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영상테마파크카페에서 만나는 시간여행과 바이크 감성

합천영상테마파크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거리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해 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대물 오픈 세트장입니다.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고, 최근에는 인근의 카페와 함께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지난주 다녀온 뒤로도 장면들이 계속 떠오르는데, 그 중심에는 합천영상테마파크카페가 있었습니다.

구분내용
운영 시간하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쉽니다
관람료어른 5천 원, 학생과 군인 3천 원, 65세 이상 2천 원, 7세 이하와 장애인은 무료
주차무료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모노레일성인 왕복 6천 원, 초등학생 왕복 4천 원, 7세 이하 무료
합천영상테마파크카페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보내는 하루

지난주 토요일, 가을볕이 따뜻했던 날 합천영상테마파크를 다녀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클래퍼보드 모양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곳이 실제 촬영 세트장이라는 사실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선문, 일제강점기 거리, 옛 서울역, 1970년대 종로 거리까지 시간 순서대로 걸어 다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실제 청와대를 68퍼센트 비율로 축소해 만든 청와대 세트장이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언덕 위로 올라가면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이 나오는데, 내부까지 꼼꼼하게 재현해 놓아서 친숙한 장면들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모노레일은 편도 7분 걸리고 15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계단이 많은 언덕길이라 오를 때는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이 편안했습니다.

세트장 곳곳에는 드라마와 영화에 나왔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이 많았습니다. 경성역 앞에는 전차 선로가 설치되어 있었고, 상점 간판과 골목길의 디테일이 살아 있었습니다. 비행기 전시장에서는 퇴역한 정찰기도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의상 체험과 먹거리

의상 대여샵은 가호매점 옆에 있습니다. 개화기 의복부터 옛날 교복까지 다양한 옷이 준비되어 있었고, 3시간 대여를 추천합니다. 저는 옛날 교복을 골랐는데, 청와대 세트장까지 다녀오는 시간이 딱 맞았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거리로 나오니 사진 찍는 재미가 훨씬 커졌습니다.

점심은 세트장 안 식당에서 돈까스와 우동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다소 비싸다고 느껴졌지만, 더운 날씨에 쉬어갈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세트장 안에는 한식을 파는 이화장과 분식 메뉴를 파는 식당이 여러 곳 있으니 입장 전에 식사 동선을 미리 정해 두는 게 좋습니다.

관람 코스를 알차게 짜는 방법

처음 방문하면 세트장이 워낙 넓어서 어디서부터 둘러봐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입장 후 가호역 매표소에서 안내도를 먼저 챙겼고, 오른쪽부터 천천히 돌았습니다. 반도클럽, 서민촌, 적산 가옥거리, 경성역, 남영동 철교, 대흥극장 순서로 이어지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짜여 있어서 크게 헤매지 않았습니다.

  • 의상 대여샵에서 옛날 교복을 빌리면 사진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 점심시간에는 세트장 안 식당이 붐빌 수 있으니 조금 일찍 이동하는 걸 추천합니다
  • 전기트램은 배차 간격이 20분이라 걸어서 둘러보되 필요할 때만 타면 좋습니다
  • 촬영 일정이 있는 날은 일부 세트장 출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이 세트장 곳곳에 있어서 이동하며 쉬기에 편리했습니다. 다만 테마파크가 넓다 보니 어린아이가 있으면 전기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천천히 걷고 싶어서 트램을 타지 않았지만, 지친다면 20분 간격으로 오는 트램을 기다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촬영 스케줄 때문에 관람이 제한될 수 있는 날이 있으니, 방문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촬영 일정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촬영 일정이 겹치지 않는 날을 고르면 더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인근에서 만나는 카페와 쉼터

영상테마파크 관람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점심에 돈까스를 먹고 의상 체험까지 하니 어느새 오후 3시가 넘었습니다. 넓은 세트장을 걷다 보면 다리가 아플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곳곳에 자리한 카페가 반갑습니다. 테마파크 안에는 가배정인 카페가 있고, 청와대 세트장 근처에는 한옥 카페 우비정이 있습니다.

합천은 밤이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베이커리 카페에서 밤 디저트를 판매하는 모습을 보니 다음에는 밤철에 맞춰 방문해서 현지 특산물을 더 즐겨 보고 싶었습니다. 영상테마파크는 계절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봄과 가을에 다시 찾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합천영상테마파크카페를 찾는 또 다른 이유

합천영상테마파크카페는 테마파크를 둘러본 뒤 들르기 좋은 동선에 있었습니다. 주차장 옆 베이커리 카페에서는 합천 특산물인 밤을 활용한 디저트와 빵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율피 떡과 밤 관련 간식, 장류까지 판매하고 있어서 기념품을 사기에도 좋았습니다. 2층에는 제철 진미 농가 뷔페가 있어서 점심을 해결하고 테마파크로 들어가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청와대 세트장 옆에서 만나는 한옥 쉼터

청와대 세트장 왼편에 있는 우비정은 한옥 숙박시설과 카페가 함께 있는 공간입니다. 운영 시간 이후에는 관람객이 빠져나가 더 조용해지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기 좋습니다. 숙박객에게는 영상테마파크와 청와대 세트장, 대장경테마파크 입장권 혜택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다음에 시간을 맞추게 되면 이곳에서 하루 묵으며 한적한 아침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이크 감성을 담은 카페 모토라드

테마파크에서 차로 10분 남짓 이동하면 대병면 합천호수로에 있는 카페 모토라드가 나옵니다. 이곳은 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 주차장에 멋진 바이크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저는 오토바이를 잘 모르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바이크와 높은 층고의 넓은 실내가 그냥 보기만 해도 즐거웠습니다.

주차장은 카페 바로 앞에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바이크와 승용차를 모두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실내까지 깔끔한 인테리어가 유지되고 있었고, 창가에 앉으면 정돈된 바이크들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카페 모토라드의 운영 시간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월요일과 화요일은 쉽니다. 브런치 메뉴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되지만,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끝날 수 있으니 팬케이크를 꼭 먹고 싶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가는 걸 추천합니다. 실제로 저는 오후 3시쯤 방문했는데 인기 메뉴 하나가 이미 마감되어 아쉬웠습니다. 삼남매 밤파이는 밤 하나가 통째로 들어 있는 메뉴라 유명하다고 하니, 다음에는 일찍 가서 꼭 맛보려고 합니다.

다시 찾고 싶은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

합천영상테마파크카페는 테마파크 관람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여행 코스로 남았습니다. 낮에는 시대별 세트장을 걸으며 시간여행을 하는 재미가 있고, 해가 지면 여름에는 고스트파크가 열려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다음 여름에는 가면무도회 테마에 맞춰 친구들과 함께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다음에는 청와대 세트장 근처 한옥에서 하루 머물며 아침에 한적한 세트장을 산책하고, 인근 분재공원과 목재문화체험장까지 천천히 돌아보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목재 체험과 야외 놀이터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합천영상테마파크 관람은 얼마나 걸리나요?

A. 여유롭게 둘러보면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걸립니다. 의상 대여와 청와대 세트장까지 포함하면 더 넉넉하게 시간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Q. 카페 모토라드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도 괜찮나요?

A. 카페 모토라드는 일부 공간이 노키즈 존으로 운영됩니다. 바이크를 좋아하는 어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아이 동반 방문 시 이용 공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모노레일은 꼭 타야 하나요?

A. 청와대 세트장으로 가는 길은 계단이 많고 거리가 멀어서 모노레일을 추천합니다. 내려올 때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 내려와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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