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2026년 7월, 동해안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강원도 삼척이 제격이다. 특히 삼척은 스노쿨링으로 유명한 갈남항과 장호항 두 곳이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아래 표로 핵심 정보를 먼저 정리했다.
| 구분 | 갈남항 | 장호항 |
|---|---|---|
| 주소 | 강원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99-20 | 강원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
| 주차 | 항구 주차장(협소) | 방파제 주차장(9시~18시30분) |
| 평상 대여(종일) | 4만원(파라솔 포함, 보증금 현금 2만원) | 4만원(파라솔 포함, 보증금 현금 2만원) |
| 스노쿨링 세트 대여 | 수경+구명조끼+튜브 각 5천원 | 구명조끼+수경+마우스 1만3천원 |
| 샤워 | 대인 3천원(온수 없음) | 3,500원(온수, 바디세트 별도) |
| 특징 | 해루질 천국, 갯바위 많음 | 투명카누, 해상케이블카 인근 |
목차
갈남항에서 즐기는 스노쿨링과 해루질
강원도 삼척 갈남항은 7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작은 어촌마을이다. 명태잡이와 미역 채취로 유명했던 이곳은 지금은 스노쿨링과 해루질 포인트로 매년 여름 관광객이 붐빈다. 내가 다녀온 날은 7월 초였는데, 비 온 직후라 물이 조금 탁했지만 일요일 아침에는 시야가 확 트여서 수중 생물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었다.
갈남항 해변은 크지 않지만 양쪽으로 나뉘어 있다. 매표소 기준 왼쪽 해변은 갯바위가 적고 수심이 얕아서 초보자나 아이들과 함께 오기 좋다. 반대편 방파제 안쪽은 돌이 많아 해루질에 최적이다. 나는 민박집이 방파제 쪽에 있어서 그곳에서 주로 수영했다. 물속에는 해초가 무성하고 고등, 보라성게, 말똥성게, 해삼이 넘쳐나서 맨손으로 잡으려면 슬리퍼 두 짝이 필요할 정도였다. 실제로 커플이 해루질 세트로 성게와 해삼을 싹쓸이하는 모습을 보며 부러웠다.

평상 대여는 하루 4만원에 파라솔이 포함된다. 테이블 세트도 같은 가격이다. 카약과 투명카누도 빌릴 수 있는데 각 2만2천원. 구명조끼, 수경, 튜브는 개당 5천원으로 가성비가 좋다. 다만 샤워장은 온수가 안 나오니 미리 몸을 데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나는 차가운 물에 샤워하기 싫어서 근처 목욕탕을 찾았다. 갈남항 입구에 있는 갈남슈퍼에서는 라면과 간식을 살 수 있고 한강 라면 기계도 있어서 간단히 끓여 먹을 수 있다. 근처 마트는 차로 10분 이상 나가야 하니 들어오기 전에 장을 봐야 한다.
갈매기 주의사항을 빼먹을 수 없다. 돌산 위에 갈매기가 엄청 많아서 똥이 자주 떨어진다. 수영하다 보면 물속으로 풍덩풍덩 떨어지는 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바다가 맑고 고기도 많아서 참을 만했다. 아침 시간에 스노쿨링하면 사람도 적고 물이 잔잔해 훨씬 좋다. 단, 물이 차가우니 긴 레시가드를 챙기는 게 좋다.
장호항 스노쿨링의 장점과 이용 팁
갈남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장호항은 삼척 스노쿨링의 또 다른 핫플레이스다. 장호항은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얕아서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다리 아래 돌계단으로 내려가면 수심이 얕은 구간이 있어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다.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릴 정도로 바닷물이 맑아서 스노쿨링하기에 최적이다.
주차와 평상 대여 꿀팁
장호항 주차장은 협소하므로 방파제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시간 외에는 차단기가 내려가니 주의가 필요하다. 매표소는 같은 시간 운영하며, 평상은 130개가 준비되어 있다. 종일 대여 4만원, 반나절(4시간) 3만원이며 반환보증금 2만원은 반드시 현금으로 내야 한다. 평상 위치를 잘 선택하는 게 중요한데, 스노쿨링 포인트와 가까운 쪽을 택하면 짐 옮기기 편하다.
장비 대여 및 샤워 시설
스노쿨링 세트(구명조끼+수경+마우스)는 1만3천원, 단품은 각 6천~8천원이다.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이며, 세트를 빌리면 샤워가 무료다. 샤워장은 온수가 나오고 1인 3,500원, 바디세트(샴푸, 린스, 바디워시)는 각 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개인 수건이 없으면 3천원에 대여 가능하다. 나는 개인 세면도구를 챙겨 가는 게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
장호항에서는 투명카누도 인기다. 2인승 2만5천원, 3인승 3만5천원, 4인승 4만4천원 등이며 스노쿨링 구역과 분리되어 있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체험다이빙도 가능하니 관심 있으면 매표소나 주차장에서 문의하면 된다. 근처에 해상케이블카 장호역이 있어서 물놀이 후 케이블카를 타는 코스도 추천한다.
실제 방문 후기와 준비물
서울에서 6시 반에 출발해 삼척에 도착하니 10시 정도였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물을 사고, 삼척 근처 숙소는 피스하우징을 이용했다. 복층 오션뷰에 침대가 폭신해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8시에 일어나 장호항으로 향했는데, 주차 만차라서 GS25 근처 카페에 주차하고 걸어갔다.
장호항 스노쿨링 포인트에 들어가기 전에 구명조끼와 수경을 빌렸다. 물이 생각보다 차가워서 팔, 다리, 심장 순으로 물을 적신 후 천천히 들어갔다. 아쿠아슈즈가 없어도 지압판 느낌으로 걸어갈 만했지만 아이들이 있으면 신발을 챙기는 게 좋다. 부표로 구역이 정해져 있어서 안전하고, 얕은 곳에서도 물고기가 보여서 재미있었다. 불가사리를 발견해서 만져보고 풀어주기도 했다.
30분 정도 물놀이를 하다 보니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바로 근처 마트로 가서 어묵과 한강 라면을 사서 따뜻한 국물로 몸을 녹였다. 바로 앞에 분식집도 있어서 떡볶이도 함께 먹었다. 추워서 다시 들어가기는 힘들었지만, 근처 목욕탕(임원복지회관목욕탕, 6km 거리)을 찾아 5천원에 온천을 즐기고 완전히 회복했다. 드라이기 무료라서 머리도 말리고 고데기로 스타일링까지 한 후 해상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갈남항과 장호항 중 어디가 더 좋을까
두 곳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다. 갈남항은 해루질 천국으로 해산물을 직접 잡고 싶은 사람에게 딱이다. 대신 샤워에 온수가 없고 갈매기 배설물이 신경 쓰일 수 있다. 장호항은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고 투명카누, 케이블카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온수 샤워도 가능하고 주변에 식당과 카페도 많아서 편의성이 높다. 나는 이번 여름에 갈남항에서 1박, 장호항에서 반나절을 보냈는데, 다음에는 두 곳 모두 하루씩 할애할 계획이다. 삼척 스노쿨링을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장호항부터 추천한다.
자주 묻는 질문
갈남항과 장호항의 스노쿨링 난이도 차이는?
갈남항은 갯바위가 많고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구간이 있어 수영 초보자는 조심해야 한다. 반면 장호항은 파도가 잔잔하고 얕은 구역이 넓어서 처음 스노쿨링을 해보는 사람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장호항, 해산물 채취를 원한다면 갈남항이 좋다.
스노쿨링 장비를 빌리는 게 나을까, 사는 게 나을까?
일회성 방문이라면 빌리는 게 훨씬 싸다. 갈남항은 개당 5천원, 장호항은 세트 1만3천원으로 가격도 부담 없다. 자주 간다면 다이소에서 마스크와 수경을 따로 사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구명조끼는 반드시 안전인증 제품을 사용해야 하므로 현장 대여를 권장한다.
샤워 시설에 온수는 꼭 나올까?
갈남항 샤워장은 온수가 나오지 않으므로 여름에도 찬물로 샤워해야 한다. 장호항은 온수 샤워가 가능하지만 추가 요금이 있다. 개인적으로 근처 목욕탕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갈남항에서 6km 거리에 있는 임원복지회관목욕탕(강원 삼척시 원덕읍 삼척로 1213)이 5천원으로 저렴하고 드라이기도 무료다.
주차는 어디에 해야 하나요?
갈남항은 항구 내 주차장이 좁아서 이른 시간에 가야 자리가 있다. 장호항은 방파제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9시부터 18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시간 외 출입이 차단된다. 만차 시 주변 카페나 민박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해루질 도구는 따로 준비해야 하나요?
갈남항에서 해루질을 제대로 하려면 집게, 망, 장갑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대여하는 곳은 따로 없으니 미리 챙기거나 근처 마트에서 구매해야 한다. 맨손으로는 성게나 해삼을 잡기 어려우므로 작은 장비라도 있으면 훨씬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