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 산책길이 달라집니다. 바닥에 떨어진 낙엽과 솔방울, 도토리가 아이 눈에는 모두 신기한 보물로 보입니다. 아이가 공원에서 주워 온 낙엽과 솔방울로 하는 자연물 놀이는 특별한 장난감이 없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노란 낙엽과 솔방울을 한 움큼 주워 와서 어떻게 놀아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새로 장난감을 사지 않아도 산책에서 주운 재료로 일곱 가지 놀이를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일곱 가지 놀이를 정리한 것입니다.
| 구분 | 놀이 | 준비물 |
|---|---|---|
| 관찰 | 낙엽 색깔 나누기 | 낙엽 여러 장 |
| 수학 | 낙엽 크기 순서 놀이 | 크기가 다른 낙엽 |
| 미술 | 낙엽 얼굴 만들기 | 종이 풀 낙엽 |
| 신체 | 솔방울 굴리기 | 솔방울 책 상자 |
| 탐색 | 자연물 보물찾기 | 낙엽 솔방울 바구니 |
| 창작 | 낙엽 동물 만들기 | 낙엽 색종이 크레용 |
| 역할 | 솔방울 가을나무 | 솔방울 색종이 장난감 |

목차
산책에서 주운 자연물을 준비하는 방법
아이와 산책을 하면서 자연물을 주울 때는 많이 모으기보다 마음에 드는 것만 골라 담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흙과 먼지를 털어내고 젖은 낙엽은 신문지 위에 펼쳐서 말려주세요. 솔방울은 바구니에 담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다음에 다시 꺼내 놀기 좋습니다. 작은 도토리나 열매는 아이가 입에 넣지 않도록 어른이 곁에서 지켜봐야 합니다. 뾰족한 가지나 곰팡이가 핀 열매는 처음부터 제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즐기는 일곱 가지 놀이
자연물은 아이가 직접 만지고 비교하고 꾸미면서 놀이로 변합니다. 아래 일곱 가지는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낙엽으로 관찰하는 놀이
낙엽 색깔 나누기와 크기 순서 놀이는 산책에서 주운 낙엽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큰 종이 위에 낙엽을 펼쳐 놓고 비슷한 색깔끼리 묶어보세요. 노란 잎과 갈색 잎처럼 두세 가지로 나누어도 충분합니다. 색이 애매한 낙엽이 나오면 아이가 어느 쪽에 둘지 정하게 해주세요. 정답을 맞히는 활동보다 관찰하는 힘이 자랍니다. 낙엽을 크기순으로 한 줄로 놓은 다음에는 낙엽 길을 만들어 자동차를 굴려도 재미있습니다.
솔방울과 도토리로 움직이는 놀이
솔방울은 만졌을 때 울퉁불퉁한 질감이 아이에게 새로운 자극을 줍니다. 책이나 작은 상자로 경사로를 만들고 솔방울을 굴려보세요. 공처럼 곧게 굴러가지 않고 옆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원리를 찾아갑니다. 도토리는 그릇에 옮겨 담으며 수를 세어보는 놀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숫자 카드를 준비해서 숫자만큼 도토리를 올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연물로 만드는 미술 놀이
큰 종이에 얼굴 윤곽을 그려두고 낙엽으로 머리카락과 눈썹을 붙여보세요. 길쭉한 잎은 머리카락이 되고 둥근 잎은 볼이나 귀가 됩니다. 낙엽을 바로 붙이기 전에 여러 위치에 올려보며 아이가 마음에 드는 모습을 찾게 해주세요. 솔방울을 작은 나무처럼 세우고 색종이나 작은 낙엽 조각을 주변에 놓으면 가을 풍경이 완성됩니다. 완성한 뒤에는 솔방울 숲 사이로 작은 동물 장난감을 움직이며 역할 놀이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자연물 놀이가 아이에게 주는 변화
자연물 놀이는 아이가 같은 것과 다른 것을 비교하고 기준을 세우고 기준을 바꾸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하게 해줍니다. 만 3세와 4세 아이를 여러 달 관찰한 연구에서도 나뭇잎 놀이가 수학적 탐구로 이어지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아이는 놀이 속에서 개수를 세고 크기를 비교하고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봅니다. 어른은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아이가 설명하는 말을 들어주는 편이 좋습니다.
초등 수학과 이어지는 이유
초등학교 수학에서는 길이와 크기를 말로 비교하고 같은 기준으로 묶는 활동이 나옵니다. 자연물 놀이에서 아이가 더 길다 더 작다 같은 것끼리 모으기 같은 말을 써보는 경험은 이런 학습의 바탕이 됩니다. 어른이 답을 정해주지 않고 왜 그렇게 나누었는지 물어보면 아이의 생각이 더 또렷해집니다.
실제 경험에서 얻은 자연물 팁
지난가을 아이와 처음 자연물 놀이를 시작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공원에서 주워 온 도토리를 바구니에 그대로 담아 두었더니 아이가 도토리를 컵에 옮기며 하나 둘 하고 세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특별한 준비물이 없어도 아이가 스스로 놀이를 찾아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자연물을 모아두면 아이가 오히려 하나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가을에는 색깔이 선명한 낙엽과 크기가 다른 솔방울 정도만 골라서 준비하려고 합니다. 아이가 직접 고른 자연물로 놀이의 기준을 함께 정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경험을 통해 배운 세 가지
- 재료는 한두 가지로 충분하다
- 아이가 정한 기준을 먼저 들어본다
- 놀이 후에는 마음에 드는 것만 남긴다
이번 가을에는 이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가을에는 낙엽 색깔을 모아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관찰하고 솔방울을 굴리며 어떤 것이 멀리 가는지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아이가 정한 기준으로 자연물을 다시 나누는 놀이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공원에서 시작해 집 안에서 이어지는 놀이가 우리 가족의 가을 산책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자연물 놀이를 준비하는 방법과 일곱 가지 놀이, 아이에게 주는 변화와 경험 팁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놀이는 산책에서 시작되어 집 안에서도 이어지고 아이가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바꾸는 힘을 키워줍니다. 앞으로도 특별한 장난감보다 아이가 주워 온 낙엽과 솔방울을 더 오래 붙들고 놀 수 있도록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아이와 함께 자연물을 찾는 산책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자연물 놀이는 몇 살부터 시작할 수 있나요?
A: 만 2세부터도 가능합니다. 작은 도토리나 열매는 삼킬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어른이 함께하고, 아이가 입에 넣지 않는지 곁에서 지켜보세요.
Q: 주운 낙엽과 솔방울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A: 흙과 먼지를 털고 젖은 것은 하루 정도 말린 뒤 바구니나 종이상자에 보관하면 좋습니다.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은 바로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아이가 자연물 놀이에 흥미를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A: 억지로 시키기보다 산책에서 아이가 먼저 집은 자연물부터 활용해보세요. 이건 뭐처럼 보이나요 하고 아이의 생각을 먼저 묻는 것이 흥미를 돋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