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여름, 벌써 초복이 지나고 중복과 말복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제(7월 15일) 초복을 맞아 집에서 삼계탕을 두 번이나 끓여 먹었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중복과 말복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보양식 레시피를 정리해 봤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복(7월 25일)과 말복(8월 14일) 사이가 20일이나 되는 ‘월복’이라 더위가 유난히 길게 느껴질 예정입니다. 아래 표로 2026년 삼복 날짜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 복날 | 2026년 날짜 | 요일 | 특징 |
|---|---|---|---|
| 초복 | 7월 15일 | 수요일 | 본격 더위 시작, 지난 초복 |
| 중복 | 7월 25일 | 토요일 | 무더위 절정, 주말 보양식 준비 |
| 말복 | 8월 14일 | 금요일 | 마지막 더위, 월복으로 20일 간격 |
목차
초복 삼계탕 두 번 끓인 후기
초복 하루 전부터 삼계탕을 끓일 생각에 벌써부터 입맛이 돌더군요. 그래서 두 가지 스타일로 만들어 봤습니다. 첫 번째는 부추를 듬뿍 넣은 버전, 두 번째는 작은 닭 두 마리를 이용한 버전입니다.
부추 삼계탕 – 약재팩이 비결
큰 닭 한 마리(약 1kg)에 대추, 마늘, 대파, 생강, 후추를 넣고 푹 끓였습니다. 여기에 한약재팩(큰 사이즈)을 함께 넣었는데, 이게 텁텁한 느낌을 확 잡아 주더군요. 마지막 5분 전에 손질한 부추를 살짝 넣어 아삭함을 살렸습니다. 닭육수가 뽀얗게 우러나면서 대추와 약재 향이 올라오는데, 그 냄새만으로도 기운이 솟는 느낌이었어요. 5년 전 주왕산에서 먹었던 달기백숙이 떠오를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부추 넣을 때는 너무 오래 끓이면 흐물해지니까 꼭 마지막에 넣고 바로 불을 꺼 주세요.
작은 닭 두 마리 – 분량은 좋지만 맛은 좀 덜해
첫 번째 삼계탕이 너무 맛있어서 바로 다음 날 다시 도전했습니다. 이번에는 550g짜리 작은 닭 두 마리를 구매해 똑같은 양념으로 만들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큰 닭 한 마리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작은 닭은 살이 탱글거리는 느낌이 강하고 육수도 진하지 않더군요. 다만 두 명이서 나눠 먹을 때는 한 마리씩 나눠 담기 좋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저는 혼자서 두 마리를 다 먹느라 4일 내내 삼계탕을 먹게 됐습니다.
남은 육수로 죽까지 알뜰하게
삼계탕 국물은 절대 버리지 않습니다. 닭고기를 찢어서 남은 밥과 함께 끓이면 고소한 죽이 완성됩니다. 냉동실에 소분해 두면 나중에 기운 없을 때 꺼내 먹기도 좋습니다. 첫날은 삼계탕으로 든든하게 먹고, 다음 날은 죽으로 마무리하는 루틴이 생겼습니다.
두 번의 경험을 종합하면 삼계탕 끓일 때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첫째, 닭은 작은 여러 마리보다 ‘큰 닭 한 마리’가 육수 맛이 확실히 좋습니다. 둘째, 약재팩은 큰 사이즈로 넣어 풍미를 높이세요. 셋째, 부추는 마지막에 살짝 데쳐 아삭함을 유지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넷째, 닭을 손질할 때는 똥집, 목 껍데기, 엉덩이 기름을 제거하고 찬물에 깨끗이 씻어 주세요.
문어전복닭백숙 – 해산물로 더 풍성하게
삼계탕 외에도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보양식으로 문어전복닭백숙을 추천합니다. 닭 백숙에 문어와 전복을 더하면 영양이 배가됩니다. 제가 만들어 본 간단한 방법입니다.
- 생닭은 물에 살짝 데쳐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 냄비에 닭, 삼계탕 재료팩, 마늘, 찹쌀, 녹두를 넣고 푹 끓입니다.
- 닭이 익고 죽이 완성되면 마지막에 자숙문어와 손질한 전복을 넣고 5~6분만 더 끓입니다. 문어와 전복은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지니 주의하세요.
- 불을 끄고 새싹삼을 올려 뚜껑을 닫아 두면 은은한 향이 배어 듭니다.
아침에 데워 먹으니 전복이 실하고 문어가 부드러워서 가족들 모두 만족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전복덮밥으로 따로 만들어 줬는데, 전복내장 버터볶음과 야채를 곁들이면 아이 보양식으로 그만입니다. 누룽지를 만들려다 실패했지만, 다음에는 솥밥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이연복 찹쌀닭찜 – 색다른 복날 요리
만약 평범한 삼계탕이 지겹다면 이연복 셰프의 찹쌀닭찜을 추천합니다. 찹쌀과 닭을 함께 버무려 찌는 중화풍 요리로, 쫀득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레시피를 약간 변형해 집에 맞게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 준비 및 손질
생닭 550g을 먹기 좋게 분해하고, 맛술·굴소스·진간장·설탕·후추로 밑간합니다. 찹쌀 300g은 30분 이상 불린 후 밀대를 이용해 반 정도 으깨어 굴소스 1스푼, 후추를 넣어 양념합니다. 밑간한 닭에 찹쌀을 골고루 묻혀 그릇에 한 겹으로 깔고 남은 찹쌀을 위에 올립니다. 감자나 밤을 추가해도 좋습니다. 찜기에서 강불로 20~25분 찌면 완성됩니다.
완성된 찹쌀닭찜은 접시에 뒤집어 담아내면 찰밥처럼 예쁘게 떨어집니다. 쫀득한 찹쌀과 부드러운 닭고기가 조화를 이루어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저는 깐 밤 대신 감자를 넣었는데, 달콤한 맛이 더해져 오히려 좋았습니다. 설탕 양은 개인 취향에 따라 조절하세요.

중복과 말복을 준비하며
올해는 중복(7월 25일 토요일)과 말복(8월 14일 금요일)이 20일 차이 나는 ‘월복’입니다. 평소보다 긴 더위를 견뎌야 하므로, 초복 때 경험을 바탕으로 중복에는 큰 닭 한 마리로 제대로 된 삼계탕을 다시 끓일 계획입니다. 말복에는 가족들과 함께 문어전복닭백숙이나 찹쌀닭찜을 만들어 마지막 더위를 이겨내려고 합니다. 보양식은 꾸준히 챙겨 먹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한 번 만들어도 냉동 보관하면 오래 즐길 수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삼계탕을 끓일 때 닭 껍질은 벗겨야 하나요?
꼭 벗길 필요는 없지만, 기름기를 줄이고 싶다면 껍질을 제거하거나 먹을 때 벗겨 드세요. 특히 고지혈증이 있다면 껍질 부위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Q2. 찹쌀닭찜에 찹쌀 대신 일반쌀을 써도 되나요?
일반쌀도 가능하지만, 찹쌀을 써야 쫀득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불리는 시간은 30분 이상으로 같습니다.
Q3. 문어전복닭백숙에서 전복 내장은 어떻게 활용하나요?
내장을 버터와 함께 볶아 덮밥 소스로 쓰거나, 국물에 넣어 감칠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제거해도 무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