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중도 백도 제철 고르기부터 보관까지

물컹한 복숭아를 좋아하지 않고 아삭한 식감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7월 말에 찾게 되는 품종이 있습니다. 바로 천중도 백도입니다. 백도 계열인데도 단단해 마치 황도처럼 아삭하게 즐길 수 있어 여름 과일 고르는 재미를 더해 주죠. 오늘은 천중도 백도의 제철 시기와 고르는 방법, 후숙과 보관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품종제철크기특징주산지
천중도 백도7월 하순~8월 중순250~300g백도인데 단단한 편영동, 청도, 이천

지난해 8월 초, 지인으로부터 한 박스를 선물받은 적이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복숭아인데 먹어 보니 과육이 단단하면서도 달콤함이 확 차오르더군요. 그때 저는 복숭아도 품종에 따라 이렇게 다른 식감을 가진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습니다. 그 뒤로 매년 여름이면 시장에서 천중도 백도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그날 바로 먹지 않고 이틀 정도 실온에 뒀다가 먹으니 향이 훨씬 진해지고 단맛이 더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중도 백도는 어떤 복숭아인가?

천중도 백도는 일본 나가노현의 지역명인 카와나카지마에서 유래한 품종으로, 국내에는 1980년대에 도입되어 전국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과육이 흰 백도 계열이지만 살이 단단해 물컹한 복숭아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아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백도인데 왜 단단할까?

일반적으로 백도는 미백도처럼 과육이 물러지는 성질이 강한데, 천중도 백도는 익어도 어느 정도 경도가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딱복과 물복의 중간 정도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완전히 익히면 결국 물러지기 마련이라, 단단한 식감을 원한다면 냉장 보관을 통해 후숙을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제철 시기와 고르는 방법

천중도 백도

천중도 백도의 제철은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입니다. 한 달 남짓 동안만 즐길 수 있는 계절 한정 과일이죠. 시장에서 고를 때는 붉은 물이 든 정도만 보지 말고, 바탕색을 확인해야 합니다. 과피의 바탕색이 초록빛이 아니라 크림색이나 황백색으로 변한 것이 잘 익은 것이고, 꼭지 쪽에서 은은한 향이 나면 신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크기 대비 묵직한 것을 고르면 수분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표면에 눌린 자국이나 상처가 없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후숙과 보관 방법

아삭하게 먹으려면 바로 냉장

단단한 식감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집에 오자마자 씻지 않고 냉장고 야채칸에 넣어 두세요. 냉장 보관 시 후숙이 거의 멈추기 때문에 1주일 정도는 비교적 단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냉장고 안에서도 다른 과일의 냄새를 배지 않도록 밀폐 용기에 담아두면 좋습니다.

향과 단맛을 원하면 실온 후숙

복숭아 특유의 진한 향과 부드러운 단맛을 좋아하신다면 실온에 하루에서 이틀 정도 두고 후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여름철에는 실온이 높기 때문에 하루만 지나도 과육이 급격히 물러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꼭지 부분을 살짝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고 향이 올라오면 가장 맛있는 상태입니다.

상태보관 방법기간
단단한 것냉장 야채칸1주일
익은 것냉장2~3일
냉동씨 빼고 소분2~3개월

보관할 때 중요한 점은 씻기 전에 보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표면의 잔털이 습기를 머금으면 곰팡이가 빠르게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기 직전에 찬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손바닥으로 털 결을 따라 부드럽게 문지르고 흐르는 물에 한두 번 헹구면 됩니다. 미리 씻어두면 물기가 남아 쉽게 물러지므로, 반드시 먹는 그 자리에서 세척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실제 구매 팁과 보관 경험담

얼마 전 지방 시장에서 천중도 백도를 직접 구매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상자째로 살 때는 무게가 꽤 나가서 속이 꽉 찬 느낌이 들었지만, 집에 돌아와서 열어 보니 상자 아래쪽에는 눌린 흔적이 있는 것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자를 받자마자 전부 펼쳐서 상태가 좋지 않은 과일부터 먼저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두면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익은 것이나 상처 난 것은 실온에 두면 이틀 안에 과숙되니까 빨리 소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 12~13과 정도 들어 있는 중간 크기 상자가 가장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무 큰 과일은 속이 무른 경우가 많고, 너무 작은 것은 씨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서 아까울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보통 12과 내외 상자를 선택합니다. 구매할 때는 판매처에 수확 시기를 물어보고, 가능하면 당일 수확한 것을 받아서 후숙 과정을 직접 조절하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딱딱한 복숭아를 원하면 이 품종이 맞을까요?

네, 백도 중에서는 단단한 편에 속합니다. 물컹한 식감을 피하고 싶다면 천중도 백도가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더 단단한 것을 원하신다면 8월 말부터 나오는 장호원황도를 추천해 드립니다. 경도가 더 높아서 아삭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언제까지 구매할 수 있나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 남짓 판매됩니다. 그 이후에는 만생종 황도로 넘어가기 때문에 늦어도 8월 중순에는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트보다는 지역 농협이나 직거래 장터가 재고가 빨리 소진되므로 일찌감치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째 먹어도 되나요?

잘 씻으면 껍질째 드실 수 있습니다. 오히려 껍질에 섬유질이 많아 식감이 좋고 영양소도 풍부합니다. 털이 신경 쓰이신다면 얇게 깎아 드시면 되지만, 표면을 손바닥으로 문지르고 헹궈내면 털이 대부분 제거되니 한 번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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