 우선해야 한다.
물론 완벽한 인물은 없다. 하지만 국회 부의장은 국가 의전 서열 10위권에 해당하는 막중한 자리이며, 300명의 국회의원 중 단 2명(국회의장 포함)만이 오를 수 있는 특별한 위치다. 따라서 과거의 논란을 ‘정치적 공격’으로만 치부하기보다, 공정성과 역사 의식이라는 잣대로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앞으로의 전망과 나의 생각
2026년 6월 현재, 남인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부의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었고, 박덕흠 의원은 당내에서 부의장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다. 주호영 의원은 이미 전반기 부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각각의 논란은 정치적 색깔과 무관하게 부의장 자격에 의문을 제기한다.
나는 이 상황에서 중요한 건 ‘중립성의 상징성’이라고 본다. 국회 부의장은 단순한 의전 직위가 아니라, 국민이 국회를 신뢰하게 만드는 마지막 보루다. 남인순 의원이 낙태와 페미니즘 이슈에서 보인 극단적 행보, 박덕흠 의원의 5·18 발언, 주호영 의원의 당내 비판은 모두 각자의 정치적 신념에서 비롯됐겠지만, 부의장이라는 직책이 요구하는 ‘초당적 중립’과는 거리가 멀다. 만약 이대로 부의장이 결정된다면, 국회는 또 한 번 ‘내 편 싸움’의 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국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며, 우리 유권자들도 더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 국회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