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는 지금, 2026년 6월 3일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는 오차범위를 넘나드는 초박빙 구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포인트 내외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사실상 동률을 기록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현재 판세를 분석하고, 지역별·연령별 표심의 차이, 부동산 등 핵심 이슈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최근 여론조사 결과 한눈에 보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는 조사 방식과 기관에 따라 결과가 제각각입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자료를 모아 비교해봤습니다.
| 조사 기관 | 조사 기간 | 정원오 | 오세훈 | 격차 |
|---|---|---|---|---|
| 에이스리서치 (뉴시스) | 5/19~20 | 41.7% | 41.6% | 0.1%p (초접전) |
| 중앙일보 | 5월 중순 | 45.0% | 34.0% | 11.0%p (정원오 우세) |
| MBC | 4/28~29 | 43.0% | 35.0% | 8.0%p (정원오 우세) |
| 아시아경제 | 5/22 공표 | 42.0% | 44.8% | 2.8%p (오세훈 우세) |
표에서 보듯이 ARS 자동응답 방식인 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0.1%p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했고, 면접원 조사인 중앙일보·MBC 조사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면 아시아경제가 보도한 ARS 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했습니다. 이렇게 엇갈리는 이유는 조사 방식의 특성과 응답자 구성 차이 때문인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다루겠습니다.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다른 이유
정치권에서는 ARS 조사는 정치 고관여층의 응답을 더 강하게 끌어당겨 보수·진보 양당의 충성 지지층이 결집된 결과를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반면 면접원 조사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의견을 더 잘 반영하기 때문에 정원오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20·30대에서 오세훈 후보 지지세가 ARS 조사에서 두드러지는 반면, 40~50대는 정원오 후보 쪽으로 기울며 핵심 지지층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지역별·연령별 표심 분석
이번 선거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서울 민심이 지역과 세대에 따라 확연히 갈린다는 것입니다. 에이스리서치 세부 데이터를 보면 강북동권(도봉·강북·노원·성북·동대문·중랑·성동·광진)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44.6%로 앞섰고, 강남동권(서초·강남·송파·강동)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51.8%로 압도했습니다. 특히 오세훈 후보는 20대에서 52.6%를 얻으며 청년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반면, 정원오 후보는 50대에서 52.9%로 중장년층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여성 유권자는 정원오(43.6%), 남성 유권자는 오세훈(44.9%) 쪽으로 갈렸습니다.
부동산 공약이 선거의 핵심 변수
서울시장 선거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부동산입니다. 집값과 전월세 문제는 서울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민생 문제인 만큼, 두 후보의 공약 차이가 유권자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오 후보: 30분 통근 도시와 착착개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성동구청장 3선 경력을 바탕으로 ’30분 통근 도시’ 실현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격자형 철도망을 구축해 역세권 10분 생활권을 만들고, 자택에서 5분 거리에 버스 정류장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기존 재개발 사업 기간을 15년에서 10년으로 줄이는 ‘착착개발’을 약속하며 강북권 민심을 공략했습니다. 임대주택 공급과 소득 없는 1주택자 재산세 감면 등 세입자와 은퇴 세대를 겨냥한 정책도 눈에 띕니다.
오세훈 후보: 압도적 주택 공급과 약자동행
현직 시장인 오세훈 후보는 2031년까지 31만호 신규 아파트 공급을 약속하며 ‘공급 확대’ 카드를 꺼냈습니다. 특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임기 내 8만5000호를 착공하겠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청년층을 위한 지분적립식 ‘서울내집’ 8000가구, 연간 26만2000개의 약자동행 공공일자리 창출 등 주거와 고용을 함께 해결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습니다. 강남권을 비롯한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제3지대 후보들의 정책 차별화
양강 구도 속에서도 정의당 권영국 후보는 공공임대 20% 의무화와 표준임대료 도입을 주장하며 진보 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노렸고,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는 AI 행정망을 활용한 ‘AI 서울’ 정책으로 색다른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지지율 5%를 넘지 못해 선거 판세를 흔들지는 못할 전망입니다.

투표율과 부동층이 승부를 가른다
선거의 최종 승패는 남은 부동층의 표심과 실제 투표율에 달려 있습니다. 5월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기간’에 접어들면서 막판 조직 동원력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사전투표는 5월 29~30일 이틀간 진행되며, 6월 3일 본투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됩니다.
눈여겨볼 점은 적극 투표 의향층이 95%를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이는 어느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는 치열한 결집을 의미합니다. 특히 20·30대 청년층과 50~60대 중장년층의 선택이 엇갈리는 가운데,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30~40대 무주택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입니다.
막판 변수와 예상 시나리오
현재로서는 어느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인지도와 강남권 결집력을, 정원오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의 높은 충성도와 강북권·중장년층의 지지를 무기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만약 투표율이 60%를 넘는다면 정원오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반대로 보수층이 단단히 결집하면 오세훈 후보가 재역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공약의 현실성 논란은 끝까지 유권자들의 고민을 키울 요소입니다. 정원오 후보의 ‘빌라 2~3년 공급 가능’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사비 폭등과 원자재 수급난, 전세사기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합니다. 반면 오세훈 후보의 공공기여율 인하 공약은 사업성을 높여 공급을 촉진할 수 있지만, 개발 이익이 민간에 많이 돌아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결국 유권자들이 어떤 해법을 더 신뢰하느냐가 최종 선택을 결정할 것입니다.
정리하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차기 대권과 수도권 민심의 풍향계라는 점에서 전국적 관심을 받았습니다. 0.1%p 차이의 초접전은 서울 시민의 표심이 그만큼 복잡하고 다층적이라는 방증입니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서울의 주거 정책과 교통 인프라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동산 문제에 가장 민감한 30대 무주택자로서, 공급 속도와 실수요자 보호 사이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후보에게 기대를 걸어봅니다. 이제 남은 건 투표소에서 직접 선택하는 것입니다. 6월 3일, 꼭 투표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