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HL그룹 임원 인사는 단순한 보직 변경이 아니라 그룹의 미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대한 변화다. HL그룹은 11월 2일 기존 틀을 깨는 디스럽션(Disruption)을 기조로 2026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HL만도 대표이사(CEO) 교체와 지역 중심 조직 개편으로 요약된다. 그룹은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HL만도의 경우 제품과 기능, 지역으로 나뉘어 있던 조직 체계를 지역과 기능의 2축으로 단순화하면서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번 인사를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구분 | 주요 내용 |
|---|---|
| HL만도 CEO | 박영문 사장 선임, 조성현 부회장 물러남 |
| 조직 개편 | 제품 기능 지역 3축을 지역 기능 2축으로 단순화 |
| 한국 지역 대표 | 이정석 부사장 신설 임명 |
| 그룹 전략 총괄 | 정재영 수석부사장 신설 선임 |
목차
HL만도 새 CEO, 박영문 사장이 맡는다
HL그룹 임원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HL만도 CEO 교체다. 2021년 11월부터 HL만도를 이끌어 온 조성현 부회장이 약 5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고 박영문 사장이 신임 CEO 겸 오토섹터장에 선임됐다. 박영문 사장은 기존에 중국 지역 대표를 맡아 글로벌 사업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지역 중심의 새로운 조직 체제를 안착시키고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오토섹터장을 겸임하는 만큼 자동차 부품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책임도 함께 진다. 박 사장은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HL만도에서 발생한 하청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가 이번 교체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HL만도는 외부 안전진단을 도입하고 관련 예산과 조직을 강화하는 안전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사고 이후 안전 경영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CEO 교체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번 인사 배경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기사를 참고할 수 있다.

조직 개편, 지역 중심 2축 체제로 단순화
HL그룹 임원 인사와 함께 HL만도의 조직 구조도 크게 바뀐다. 기존에는 제품과 기능, 지역의 3대 축으로 조직을 운영했지만 이번에 지역과 기능의 2대 축으로 단순화했다. 이는 각 지역 책임자가 현장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변화다. 본사 중심의 의사 전달 체계를 줄이고 지역 대표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특히 중국, 미주, 인도, 유럽에 더해 한국 지역 대표 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한국 지역 대표에는 이정석 부사장이 임명됐다. 지역 대표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지역 | 대표 |
|---|---|
| 한국 | 이정석 부사장 |
| 중국 | 김평용 부사장 |
| 미주 | 김재혁 부사장 |
| 인도 | 김성일 부사장 |
| 유럽 | 지수환 상무 |
지역 대표 체제는 각 시장의 특성에 맞는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과 미국에서는 현지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과 공급이 중요하다. 지역 대표가 직접 의사 판단을 내리고 실행할 수 있다면 시장 변화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인도와 유럽 시장도 자동차 산업의 전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HL그룹이 지역 대표 인사를 통해 시장 밀착 경영을 강화하려는 이유다.
연구 조직을 이끄는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CDO에는 배홍용 수석부사장이 선임됐고, CFO에는 이철 부사장, CMO에는 유호영 부사장, COO에는 홍영일 부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구매와 품질 분야에는 서갑용 전무와 김경래 전무가 CPO와 CQO로 이름을 올렸고, MCM 법인장에는 남궁현 전무가 선임되는 등 주요 보직이 대폭 정비됐다. 특히 CTO를 겸하는 배홍용 수석부사장은 연구 개발 방향을 총괄하면서 미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룹 전략 총괄 신설, 미래 성장 동력 확보
HL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그룹 전략총괄 직책을 새로 만들고 정재영 수석부사장을 선임했다. 정 수석부사장은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하면서 그룹과 계열사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신사업 발굴과 새로운 가치사슬 구축을 추진한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이는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전략 기능을 그룹 수준에서 통합해 시너지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계열사 대표에도 젊은 리더십이 전진 배치됐다. HL홀딩스 사업부문 CEO에는 통합물류사업 부문장을 지낸 송기택 전무가 발탁됐고, HL에코텍 CEO에는 HL디앤아이한라 인사를 총괄했던 유재언 상무가 선임됐다. 두 신임 대표는 기존 사업의 실적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24년 인사에서도 HL로보틱스와 만도브로제, HL에코텍 등 계열사 대표를 새로 뽑으며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전 인사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자료도 도움이 된다.
이번 HL그룹 임원 인사가 주는 의미
이번 HL그룹 임원 인사는 전반적으로 기존 틀을 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품 중심에서 지역 중심으로 사업 체계를 바꾼 것, 그룹 전략 총괄을 신설한 것, 젊은 리더를 계열사 대표로 전진 배치한 것이 모두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산업은 전기차 전환과 공급망 재편 등 큰 변화를 겪고 있다. HL그룹이 지역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빠른 판단을 통해 대응 속도를 높이려는 것은 이런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박영문 사장이 이끄는 HL만도가 지역 중심 체제를 어떻게 안착시키고 성과를 만들어낼지, 정재영 수석부사장의 그룹 전략 총괄이 어떤 신사업을 발굴해낼지 지켜볼 만하다. 이번 HL그룹 임원 인사는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변화의 기조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HL만도 신임 CEO는 누구인가요?
A: 박영문 사장이 HL만도 대표이사 CEO 겸 오토섹터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중국 지역 대표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Q: HL그룹 조직 개편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 HL만도 조직을 제품과 기능, 지역의 3축에서 지역과 기능의 2축으로 단순화한 것이 핵심입니다. 한국 지역 대표도 새로 신설되었습니다.
Q: 조성현 부회장은 왜 물러나게 되었나요?
A: 2021년부터 HL만도를 이끌어 왔지만 이번 인사에서 5년 만에 교체되었습니다. 지난 7월 발생한 하청 노동자 사망 사고가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