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은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이 이어지는 강원도 대표 명산입니다. 산세가 부드럽고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처음 오대산을 찾는 사람도 부담 없이 출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원사에서 시작하는 오대산 등산코스는 천년 고찰과 깊은 숲을 함께 만나는 특별한 길입니다. 정상만 보고 내려오는 빠른 산행도 좋지만, 중간중간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천천히 걷다 보면 오대산이 왜 오래도록 사랑받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목차
오대산 등산코스 한눈에 보기
| 코스 | 출발과 도착 | 거리와 시간 | 특징 |
|---|---|---|---|
| 비로봉 최단 왕복 | 상원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같은 길로 복귀 | 약 6.5km, 약 3시간 30분 | 비로봉 정상 인증에 초점을 둔 가벼운 코스 |
| 비로봉 상왕봉 순환 | 상원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상왕봉을 거쳐 복귀 | 약 12.9km, 약 5시간 | 오대산 능선의 부드러운 흐름을 충분히 즐기는 코스 |
| 두로령 종주 | 상원탐방지원센터에서 내면탐방지원센터로 이동 | 약 16.5km, 약 6시간 | 편도 종주로 장거리 산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 |
세 코스 모두 상원사 탐방로를 중심으로 이어집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비로봉 최단 왕복 코스로 시작하고, 산행 경험이 쌓이면 상왕봉 순환 코스로 넓혀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원사에서 시작하는 비로봉 최단 코스
비로봉 최단 왕복 코스는 오대산 정상 인증을 가장 빠르게 마칠 수 있는 길입니다. 상원탐방지원센터에는 화장실과 주차장이 갖춰져 있어 산행 전에 필요한 준비를 마칠 수 있습니다. 상원사 입구까지는 완만한 길이 이어지고, 상원사 동종을 구경한 뒤 중대 사자암 방향으로 오르면 본격적인 숲속 산행이 시작됩니다.
중대 사자암과 적멸보궁을 지나는 길
상원사에서 중대 사자암까지는 약 50분 정도 걸립니다. 중대 사자암은 오대산의 다섯 암자 가운데 하나로, 산속 기도터의 고요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암자 주변에 식수를 보급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물통을 비우고 다시 채우기에 좋습니다. 중대 사자암을 지나 적멸보궁으로 향하는 길에는 나무 불상이 길가에 늘어서 있어 조금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적멸보궁은 부처의 사리를 모신 곳으로, 오대산이 불교 성산으로 불리는 이유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비로봉 정상 도착
적멸보궁에서 비로봉 정상까지는 거리가 길지 않지만 경사가 꾸준히 이어져 숨이 차기 쉽습니다. 이 구간은 무리하게 속도를 내기보다 자신의 호흡에 맞춰 걷는 것이 좋습니다. 계단과 흙길이 섞여 있어 등산화를 신고 가면 더 편안합니다.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활짝 열리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동해 바다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벤치와 테이블이 있어 간단히 쉬면서 간식을 먹기에 좋습니다.
비로봉과 상왕봉을 잇는 순환 코스
비로봉 정상 인증만 하고 내려오면 아쉽다면, 상왕봉까지 이어지는 순환 코스를 추천합니다. 상원사에서 소명골과 미륵암을 거쳐 상왕봉에 오른 뒤 비로봉을 들러 적멸보궁과 상원사로 내려오는 길입니다. 총거리가 약 12.9km로 길지만 큰 암릉을 반복하는 코스가 아니라 오대산 특유의 넉넉한 능선을 걷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로봉에서 상왕봉으로 넘어가는 등산로는 풀이 우거진 구간이 있어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 것이 안전합니다.
상왕봉 능선의 풍경
비로봉에서 상왕봉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두 봉우리 사이 능선은 고도차가 크지 않아 걷는 내내 여유로운 산세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주변 활엽수림이 붉게 물들면서 능선 전체가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상왕봉 정상에는 나무로 만든 휴식처가 있어 바람을 피해 쉬기에 좋고, 뒤로는 태백산맥의 산줄기가 길게 이어집니다.
하산길과 상원사 복귀
상왕봉에서 상원사로 내려오는 길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올라갈 때와는 다른 숲길을 지나기 때문에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다만 하산할 때는 이미 3시간 이상 산행한 상태라 다리에 피로가 쌓여 있습니다. 가을 낙엽 아래 돌이 숨어 있을 수 있으니 이동 속도를 늦추고 트레킹 스틱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상원사에 도착해 다시 숲속에서 나오면 순환 코스 산행이 마무리됩니다.
오대산 산행 전 확인할 정보
오대산국립공원은 계절별로 입산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동절기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절기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4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입산할 수 있습니다. 탐방로는 기상이나 산불 예방 상황에 따라 통제될 수 있으므로 당일 아침에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이 좋습니다.
입산 시간과 주차
주차 요금과 자가용 이용
자가용을 이용하면 상원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이 가장 편리합니다. 주차 요금은 6000원이며 경차와 전기차는 3000원입니다. 성수기와 단풍철에는 이른 아침부터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아 오전 7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원사로 들어가는 길 중간에 비포장 구간이 있어 운전할 때는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대중교통 이용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KTX를 타고 진부역에서 내리는 방법이 가장 빠릅니다. 진부역에서 상원사로 가는 농어촌버스가 있으니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환승하면 편합니다. 진부터미널에 도착한 경우에도 225번, 226번, 227번 버스를 이용해 상원사 종점에서 내리면 상원탐방지원센터와 바로 연결됩니다. 버스 배차 간격이 넓은 편이라 늦은 시간에는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진부역에서 상원탐방지원센터까지는 약 20분가량 걸리고 비용은 2만 5000원에서 3만 원 사이입니다.
가을 단풍과 오대산 산행 준비
오대산은 가을 단풍이 특히 유명합니다. 높은 비로봉과 상왕봉 능선부터 색이 바뀌기 시작해 늦가을에는 상원사와 월정사까지 단풍이 내려옵니다. 9월 말에는 단풍이 시작되는 단계이고 10월 초에서 중순이 절정입니다. 정상 능선의 단풍과 상원사 주변의 단풍은 시기가 조금 다르니, 산행을 하면서 계절의 변화가 아래로 번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해발 1500m가 넘는 산이라 산 아래보다 정상부 기온이 크게 낮습니다. 가을에는 바람막이와 얇은 보온의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과 행동식도 충분히 챙기고, 하산 시간을 생각해서 늦은 오후에는 정상을 향해 출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상원사에서 시작하는 비로봉 최단 코스와 비로봉 상왕봉 순환 코스를 비교하고, 입산 시간과 주차, 대중교통, 단풍 시기까지 살펴봤습니다. 오대산 등산코스를 고를 때는 정상 인증만 할지, 능선까지 함께 걸을지 먼저 정하는 것이 편합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약 6.5km 왕복 코스로 오대산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다음에는 상왕봉을 포함한 순환 코스에 도전해 보세요. 2026년 가을에는 비로봉과 상왕봉 능선에서 단풍을 감상하며 천천히 걷는 시간을 계획해 보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오대산 비로봉 최단 코스는 어디에서 시작하나요?
A1 상원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짧습니다. 중대 사자암과 적멸보궁을 지나 비로봉까지 오르고, 내려올 때는 같은 길로 돌아오면 됩니다.
Q2 대중교통으로 오대산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2 진부역이나 진부터미널에서 225번, 226번, 227번 농어촌버스를 타고 상원사 종점에서 내리면 됩니다. KTX를 이용하면 진부역에서 상원사행 버스로 바로 연결되는 시간대가 편리합니다.
Q3 오대산 입산 시간 제한이 있나요?
A3 동절기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절기에는 오전 4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입산이 가능합니다. 산행 당일 탐방로 개방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