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텃밭에서 무를 수확할 때가 다가오면 한 가지 질문이 가장 많이 떠오릅니다. 지금 뽑아도 될까, 조금 더 두면 더 커질까. 무 수확시기는 단순히 달력 날짜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파종 후 지난 일수와 아침 최저기온, 무가 보여주는 겉모습을 함께 살펴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무 수확시기를 판단할 때 확인해야 할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항목 | 확인 내용 |
|---|---|
| 파종 후 70~80일 | 품종별 재배 기간을 확인하고 수확 준비 시작 |
| 아침 최저기온 | 영하 0도 이하 예보가 이어지면 수확 진행 |
| 무 어깨 부분 | 흙 위로 10~15cm 올라오고 둥글게 굵어졌는지 |
| 겉잎 상태 | 가장자리 잎이 노랗게 지면서 아래로 늘어지는지 |
목차
무 수확시기 판단은 아침 최저기온이 먼저입니다
무는 서늘한 가을 기온에서 잘 자라는 작물이지만 뿌리가 얼면 안 됩니다. 무 내부에 수분이 90% 이상 들어 있어서 영하 2~3도에 어깨 부분이 얼었다 녹으면 조직이 무너지며 스펀지처럼 변합니다. 이것이 바로 바람이 드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일기예보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0도 이하로 며칠 이어질 예보가 나오면 그 전날이 무 수확시기입니다.
가벼운 서리는 오히려 단맛을 올려줍니다
첫서리가 내릴 정도의 영상 0도에서 2도 기온은 무가 스스로 당도를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살짝 내린 서리 한두 번은 무를 더 달고 고소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서리 소식만 듣고 급하게 뽑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영하로 떨어진다는 예보가 나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흙과 맞닿은 무의 어깨가 직접 얼 수 있으므로 수확을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말 농장을 운영하는 분이라면 평일 한파 예보까지 확인해 두어야 안전합니다.
파종일과 품종 재배 기간을 함께 확인하세요
무는 파종 후 약 70일에서 80일이 지나면 수확이 가능한 크기로 자랍니다. 8월 하순이나 9월 초에 씨앗을 뿌렸다면 11월 초순부터 중순이 일반적인 무 수확시기입니다. 다만 품종마다 재배 기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씨앗 봉투에 적힌 재배 일수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밭이라도 품종이 다르면 수확 시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가 다 자랐는지 확인하는 방법
무 수확시기를 날짜와 온도로만 판단하면 실제 무 상태를 놓칠 수 있습니다. 겉잎이 무성하다고 뿌리까지 충분히 자란 것은 아닙니다. 흙 위로 드러난 무의 어깨 부분이 둥글고 굵게 올라왔는지 확인하고, 가장자리 겉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아래로 늘어지는 모습을 보이면 수확 준비가 된 신호입니다. 이때 한두 개를 뽑아 속살을 잘라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속이 치밀하게 차 있으면 수확해도 좋고, 푸석하거나 빈 공간이 있다면 좀 더 두고 보아야 합니다.
실제 텃밭에서 경험한 수확 순간
지난해 가을, 저는 9월 첫 주에 무 씨앗을 뿌렸습니다. 10월 중순까지 잎이 무성하게 자라서 이제 뽑아도 되겠다 싶었지만, 뽑아 보니 뿌리가 아직 가늘었습니다. 이후 일기예보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까지 내려간다는 소식을 듣고 다음 날 바로 수확했습니다. 그때 뽑은 무는 속이 꽉 차고 단맛이 좋았습니다. 반대로 이웃 텃밭에서는 서리 예보를 무시하고 수확을 미루다가 무가 얼어서 바람이 든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 이후 저는 무 수확시기를 잡을 때 무조건 달력보다 한파 예보를 먼저 확인합니다.
무를 오래 보관하는 수확 방법
수확 시기가 되면 무를 뽑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무청을 잡고 무리하게 당기면 뿌리가 잘리거나 상처가 나기 쉽습니다. 무 어깨 밑동을 잡고 옆으로 살짝 흔들면서 위로 곧게 들어 올리면 매끈하게 뽑힙니다. 흙이 단단하면 주변 흙을 먼저 느슨하게 만든 다음 뽑는 것이 좋습니다.
저장용 무는 무청을 2~3cm 남기고 자르세요
오래 보관할 무는 잎을 아주 짧게 자르면 수분이 빨리 빠질 수 있습니다. 생장점을 살짝 남기고 무청을 2~3cm 정도 남겨서 잘라주면 수분 손실을 줄이고 아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확한 무는 흙을 가볍게 털고 상처가 있는지 확인한 뒤, 얼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위가 닥쳤는데 수확할 시간이 없다면
당장 밭에 갈 수 없는데 영하 한파 예보가 나왔다면 무의 어깨가 노출되지 않도록 흙을 덮어주는 북주기 작업을 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그 위에 부직포나 볏짚을 덮으면 영하 1도에서 2도 정도의 추위는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추위가 오래 이어질 예보라면 덮개보다 수확을 먼저 검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는 오래 두면 클 수 있지만, 얼어버리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무 수확시기는 정확히 언제인가요?
A. 파종 후 70~80일이 지났는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는지, 흙 위로 올라온 무 어깨가 충분히 굵어졌는지 확인해 보세요. 세 가지 조건이 맞춰지면 수확해도 좋습니다.
Q. 무를 너무 일찍 뽑으면 어떻게 되나요?
A. 크기가 작고 단맛이 덜 차오를 수 있습니다. 김장용으로 사용하기에 양이 부족할 수 있으니, 파종 날짜와 품종 재배 기간을 확인한 뒤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서리가 내려도 무가 괜찮을까요?
A. 가벼운 서리는 오히려 단맛을 높여 줍니다. 하지만 영하로 떨어져 뿌리가 얼면 바람이 들 수 있으므로, 강한 추위 예보가 있다면 미리 수확하거나 보온 덮개를 활용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