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암청풍길 핵심 정보
| 구분 | 내용 |
|---|---|
| 위치 | 전남 완도군 금당면 금당도 남쪽 해안 |
| 코스 길이 | 세포마을~가마바위~교암청풍~세포마을 (약 2km) |
| 소요 시간 | 1시간 30분~2시간 (여유 있게) |
| 난이도 | 초급~중급 (아슬아슬한 해안 절벽 구간 있음) |
| 추천 포인트 | 가마바위, 교암청풍 정상 전망, 금당적벽과 연계 |
오늘 2026년 6월 21일, 드디어 완도 금당도의 숨은 보석 같은 트레킹 코스를 다녀왔다. 예전에 한 번 스쳐 지나갔던 교암청풍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다시 찾은 이 섬은 여전히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했다. 금당도는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한 바퀴 도는 데 8시간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남쪽 바닷가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교암청풍길은 금당팔경 중 제4경으로, 가마바위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절벽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출발지 세포마을에서 가마바위까지
이른 아침 고흥 우두항에서 금당도 울포항까지 차도선을 타고 15분 만에 도착했다. 울포항 매표소는 민박, 택시, 매점까지 모두 한 사람이 운영하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였다. 매표소 바로 뒤편이 들머리로, 먼저 세포마을 방향으로 걸어 들어갔다. 세포마을에 도착하니 정자 앞에 선인장 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고, 마을회관 앞 이정표에서 교암청풍 방향을 확인했다.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가마바위, 왼쪽으로 가면 세포전망대 방향이다. 나는 먼저 가마바위부터 구경하기로 했다.
가마바위는 말 그대로 옛 가마를 닮은 거대한 바위로, 측면에서 보면 잠수함이 물 위로 떠오른 듯한 독특한 형상이었다. 바위 끝까지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금당적벽이, 왼쪽으로는 교암청풍 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바위 표면에는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이 만든 벌집 모양의 구멍(타포니)이 숭숭 뚫려 있어 신기하기까지 했다. 가마바위를 충분히 감상한 뒤 돌아서 교암청풍 입구로 향했다.

교암청풍길 본격 탐방: 절벽 위를 걷는 짜릿함
가마바위에서 이어지는 교암청풍길은 조금 아슬아슬했다. 계단을 내려가자 바로 좁은 해안 절벽 길이 펼쳐지는데, 한쪽은 깎아지른 바위, 다른 한쪽은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다행히 최근에 안전 펜스와 철판 다리가 설치되어 밀물 때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다. 길 중간중간 멋진 포토 포인트가 있어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면 가마바위와 세포전망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길은 약 30분 정도인데, 너무 아름다워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절벽 구간을 빠져나오면 능선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교암청풍 정상이다. 가이드북에는 정상까지 5분 거리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가파른 오르막이 있어 조금 숨이 찼다. 그래도 정상에 도착하자 세포전망대보다 훨씬 넓은 조망이 펼쳐졌다. 금당적벽, 세포마을, 그리고 먼바다의 다도해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정상에서 내려와 능선을 따라 세포마을 방향으로 걸으면 광나무 꽃과 원추리 꽃이 길을 안내해 주었다.
세포전망대와 금당적벽 풍경
교암청풍길을 마치고 세포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잠시 장문재에 도착했다. 여기서 세포전망대까지 왕복 2km라는 표지판이 있었지만, 이미 정상에서 멋진 뷰를 봤기에 패스하고 도로를 따라 세포마을로 바로 내려갔다. 세포마을에 도착하니 마을회관 앞에서 무료 버스가 오고 있어 얼른 타고 울포항 방향 삼거리까지 갔다. 그 덕분에 4km에 가까운 도로 걷기를 피할 수 있었다. 울포항에서 배 시간을 확인하니 아직 여유가 있어 잠시 매점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쉬었다.
돌아오는 길에 유람선 투어를 추가로 할까 고민했지만, 오늘은 이미 육지에서 충분히 교암청풍을 즐겼기에 생략했다. 예전에 2025년 8월에 왔을 때는 배를 타고 조개바위, 거북이바위, 주상절리, 부채바위, 트럼프바위, 코끼리바위, 남근바위 등을 감상했는데, 그때도 교암청풍이 가장 인상 깊었다. 바다에서 보는 교암청풍 절벽은 거대한 악어가 기어가는 형상으로, 육지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유람선 요금은 개인 3만 원, 단체 2만 원이었으니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때 다시 도전해 보려 한다.
트레킹 팁과 주의사항
- 등산 스틱 필수: 교암청풍길 자체는 짧지만, 금당적벽까지 연계하면 총 획득 고도가 550m에 달해 오르내림이 많다. 스틱 하나면 무릎에 무리가 덜 간다.
- 배 시간 확인: 울포항에서 세포마을까지 4km 거리를 걸어야 할 수 있으므로, 배 시간에 여유를 두고 도착하는 게 중요하다. 세포마을에서 무료 버스가 운행될 때도 있지만 항상 있는 건 아니니 택시(섬에 한 대)나 걸어갈 각오를 해야 한다.
- 날씨 체크: 여름철 무더위에는 오전 일찍 출발하거나 오후 늦게 트레킹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늘도 덥고 습했지만 해안가 바람 덕분에 견딜 만했다.
- 안전 수칙: 밀물 때는 일부 구간이 잠길 수 있으니 사전에 물때를 확인하고, 절벽 구간에서는 난간을 꼭 잡고 지나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