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1표차 당선 이야기

1표차로 당선된 세 가지 사례

선거에서 한 표 차이는 영화 같은 반전을 만들어냅니다. 최근 충남 논산 도의원 선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선, 그리고 수원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모두 극적인 1표차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이 세 사례를 한눈에 비교해볼게요.

선거 종류지역당선자 대 낙선자표 차이특징
충남도의원논산 제1선거구기호엽(민주) 대 윤기형(국힘)1표동점 재검표, 부분기표 유효
국회의원 재보선부산 북구갑한동훈(무소속) 대 하정후(민주)1425표초반 열세, 75% 이후 역전
수원시의회 의장경기 수원이재식(무소속) 대 이재선(국힘)1표19대18 근소차

충남 논산의 동점 재검표 드라마

충남 논산시 제1선거구 도의원 선거는 개표 당시 더불어민주당 기호엽 후보와 국민의힘 윤기형 후보가 정확히 1만1592표 동점을 기록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즉시 무효표에 대한 정밀 재검표에 들어갔고, 그 결과 기존 무효표로 분류된 투표지 3표가 유효로 정정됐습니다. 이 중에서 기호엽 후보에게 2표, 윤기형 후보에게 1표가 추가로 인정되면서 최종 1표 차이로 기호엽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유효로 인정된 3표가 모두 ‘부분기표’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부분기표란 투표용지에 도장이 완전히 찍히지 않고 일부만 찍혔지만,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는지 명확히 식별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기표란 안에 도장이 일부라도 찍혀 있고, 어느 후보인지 명확히 확인 가능하며, 투표관리관 도장이 일부 묻어 나온 경우에도 유효표로 인정됩니다. 반대로 두 명 이상의 후보란에 걸쳐 기표가 있거나 투표 후보를 판단할 수 없는 경우, 임의의 문자 기입 시 무효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부분기표 판단 기준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줍니다.

부산 북갑의 대역전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하정후 후보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개표 초반에는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하정후 후보가 1%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측됐고, 실제 개표가 시작된 후에도 하정후 후보가 줄곧 앞서며 1위를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개표율이 75.21%에 이르렀을 때 한동훈 후보가 격차를 350표 차이로 좁혔고, 이어 578표 차로 역전한 뒤 끝까지 1위를 지켜 최종 3만4920표로 3만3495표를 얻은 하정후 후보를 1425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 1표차 역전 당선 소감 발표 장면

이 장면은 제가 직접 방송 생중계로 지켜봤는데,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었어요. 출구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한동훈 당선인의 “역사적 승리”라는 소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민심이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 지인 중에도 부산 북구에 사는 친구가 있는데, 투표를 하고 나서 “내 표가 정말 중요하구나”라고 말하더라고요. 1425표 차이는 1표 차이보다 크지만, 개표 초반의 큰 격차를 뒤집은 과정을 보면 결국 마지막까지 집계된 모든 표가 승부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수원시의회 의장 1표차 선출

수원특례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도 1표차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본회의 투표로 결정됐고, 재석의원 3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 이재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과 연대한 무소속 이재식 의원이 맞붙었습니다. 투표 결과 이재식 의원이 19표, 이재선 의원이 18표를 얻어 1표 차로 이재식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이재식 의원은 수원시의회 6선 의원으로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베테랑입니다. 당선 소감에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의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진행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정렬 의원이 단독 후보로 나서 재석의원 19명의 전원 찬성으로 당선됐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지방의회에서 이렇게 1표차로 의장이 결정된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저도 지역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아. 한 표가 의회 전체를 바꾸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표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다

이 세 가지 사례를 통해 우리는 유권자 한 표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충남 논산에서는 부분기표라는 세부 기준이 결과를 뒤집었고, 부산 북갑에서는 초반 열세를 끝까지 따라잡는 근성이 승리를 불렀으며, 수원시의회에서는 동료 의원들 사이의 한 표 차이가 의장 자리를 결정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선거철을 겪으면서 투표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했습니다. 지인들과 이야기할 때도 “내 표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 이렇게 극적인 결과를 보면 정말 소중한 권리라는 게 와닿습니다. 특히 부분기표의 사례는 투표할 때 도장을 또렷하게 찍어야 한다는 교훈도 주네요.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한 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은 선거 관리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줍니다. 재검표와 무효표 판정 기준이 명확해야 유권자의 의사가 정확히 반영될 수 있습니다. 우리 정치가 더욱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이런 세심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남기기