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실내에서 문화를 즐기기에 좋은 2월입니다. 따뜻한 전시장에서 다양한 예술과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서울의 무료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미술부터, 깊이 있는 공예, 그리고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게 하는 특별전까지 지난 2월 6일 기준으로 관람할 수 있는 알찬 전시 정보를 모아봤습니다.
목차
2026년 2월 서울 무료 전시회 핵심 정보
다음은 지금 바로 방문 가능한 무료 전시회의 주요 정보를 한눈에 정리한 표입니다.
| 전시명 | 장소 | 기간 | 특징 |
|---|---|---|---|
| 화이도 The Way of Painting | 갤러리현대 별관 | ~ 2.28 |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섯 작가의 작품 |
| 금기숙 기증특별전 | 서울공예박물관 | ~ 3.22 | 평창올림픽 의상 디자이너의 와이어 아트와 패션 |
| 말들이 많네 특별전 | 국립민속박물관 | ~ 3.2 | 말띠 해를 맞아 말의 문화사를 조명 |
| 두 공사관 이야기 | 서울역사박물관 | ~ 3.29 | 한미 수교 초기 서울과 워싱턴의 공사관 역사 |
현대미술과 전통이 만나는 공간 갤러리현대
삼청동의 갤러리현대 별관에서는 ‘화이도’라는 전시가 2월 28일까지 무료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조선민화에서 시작된 우리 미술의 흐름이 어떻게 오늘날의 작가들 속에서 살아 숨 쉬는지 보여줍니다. 김지평, 이두원, 박방영 등 총 여섯 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통적인 소재인 호랑이, 소나무, 책가도, 일월오봉도 등을 새롭게 풀어냈습니다. 특히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된 이두원 작가의 ‘소나무 아래 도깨비 호랑이와 까치’는 강렬한 색채와 재치 있는 구도로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민화의 정서를 좋아하거나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방문 시에는 지하부터 2층까지 층별로 다른 작가의 세계가 펼쳐지니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건물 앞 아트숍에서는 작가들의 굿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하며 주말에도 한적한 삼청동 거리를 산책하며 문화 체험을 즐기기 좋습니다. 화이도 전시 관련 블로그 후기 보기

패션과 공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금기숙 작가의 세계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한국 패션아트의 선구자 금기숙 작가의 기증특별전이 3월 22일까지 열립니다. 이 전시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눈꽃요정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던 선수 입장 피켓 요원들의 의상을 디자인한 작가의 40년 작업 세계를 조명합니다. ‘입기 위한 예술’을 기본으로 철사를 이용한 독창적인 ‘와이어 조각’으로 유명한 금기숙 작가는 한국적 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전시는 Dreaming, Dancing, Enlightening 등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으며, 올림픽에 실제 사용된 의상부터 한복의 선과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레스, 대형 설치 작품까지 총 56점의 작품과 400여 점의 아카이브 자료를 보여줍니다. 인기가 많아 전시 기간이 일주일 연장되었을 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전시입니다.
관람 순서는 3층에서 시작해 1층으로 내려오는 것을 추천하지만,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감상해도 좋습니다. 박물관 내부는 넓고 쾌적하여 작품을 여유 있게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금기숙 전시 블로그 후기 더 보기
말띠 해에 어울리는 국립민속박물관의 특별전
안국역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말들이 많네’ 특별전이 3월 2일까지 진행 중입니다. 2026년 병오년, 말띠 해를 맞아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서 말이 차지했던 의미와 역할을 다양한 유물과 미디어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십이지신 그림, 마패, 말안장 등 역사적 자료부터 다채로운 영상과 설치 작품까지 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전시 공간은 크지 않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있고, 주말임에도 상대적으로 한적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감상하기 좋습니다. 전시장 중앙에 있는 조랑말 설치물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기 있는 포토 스팟이기도 합니다. 이 전시를 보며 한국인의 삶에 깊게 자리 잡은 말의 상징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시 관람 후에는 같은 건물 내 다른 기획전시실이나 상설전시관도 함께 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박물관 주변 삼청동과 북촌한옥마을 산책과 연결하여 하루 일정을 계획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는 서울역사박물관 전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는 ‘두 공사관 이야기’ 전시가 3월 29일까지 열립니다. 이 전시는 서울 정동에 있던 주한미국공사관과 미국 워싱턴에 있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이야기를 통해 한미 관계의 시작을 돌아봅니다. 1880년대 외교 관계 수립 당시의 낯선 만남에서부터 두 공사관이 지어지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사진, 도면, 모형 등으로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복원된 공사관 내부 사진이나 당시 사용된 물건들을 보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서양 국가 최초의 공사관이 들어섰던 역사적 정동 일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시는 무료이며 서울역사박물관 자체도 광화문 광장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습니다. 전시 관람 후 덕수궁이나 경복궁 산책을 함께 즐기면 더욱 알찬 하루가 될 것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추운 겨울을 뜨겁게 채울 문화 나들이
지금까지 2월 한 달 동안 서울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네 가지 특별한 전시를 살펴보았습니다. 민화의 재미난 변주를 보여주는 ‘화이도’, 패션과 조형의 경계를 넘어선 금기숙 작가의 오랜 작업을 만날 수 있는 서울공예박물관 전시, 말띠 해를 기념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다채로운 전시, 그리고 한미 관계의 시작을 돌아보게 하는 서울역사박물관의 역사 전시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가득합니다. 이 모든 전시가 무료로 열리고 있다는 점 또한 큰 장점입니다. 추운 날씨에 실내에서 따뜻하게 예술과 역사 속으로 빠져들며 특별한 경험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각 전시장의 위치와 기간을 확인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거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루를 계획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