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주일을 10월 마지막 주일에 기억하는 이유

10월의 마지막 주일이 다가오면 많은 교회가 달력에 동그라미를 칩니다. 올해는 10월 25일이 바로 그날입니다. 종교개혁 주일은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논제를 발표한 사건을 기억하는 주일입니다. 다만 교회마다 지키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10월 31일 당일에 기념하는 곳도 있고, 그 전 주일인 10월 마지막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곳도 있습니다.

구분내용
의미1517년 10월 31일 루터의 95개조 논제
이유교인들이 함께 예배드리기 위해 10월 마지막 주일로 지킴
2026년 날짜10월 25일
기념일10월 31일

왜 10월 마지막 주일에 기념할까

종교개혁의 상징적 시작은 1517년 10월 31일입니다. 루터는 면벌부 문제를 비판하며 95개조 논제를 내놓았고, 이 사건은 교회의 권위와 성경 해석에 대한 큰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10월 31일은 매년 요일이 바뀌기 때문에, 평일에 해당하는 해에는 모든 교인이 함께 예배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회가 10월 31일에 가장 가까운 주일, 곧 10월 마지막 주일을 이날로 지킵니다. 2026년 종교개혁 주일은 10월 25일입니다. 올해는 10월 31일이 토요일이라서 주일 예배로 먼저 기념하는 교회가 많습니다. 10월 31일 당일에 따로 기념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교회력과 절기가 궁금하면 아래 달력을 통해 다음 주일과 기념일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날짜가 헷갈릴 때 유용합니다.

종교개혁 주일

95개조 논제는 무엇이었을까

많은 사람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교회 문에 논제를 못 박는 장면을 떠올립니다. 역사학계에서는 이 장면의 사실 여부를 신중하게 봅니다. 다만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마인츠 대주교에게 편지를 보내며 95개조 논제를 전했다는 사실은 문헌으로 확인됩니다. 당시 비텐베르크 성교회 문은 대학의 공고문을 붙이는 장소이기도 했기 때문에, 논제를 게시했다는 전승이 당시 관행과 전혀 동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인쇄술 덕분에 논제가 빠르게 퍼지면서 교회 안팎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입니다. 10월 31일은 원래 모든 성인의 날 전야이기도 했습니다. 루터가 이 날짜를 택한 이유에는 당시 성유물과 면벌에 얽힌 교회의 관행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기념일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데는 1617년 100주년과 1667년 작센 지역에서 기념일을 10월 31일로 정한 일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6세기와 17세기에는 지역마다 기념 방식이 달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10월 31일을 기념하는 전통이 루터교회를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날 독일 일부 지역에서는 10월 31일을 공휴일로 지정할 만큼 의미를 기억합니다.

다섯 가지 오직

종교개혁의 신학적 강조점은 후대에 다섯 가지 오직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이 표현이 1517년 한 번에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종교개혁이 성경과 믿음, 은혜, 그리스도, 하나님의 영광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보여줍니다.

강조점의미
오직 성경성경이 신앙과 교리의 최종 권위
오직 믿음구원은 믿음으로 얻는다
오직 은혜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
오직 그리스도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중보자
오직 하나님께 영광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림

이날을 지키는 교회의 준비

지난해 이날 예배에 참석했을 때, 설교와 기도에 루터의 질문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대표기도를 맡은 분은 로마서 1장 17절을 읽고 오직 믿음으로 살고 싶다는 고백을 전했습니다. 그날 예배를 마치며 느낀 것은, 이날은 옛 사람을 기념하는 날이라기보다 오늘 우리 교회가 다시 말씀 위에 서는 날이라는 점입니다. 올해는 대표기도를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미리 본문을 정하고, 감사 자리에 말씀 번역을 감사하는 문장을 넣어도 좋습니다. 교회를 평가하는 말 대신 우리 교회를 돌아보는 고백을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성경을 직접 펴는 은혜를 구하는 문장도 이날의 의미를 잘 살려 줍니다. 이날은 어렵게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성경과 오직 믿음이라는 두 마디만 기도와 설교에 담아도 충분합니다.

설교 본문으로는 로마서 1장 17절을 많이 읽습니다. 루터가 깊이 붙들었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찬송으로는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부르는 교회도 있습니다. 이 찬송은 시편 46편을 바탕으로 지어져서, 이날의 느낌을 잘 전해 줍니다. 순서를 길게 늘리기보다 평소 예배에 한두 문장만 더해도 예배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이날이 오늘에게 주는 메시지

종교개혁 주일은 1517년 10월 31일의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그 사건이 남긴 질문을 오늘 우리가 다시 듣는 일입니다. 교회가 사람의 전통이나 관습만 앞세우지는 않았는지, 성경이 우리의 신앙과 삶에서 진짜 권위로 읽히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루터의 질문은 교회를 바꾸었고, 성경을 자기 언어로 읽는 기쁨을 많은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날을 맞을 때면, 우리 교회는 물론 가정에서도 말씀을 펼치고 그 가르침을 삶에 적용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500년 전의 도전이 오늘에는 우리의 다짐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날은 왜 10월 마지막 주일인가요

A: 10월 31일이 평일이면 다 함께 예배드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교회마다 다르지만 2026년에는 10월 25일입니다.

Q: 종교개혁 기념일과 다른가요

A: 기념일은 10월 31일이고, 주일은 그 전 주일입니다. 많은 교회가 주일 예배로 함께 기념하고, 10월 31일에는 따로 기도회를 열기도 합니다.

Q: 예배에서 꼭 지켜야 할 형식이 있나요

A: 정해진 형식은 없습니다. 오직 성경과 오직 믿음 같은 정신을 본문 설교와 대표기도에 담으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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